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상실 할아버지때문에 완전 콩가루집안됬어요

한숨2012.10.28
조회587
안녕하세요 전 캐나다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20대초반 여자에요.

문법이 조금씩 어색하거나 틀려도 용서해주세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집에 약간 콩가루에요..아빠말로는. 가족들이나 친척들이나 잘 안친하고.

아빠랑 엄마랑 이혼을 하셔서 아빠 혼자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계세요.




아무튼, 문제는 저희 할아버지부터 시작되는데요. 할아버지가 정말 성격이 유별나세요. 괴팍하시고.

호더스라고, 집에 쓰레기나 옷, 신문지, 박스 등등 물건 엄청나게 쌓아놓는 병 아시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할아버지가 그러셔요. 옷 입지도 않는거 괜히 쌓아두고, 안버리고,

신문지도 몇달씩 지난거 산처럼 쌓아두시고.



거기다 저희 할머니가 10년간 치매때문에 너무 아프세요. 가족들중 치매환자가 있으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주윗사람들도 엄청나게 힘들거든요. 기저귀 갈고, 밥 떠먹이고, 옷갈아입히고....

할머니가 치매 말기라 말도 아예 못알아드시고 가족들 아무도 못알아보세요. 말도 잘 못하시고.


아무튼 할아버지가 그래도 아직 기운이 있으셔서 할머니를 보살피시는데,

문제는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때리세요. 꼬집기도 하시고. 옷 갈아입히시거나 신발 신기거나 할때

할머니가 말귀를 못알아들으셔서 시키는대로 안하면 다리나 팔을 때리고 꼬집고...

멍도 시퍼렇게 들으셔서 가족들이나 요양사 아줌마나 다 알아요.



제가 가끔 방학에 한국 나오면 할머니 식사 챙겨드리고 봐드리고 하는데

죄없는 우리 할머니가 그렇게 맞고 꼬집히고 하는게 너무 싫어서 할아버지랑 소리지르고 싸우고도 해봤어요.

저희 아빠도 할아버지한테 할머니 괴롭히지 말라고 막 싸워도 말 안들으시고.


저도 할아버지가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으시고 힘드신건 알겠는데

할머니가 말귀를 못알아드시는거 뻔히 알면서 말안듣는다고 때리는게 말이 되나요??

거기다 가족들이 그 문제로 할아버지한테 얘기를 하면 되려 화를 내시며

니가 뭘아냐고, 나도 힘들어서 매일같이 니 엄마 끌고 둘이 자살하고 싶다고, 말 안들으면 당연히 맞는게 맞다고...


그런 얘기를 하시며 불같이 화를 내세요.

이런 할아버지의 성격때문에 지방에 사는 자식들은 자주 집에 오지도 않아요. 친척들은 아예 연락안하고.



저는 외국에 나와있어서 뭘 어떻게 해드릴수도 없지만

어떻게라도 할머니를 치매 요양원으로 보낼수 없을까요?



할아버지한테 몇번씩이나 할머니를 요양원으로 보내드리자고 아빠가 설득해보려 했지만,

할아버지는 그래도 할머니를 위하시는 맘은 있으셔서

요양원에서 설마 잘 안씻겨주고, 밥 잘 안챙겨주고, 잘 안 돌봐줄까 무서워서 절대 못보내신대요.



아무리 요즘에 좋은 시설 많이 생겼다고 설득을 해봐도 안된다시는데...




저는 요번 여름이 한국에 나왔다가 할머니 팔뚝이랑 다리에 시퍼런 멍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할아버지를 신고라도 해서 할머니를 할아버지한테서 떼어놓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정말 제가 제 친할아버지를 노인학대로 신고할수도 없고...



저는 차라리 치매 요양원에서 여러 환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1:1로 관심 받는시간은 더 적을지언정,

꼬집히고 맞는거보단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할아버지도 할머니를 돌보는게 너무 힘드시니까 그런거니까요.



저희 아빠도 이런 유별난 성격의 할아버지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할머니의 팔다리에 멍든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안좋으겠죠.

아빠의 형이나 동생도 할아버지때문에 집에 안오고 하니까 혼자서 이 모든걸 감당하는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 우리 아빠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만나네요....유학생활한다고 멀리 떨어져서 불효만 하는거같아서.




혹시 톡커님들중에 이런 상황이 있으셨던분들이 계시면 조언좀 구합니다.....



제가 할수있는일은 없나요? 노인 복지센터 이런곳에 연락해서 상황을 얘기하면

억지로라도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낼수있는법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