혼수반반했다고 졸지에 커플브레이커 됐어요.

ㅋㅋ맞아요2012.10.26
조회227,070

아 톡이 됬네요?

월요일 아침부터 기분 좋아요.

뭐 후기랄게 없어서...

그저 친구가 좋은 남자 만나서 빨리 예쁜 사랑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댓글 너무 감사드리고요.

솔직히 제입장에서는 너무 충격적이고 힘든 사실이었기에 이렇게 용기내서 네이트에 써보았는데

다들 위로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 중에 남이 우리 사정을 속속들이 다 안다고 하셨는데..

남편이 자라온 동네가 워낙 좁아요. 거기다 시부모님이 제 칭찬을 엄청 하시고.

돈도 잘 벌고 싹싹한 며느리고 효도한다고...

남편은 막 자랑하고 이런 스타일은 아닙니다. 다만 저랑 같이 친구들 모임갔을 때 예뻐 죽겠다는 얼굴로

쳐다봐줄 뿐? 30대 중반인데도 아직까지 알콩달콩합니다.

다들 월요일 아침인데 기운내시고 힘내세요~

퇴근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아줌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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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붕와요.

전 나이도 어리지않고 30대 중반입니다.

결혼은 2년전에 했고

돈을 잘버는 건 아니지만 준공무원이라 꾸준히 회사 다니고

또 나이가 많으니 10년동안 모은 돈도 많고 (집에서 다녔거든요)

그래서 2년 사귄 남편이랑 결혼할때도 혼수고 뭐고 다 반반했어요.

솔직히 저도 남자가 집 사오고 그럼 좋죠..

근데 남편이 돈이 없는데 딱 자기가 모은 3천에 시댁에서 2천 보태준다고 하셔서

저도 오천 가지고 시집갔고 나머지 오천은 친정에 투자 맡겼습니다. 이 부분은 남편도 알고요

그렇게 따지면 1억인데 왜 이 돈을 뺐냐면 투자 맡긴 돈이 제가 50이나 55살쯤에 나올 예정이라

당장 저 사는 것에 대해 도움을 주거나 인정되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아무튼. 그냥 서로 불만 없이 반반 했고 양가 집안에서도 알고 있었고

저희 엄마는 남자쪽이 돈이 없다고 좀 서운해 하시긴 하셨지만 제가 직장도 다니고 있고

남편은 연봉이 좀 좋거든요. 성실한 편이고. 그래서 무난하게 결혼해서 정말 알콩달콩

깨볶듯이 고부갈등 이런 것도 없고 너무너무 잘~~~~ 살고 있었어요.

이게 문제였나봅니다.

 

남편이 성격이 뭐랄까 되게 착한데 의리도 있고 또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성격이라 그런가

친구가 많아요. 결혼할때 두번에 나눠서 찍었을 정도로 정말 친구가 많이 왔어요.

그리고 친한 친구도 많고 그래서 저도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 종종 봐오는 남편 베스트프랜드들이

있는데 그 중 한명이랑 제 친구랑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남편의 친구들이 저희 결혼생활을 너무너무 부러워 합니다.

 

고부갈등없이 시부모님이랑 너무 잘 지낸다, 혼수 반반해갔다. 직장도 튼튼하다.

빚도 벌써 다 갚았다. 남편과 사이도 좋게 너무 잘 지낸다.

이렇게 보면 저는 진짜 무슨 천사에 개념녀같잖아요?

 

참 제욕하는 것도 웃기고 하지만 아니 남편이 돈이 없으니까.. 없는대로 결혼하다보니...

시부모님이 워낙 착하시고 또 결혼할 때 돈도 못해주셨다고

(옛날 분들이라 집 못해주셔서 매우 미안해하심)

저한테 엄청 잘해주시고 우리 집에 와줘서 고맙다고 잘해주세요 

제가 막 시부모님한테 잘하고 효도하고 이래서 그런 게 아니고

부모님이 워낙 좋으시고 착하시고 절 예뻐하시니까

저도 솔직히 인간인데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가 절이렇게 이뻐하는데 잘해드리고 싶잖아요.

그렇가고 그렇게 효도하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두번 찾아뵙고

영화도 가끔 보러 가고 모시고 여행도  다녀왔고 (1번)

전화통화도 1주일에 한번. 그냥 이정도는 대부분 다 하시잖아요.

근데 그것보다는 그냥 제가 시부모님과 너무 사이좋게 잘 지내는 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혼수야 뭐 남편 돈에 맞추려고 한 게 아니고 결혼 전 제 돈 오천으로 부모님이 투자하신 게 있어서

어쩌다보니 맞춰서 오천씩 해간거고.. 직장이야 저보다 좋으신 분 많고 많이 벌지도 않고 ㅡㅡ 그냥 준공무원급일뿐이라 오래 다닐 수 있고 빚은 남편이 쫌 벌어요. 저도 고정수입있고 그러다보니 2년만에

6천 빚진 것에 대해 갚을 수 있었고요. 전세금 맞추느라 6천 빚졌는데 결혼한지 2년안에 간신히 갚았어요

거기다 저희는 서로 잔소리를 잘 안합니다.

집안 일 반반 하는데 저는 설거지 남편은 청소인데 서로 안하고 쌓아두거나 집이 더러워도

그냥 별로 서로 신경 잘 안 써요;; 제가 꺠끗한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 걸지 모르지만..

또 친구들하고 약속있다고 사전에 말만 해주면 그냥 보내줍니다.

