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아직두.. 죽일만큼 미워요...

ㅠㅠ2003.12.22
조회1,112

전 정말 나쁜 사람인가 봅니다....

26해 살아오면서...그리 악하게도.. 나쁘게도 살지 않은것 같은데요....

차라리 주위 사람들은.... 저에게 좋은 평을 해주는데....전.. 나쁜 사람인것 같아요...

 

저에겐... 1남 6녀 라는... 형제들을 억척스럽게 열심히.. 희생가며.. 키워주신 어머니가 계십니다...

19에 시집와.... 어린 시동생들 다 키워내고.. 1남 6녀 부족함 없이. 대학공부 다 시키고.. 여름날 땡볕에.. 할아버님과 함께 과수원을 꾸려가며. 그렇게 공부.. 결혼 다 시켜내신. 정말.. 장한 어머니세요...

그덕에 우리 어머니 60 넘으신 나이에.. 주름 깊게 패인 얼굴.... 아프시지 않은곳이 없답니다...

 

저에겐.... 아버지라는 이름의 사람이 있습니다...

1남 6녀의 아버지라는 사람이요.... 공무원이시다가 이제 퇴직하셔서.. 늘 그래왔던것처럼. 열심히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요...

오늘은 이 아버지 이야길 할까해요.. 길어지지두 모르는 넋두리.. 가 될지두 모르겟네요...

 

사춘기시절.. 언니의 일기를 몰래 보다가..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어요...

막내둥이라.. 저는 이뻐하셨는데....아버지라는 분은... 혼자 삶을 즐기셨던 분이라는걸. 알게 되었죠

결혼 생활 40년 넘게... 어머니께 월급 통장 한번 안주시구.... 그렇다구. 열심히 저축두 아닌..

자기가 쓰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대루.. 가족에겐.... 한푼은 아니지만.... 여느 아버지처럼.. 해주신분이 아니란걸요.... 그떄부터 아버지가 밉더군요.... 고등학교때는. 아버지와 눈길 한번 마주치지 않았어여.. 아버지의 손이 지나간곳은.. 휴지로... 닦을정도였구요.....

제가 말주변이 없구. 지면이 짧은 관계로.. 휴우.....

 

누구 처럼... 손찌검을  하진 않았습니다...... 그럴 위인두 못되니까요..

평생.... 자기만을 돈을쓰신분이죠.... 덕분에 우리 어머니. 고생만  죽도록 하시구요..

집에도... 외박은 밥 먹듯이 하시구... 그래두. 우리 아버지.. 밖에선.. 대인관계 정말 좋습니다...

돈잘쓰고... 남의 일이라면... 내일처럼... 하고 다니니까요.. 정작... 자기 피 섞인 가족에겐.. 나몰라라

우리 어머니와 싸움이 잦았습니다.. 어릴때 기억이 나는건... 몇개 있네요.. 티비 부시고 하던거..

그것두. 어디서.. 도박 하다가.. 어머니가 알게되구. 빚까지 지구 말이죠...

다른사람에겐... 정말 한없이 좋은 사람입니다... 아버지란 사람...... 인상좋으며.. 남 잘 보살피구.. 신경을 잘 써주는.....

 

왜 이렇게 화가나는지 모르겟습니다...

객지생활... 하고 나간 저.. 가끔씩 집에 오면... 늙어지신 아버지 모습에 지난날.. 그렇게 미워하던 모습이... 사그러졋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집에 돌아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언니들 이야기 하는데서. 얼핏 들게 되엇습니다....

빚이 잇다는거요... 우리 아버지 60이 넘었지만..... 혼자서.. 잼나게 잘 돌아다닙니다.....

집에와선.. 절약절약 하면서요... 어제는... 또 외박을 하시고 와.. 어머니의 잔소리... 정말 가슴이 찢어질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집에 와선..... 큰소리...

 

누구 그러시던군요..

참으면.. 참으면.. 나중에... 남자들은 돌아온다구....

전. 그말이.. 우습다고 생각해요....

몇십년을.. 몇십년을... 자기.. 젊은 인생 다 바쳐가며.. 한 남자.. 를 위해.. 참으라는 말....

모든걸 희생해서.... 우리 어머니 .. 지금까지 오셨어요.. 하지만....

남은건... 아무것도 없는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빚.. 아직두. 고치지 못하는..젊은 날 버릇....

우리 어머니 그럴때마다.. 궁합이 이야길 하시며. 스스로 위안을 얻으시는 듯 하는데. 가슴이 아픕니다.

 

전.. 가끔은 세상이 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노력하고. 아무리 희생해도.. 마지막 까지. 고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우리 어머지처럼요..

우리 아버지 처럼.... 평생.. 즐기구... 가족을 한번 돌보지 못한 사람은..

아직까지.. 즐기구 돌아다니고 잇으니까요...자기의 잘못은 들여다 보지 못하고.. 느끼지두 못한채루요

 

휴우.....

두서없이. 글 남기네요.....

너무.. 답답하구... 슬프기두 하구... 그냥.. 모든게 시러지네요..

저두.. 사정이 있어. 지금.. 집에 와.... 쉬고 있어... 어머니께.. 면목도 없구요...

아침마다.. 식사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어머니를 볼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그리구...

게시판 글 읽을때마다.... 우리 어머니를 볼때마다...

결혼이란.. 단어가 너무나 싫어집니다......

한가지 느낀건...

참고 참는게.. 다는 아니다라는거....ㅠㅠ

 

모두들 행복하게 사세요...

기분좀 풀러 가야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