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지쳐가는 한 여자의 독백..

뾰로롱2012.10.29
조회587

만난지 1년..

 

처음만났을때 부터 좋아하게 될줄 몰랐고

 

그렇게 몇번 만나다 널 좋아하게 되었지..

 

소심한 성격으로 부끄럼을 많이 타던 너란 남자가 나에게는 꽤 신선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지금껏 봐온 그런 남자다운 남자가 아닌 뭔가

 

상처를 많이 받았을거 같은 남자였거든..

 

그래서 다가가기가 힘들어서.. 술먹고 너에게 언제 사귀자고 말할꺼냐 했었지..

 

그러다 애매하게 우린 사귀게 되었고.. 참 좋았던 기억들이 나네..

 

추운 겨울날 야상입고 차를 정류장에 놓고.. 시외버스를 타고 둘레길도 걸어갔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그날 참 추웟었는데도.. 둘이 같이 있단 사실이 행복했어..

 

어떤 선물을 줄지 몰라 내가 사고싶어했던 옷을 기억해두고.. 그옷을 사온 오빠..

 

생일 선물이라면서 쓱 내미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툴툴 대면서 사이즈 안맞다고

 

너에게 투덜 대곤 했지..

 

한달에 한번.. 내가 월급받는 날이 기분 제일 좋은날인거 알고..

 

한달동안 나에게 느꼈던 점을 편지로 써서.. 주곤 했었어.. 그러다 나에게 책도 써서 주고..

 

일기도 써서주고.. 너에대한 나의 마음을 많이 알수 있는 시간이였던거 같아.

 

그런 너는 글씨 못쓴다며 부끄럽다고 편지만 슥 주고 도망치는 가버렸었는데.. 집에오면서

 

니가 줬던 편지들을 한달내내 10번은 넘게 읽었을꺼야..

 

니가 속상했었구나.. 니가 좋았었구나.. 나에게 이런생각을 했었구나 .. 하며 혼자 되뇌이고

 

웃다 울고 참 좋았어.. 지금도 내 보물 1호이고^^

 

더운 여름날엔 내가 좋아하는 팥빙수도 열심히 먹어주고..

 

면을 좋아하는 나에게 맞춰 맛있는 맛집도 알아냈다며 신나는 목소리로 나에게 재잘 대곤 했었어..

 

친구들과 어딜 갔다왔는데 너와 함께 꼭 가고 싶다 하며 나에게 얘기 하던 너였지만..

 

한번도 우린 그곳들을 가본적이 없었네^^..

 

무얼 하던지간에 내가 하자는거로

 

하면 무조건 좋다고 한너.. 처음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모를때

 

한결같이 비싼 음식들만 먹는 널 보며.. 내가 순대국밥을 좋아한다는 말에 다행이라며.. 그동안

 

계속 너무 힘들었었다고.. 스파게티 피자 이런거도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우린 6천원 짜리 국밥을 먹으면서도 행복했고 길걸어다니면서

 

떡볶이가먹고 싶다 할땐 포장마차에 둘이 도란도란 앉아서 1인분 떡볶이를 함께 먹곤 했어..

 

한때.. 니가 이직을 하며 너무 힘들었던 시절.. 데이트 비용을 내가 내고.. 기름값을 내면서도

 

니가 나에게 울면서 미안해서 헤어지자 할때.. 난 너무 슬펐어..

 

진심이 아닌 눈물인거 알기 때문에 더 슬퍼서 난 더 꺼이꺼이 울었던거 같아..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매일 보던 우리도 점점 일주일에 네번을 보다.. 그러다

 

평일엔 한번.. 그러다 주말에만 한번.. 이런식이 되었네..

 

하지만 그동안 한번도 슬퍼 한적 없었어.. 우린 마음이 항상 똑같다고 생각했었어..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ㅎㅎ

 

사귀면서 만남의 횟수가 사랑의 크기는 아니란걸 알게 해준 사람이야..

 

하지만.. 가끔은 나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거 같기도해..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만나는 우리 만남에.. 저녁시간 약속을 잡고는 친구도 못만나게 한다며..

 

나에게 화를 냈지.. 나도 좀 상처 받았어......

 

고집이 쎄고 화를 잘내며 이기주의였던 나에게 맞춰주던 널 위해서 나도 노력을 하기로 했었지..

 

배려하고 이해하기를.. 이런글을 내 폰 메인에도 적고.. 노력하기로 했었어

 

화를 내지말고 이해하자.. 하지만 넌 내가 그런 모습을 보일때.. 변한 나를 이해해주기는 커녕..

 

너의 모든것.. 니가 하고 싶었던것 까지 나에게 바라는거 같아..

 

점점 난 뭔가 지쳐가는거 같고.. 프로포즈 없이 나에게 결혼이라는건 당연하다는듯 생각을 하며..

 

그 흔한 이벤트.. 목걸이 반지 받아 본적 없었지만 난 너무 행복했다..

 

니가 사준 향수가 닳을까봐 일년이 지난 지금도 아껴 뿌리며.. 널 만날때 빼고는 뿌리지도 않았고

 

나에게 안겨 있을때 나의 향기가 널 편안하게 해준다고 미소지으며 얘기 했었지..

 

참 고마웠던 일도 많지만.. 난 나름대로 내 친구들이 부러워지려 한다..

 

몰래 하는 그런 화려한 이벤트는 아니더라도.. 초기에 넌 추울까봐 나에게 샀다며 목걸이도 쓱 건네며

 

부끄럼 타던 남자였고.. 지나가다 샀다며 삔도 사서 나에게 찔러 주던 남자였고..

 

그런 모습들이 좋았는데.. 너무 우리 사이가 당연시 된거 같아서 속상하다..

 

아직도 난.. 추운 겨울날 둘이 한시간에 한대씩 오는 버스를 기다리던 그때가 젤 생각이 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버스커버스커 정류장 이노래 였잖아..

 

이노래를 들으면 니 생각이나.. 지금은 화나서 전화도 먼저 끊어버리던 너지만..

 

그래도 난.. 내가 잘못한게 없고.. 그냥 섭섭한 마음에 화를 냈어도..

 

너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내 친구들에게 너에대한 욕을 할때마다

 

마음도 아프다..

 

우리 너무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편해져서 일까.........

 

낭만있는 그런 생활을 꿈꾼건 아니였지만.. 서로의 기준으로 맞추길 바랬던 나의 욕심이 커서였을까..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그 시간이 나에겐 제일 행복하고..

 

서로 퇴근후에 전화할 시간을 기다리며.. 오늘 있었던 시시콜콜 한 얘기 하는 그 시간이 기다리던..

 

그런 나였는데..

 

나도 모르게 지쳐 가는거 같아.. 오빠.........

 

 

 

 

 

 저 혼자 독백으로 적어봤어요~~

 

적어 보면서도 먼가 슬프네요 옛날 이야기들이 생각나서^^;;

 

에효.. 연락도 없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