늦게 오고 이래도 시간약속만 맞추면 그닥 신경안씁니다. 새벽 3시까지 올께 라고 했으면 3시까지 혹인 3시 반까지 와도.. 뭐 그닥.. 그만큼 신뢰가 있으니까 그렇겠죠.

그리고 평일에는 절대 술도 안 먹고 하니까요. 저도 마찬가지로 남편이 그런 점에 대해서는 프리하고요.

 

 

잡 설명이 길었네요. 아무튼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그렇게 개념녀도 아니고

그렇다고 효도가 극진한 착한 며느리에 생활력 강한 여자도 아니고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전통 아내 상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 런 데

 

남편의 베스트프랜드 중 한명이랑 사귀던 제 친구가 상견례 전에 깨졌어요 얼마전

당연히 친구 된 입장으로 술자리에 가서 위로해 주고 참 그놈 나쁘다고 같이 욕도 해주고 이러지 않겠어요? 특히 제 소개로 이렇게 된 사이였기 때문에 저도 눈치가 보이는 부분도 있었고..

그런데 친구가 술이 많이 취하니까 갑자기 제 등짝을 팍 때리면서

"야 너 내가 왜 걔랑 헤어진지 아냐? 그것도 상견례 앞두고?"

"모르지.. 얘길 안해줬잖아"

"현민(남편친구이름)이가 결혼얘기 하면 니네처럼 살고 싶다고 해서 듣기싫어서 깨졌다"

 

남편 친구가 그런 얘길 했다는 것도 충격인데 듣기 싫다고?

"왜;; 내가 어떻게 사는데. 또 뭐가 듣기 싫어서 결혼까지 깨"

"아니 결혼얘기 나오니까 맨날 너랑 비교하자나 개xxxxxxxxxxx ㅇㄹ니아런ㅇㄹㅇㄴㄹ"

하고 이상한 소리 하더니 그리고 친구는 필름이 끊겼는지 계속 이상한 소리 하고...

기분이 너무 찝찝한데.. 끝나고 집에 와서 남편이랑 얘기하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사실 지난 번에도 이런 소리 한번 있었다고. 뭐 괜찮아 내가 마누라를 잘 얻어서 그러는 거니까.

하면서 절 위로해주더라고요. 근데 전 충격적이었어요.

전에도 이런 소리가 있었다는게 무슨 소리냐니까 전에도 이렇게 저희때문에 싸우다가 헤어진 커플이 있었다는거예요.

전 그때 헤어졌던 남편의 친구네 커플이  다 큰 성인이 구속하고 집착하고 이래서 헤어진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우리때문에 헤어졌다니 충격을 먹었지만 밤이 늦어서 길게 말은 못했고요

 

그날도 충격인데 그 깨졌다는 친구와 그 다음날 저녁을 함께 하면서 어제 했던 얘기가 뭐냐고

말해보라고 했더니

양가 집안에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어머님이 친구를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으셨는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신지 밥먹는데 계속 가시돋힌 말씀을 하셔서 너무 자리가 불편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긴장해서 밥을 많이 못먹으니까 맛이 없니? 이런 자리에선 맛없어도 팍팍 먹어야지

라던지 학교는 어디니 하고 물어보시고 혀를 찬다던지 하는 행동때문에 너무 마음이 안 좋았는데

남자친구가 오늘 왜 그렇게 표정이 안 좋앗냐고 한소리 들으니까 더 기분이 상한데다가

나는 니가 유미(저) 처럼 우리엄마아빠랑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유미한테 가서 비법좀 배워와라 등

개헛소리를 늘어놓으니까 완전 화가 난거예요.

거기다가 친구가 지금 학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데 아가를 가지면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나와야 합니다.

페이는 좀 쎈데 그런 부분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도 타박하고.

암튼 위와 같은 식으로 혼수부터 시작해서 저랑 비교하면서 타박을 좀 한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제 친구가 얼마나 속이 상하고 기분이 나빴을까요.

괜히 제가 미워지니까 " 걔가 뭐 그렇게 착한 앤줄 아냐? " 라던지 " 걔도 남자가 집해오는 거 원했어"

라는 둥 맘에도 없는 험담을 하게 되고 본인도 본인이 이러니까 너무 미안하고 싫어지고..

저한테 그러니까 자기도 싫었는데 자기도 모르게 니 욕을 하고 있자니 넘 미안하고

그리고 사람마다 다 사정이 있는데 어떻게 그걸 다 맞추냐.. 하면서 울어버리더라고요.

결국 그렇게 싸우다가 남자와 제 친구는 헤어졌고...

친구한테 들었는데 전에도 저희 때문에 이런 식으로 싸우다가 깨진 커플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그리고 제 남편이랑 그 친구는 더이상 연락을 안한대요 그냥 어색해져서..

 

그리고 저도 제 친구랑 어색해졌어요..

너한테 정말 미안하고 할말이 없다. 그런데 너도 좋은 시부모님 만나서 또 너랑 잘 맞는 남자 만나서

니 단점 다 커버해주고 너 많이 좋아해주고 그러니까 너도 잘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내 남자친구가 다 유미가 잘해서 집에 여자가 잘들어와서 이런 소리 하니까

너무 화가 나서 맘에도 없는 니 욕하고 그랬다.

나중에 혹시 그 남편친구에게 내가 한 얘길 듣더라도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니 맘에 담아두지마라.

하고  좋게 웃으며 헤어졌는데.. 저도 제친구도.. 이제 서로 연락은 뜸하겠구나.. 마음이 아프네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참..저야 지금 이대로 살아가고 있고 행복한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글이 참 이상해졌어요. 고민상담? 그런데 제가 뭘 고쳐야 할지 모르겠고.

남편이 심하게 자랑질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