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도 준비가 되어야 할수있는것. [TIP이랄까요]

키읔키읔2012.10.30
조회5,576

재회를 꿈꾸고, 재회를 실행하시려는 분들.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자 몇글자 적어봅니다.

 

무작정 이별 후에 반 멘붕상태에서

아무런 계획없이 재회를 실행하시는 거라면 그 생각 얼른 접으시길 바랍니다.

(찬 사람이 아닐경우입니다.

찬 분은 얼른 잡으세요. 버스 떠나고 손 흔들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대부분 아시다시피 문제점을 고쳐라, 타이밍에 맞게 연락해라, 시간을 줘라, 후회없이 매달려봐라 등등

이런것들은 무작정 하기엔 좀 리스크가 큽니다.

준비없이 저렇게 실행할때엔 더 멘붕이 오겠죠?

 

재회라는것은 까놓고보면

예전의 추억은 잠시 덮고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상대에게 보여주는

새로운 만남 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점도 상대방이 싫어하는것을 고치되, 의미있게 고치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말로만, 단기간에만 실행되는 고친모습은

오히려 상대에게 더 정을 떨어뜨리거나 더 악순환이 발생되죠.

 

대부분 상대방이 싫어하는 문제점이란것이

자기가 살면서 가져온 습관들일텐데

이런것들은 정말 단기간에 바뀌기는 힘듭니다.

 

문제점(습관)을 고칠 단기간의 계획을 쭉 적어서

그녀or그에게 정성스런 편지로 보내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단기간에 바뀌는것은 정말 힘들기에

세세하게 구체적으로 이렇게 이렇게 바뀌어가겠다라는 말들을

그때 당시 만나던, 절 차버린 여자친구에게 적었던 기억이 나네요.

상대방을 설득하다시피 냉정하게 세밀히 적었었습니다.

 

말뿐인 카톡이나 문자보단

같은 말이라도

저렇게 편지형식으로 정성을 들여

상대방에게 고쳐나가겠다는

자신만의 계획을 보여줬을때가

더욱더 진심이 전해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간을 준다는것.

이것은 상대방과 나에게

그동안의 서로의 언행, 잘못, 여러가지 감정들과 마음들을

냉정하게 정리할수있는 시간이라고 봅니다.

 

시간을 주면 마음 정리 다해서 떠나갈것이다?

그게 그렇게 맘처럼 쉽게 될까요?

아무리 냉정한 사람이라도 짧은 기간이든 긴 기간이든

나에게 대했던 행동은 진심이었을겁니다.

그걸 몇일, 몇주사이에 정리 할수있다는 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아무리 정이 떨어졌어도 말이죠.

 

상대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생각할 시간이란건 필요합니다.

차인 본인 입장에선 생각하고 뭐고 할것없이 난 무조건 너만있으면되니깐? 난 준비됐으니깐? 

이런 생각 전에 냉정한 마음가짐을 찾아서

잊어먹고 있던 그 사람에게 상처를 줬던 일이라던지 불편했던 일이라던지

이런것들을 정리하는게 먼저라고 봅니다. (이것도 위에 문제점들이랑 거의 동일시 되죠)

 

주관적이기보단 객관적인 시선에서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수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작년에 제가 차였던 입장에서

 

저 위에 행동들을 하고 만나기로 했을때

(저같은 경우 절대 재회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락도 씹고, 전화도 씹고, 욕도 들어봤구요.

온갖 비수를 꽂는 말들을 세트로 들었었으니깐요.

저렇게 편지를 보내고, 제 문제점들을 곰곰히 생각하여 고쳐나갔고 2주후에 그녀에게 만나자는 연락을

보내고 그녀는 알았다고 답해줘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이벤트를 해줘야되나, 꽃다발을 줘야되나, 뭘 해줘야되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녀의 집을 향할때

그녀와 연애중에 가장 많이 먹었던것을 사서 갔습니다.

 

저흰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었었거든요.

평상시보다 더 옷도 깔끔하게 차려입고,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아이스크림 사서 그녀의 집앞으로 갔습니다.

 

집앞에서

냉정한 표정으로 서있던 그녀에게

포장된 아이스크림을 건네줬고, 보자마자 울더군요...

어떠한 선물보다 추억이 가장 많이 담긴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미워했던 마음들이 한번에 무너졌다고 재회후에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장기간이 아닌 단기간의 계획들이 적힌 편지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달라진 저의 모습을 보고 이미 반쯤 마음이 풀려있었다라고 말해주더라구요.

 

편지를 받자마자 울고, 읽으면서 울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심끝에

만나서 해결해야겠단 마음이 들었다고했고

그때 마침 제가 만나자했구요.

만나게되었을때 이러저러한 추억들이 겹치면서 아이스크림에서 터졌다라구 웃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하더라구요 ㅡㅡㅋ;

 

지금은 뭐 헤어진 상태지만.. 합의하에 헤어진거니 후회는 없구요.

 

아무튼 재회란것도 준비가 되어야 할수있고

또한 상대방과 나에게 시간을 줌으로써

좀 더 객관적으로 자신의 문제점들을 보며 그걸 보완해나가고

계획을 세워 상대방에게 보여주는게 더 진실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재회를 꿈꾸시는 분들.

상대방을 잘 아는것은 그 누구보다 본인입니다.

무작정인것보단 조금만 여유를 두면서

상대방에게도 재회할 타이밍을 만들어주는게

가장 훌륭한 재회라고 생각됩니다.

부디 재회를 꿈꾸시는 모든 분들이 재회하시길 기원하며!

 

P.S. 그리고 카톡한마디나 카스, 기타 등등 SNS 여기에 너무 목숨 걸지 마세요.ㅡㅡ

의미부여도 하지마시고..

다른사람이 생겼다는 말들이라면 진짜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라 생각하시고 깔끔히 포기하십쇼.

그건 나와 지난 사귀었던 추억들을 모욕하며 무시하는겁니다.

그리고 본인도 상대방이 본인의 감정을 모르게끔 아무것도 안적어놓는것도 좋은 방법일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