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길냥이가 약을 먹을까요?

티타임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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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의무도 아니건만 매일 아침이면 불쌍한 길냥이에게 사료를 가져다 주는 일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다른 건강한 녀석들처럼 귀여운것도 아니고, 눈에는 눈꼽이 새까맣게 끼엏고, 누런 콧물과 질질 흐르는 침을 보고 있으면 끔찍하기만 한데...

또 나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경계를 하며 다가오지도 않는 무심한 녀석에게 무슨 정이 들었다고 이렇게 정성을 쏟을까요.

흡사 동병상련(?)의 느낌이 이러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며칠전 동물관련협회에 녀석의 사진과 함께 조언을 구하는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사진으로만 판단컨데 아마도 "칼리시"나 "헤르페스"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그래서 메일 내용을 프린트해서 시내에 있는 동물병원에 들고 갔더니 수의사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본인이 직접 진찰하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약을 먹는다고 해서 낫지는 않더라도 도움은 될거라고 하십니다.

어쨌든 3일치의 약을 지었고, 생선캔까지 샀으니, 어떻게든 녀석이 먹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