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집에 밥 먹으러 가지마세요!

saranga2012.10.30
조회11,796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제 소개는 대충 생략하겠습니다.

요즘 판에 올라오는 글들 중에 시댁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며느리님들이 많던차에

예전에 제가 남자친구 집에 자주 드나들며 겪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아직 미혼인 여성분들께 당부의 말씀 좀 올리겠습니다! 절대절대절대 ! 결혼 전에 남자친구집 자주 드나들지 마세요!

호구인증 입니다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저에게 어떤 서러운 일들이 있었는지 얘기해드릴게요 !

식사와 관련된 일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처음 남자친구 집에 갔었던 때가 생각 나네요.음흉

그 때 제 나이 20대 초반, 세상물정 잘 모르고 순진하다면 순진했을 때 입니다.

남자친구가 자기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정식으로 허락된 만남을 가지고 싶다며

자기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가자 해서, 어린마음에 왠지 인정 받고 있다는 느낌과

남자친구가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은 그런 멍충이 같은 생각으로

기쁜마음으로 남자친구 어머님께 인사를 드렸네요 ㅎㅎ부끄

남친 어머님 첫인상! 포스 있으셨어요.당황

치장하시는거 좋아하시고 사회활동 많이 하시고, 바쁘게 사시는 분이였어요.

하지만 포스와는 달리 저에게 잘해주셨어요^.^

처음엔 그랬어요 ^^

아니, 처음에만 그랬어요 !....쳇

처음엔 저에게 다정하셨지만 점점 본색을 드러내셨죠

어머님과 자주뵙게 되고 남자친구와 관계가 지속될수록

점점 남자친구가 회사 끝나고 저녁을 자기집에서 같이 먹기를 원하더라구요.

남친 입장에서는 밖에서 먹는 것보다 돈도 절약되고 자기가 편하니깐 술수를 쓴거 같네요.

하지만 그 땐 몰랐어요슬픔

남친 어머니 음식 솜씨도 있으시고 남자친구와 저녁같이 먹는 것도 좋아서

초반엔 저도 좋다고 남친집에 자주 가서 저녁먹고 그랬어요.부끄

예쁨 받을려고 먹고 나면 설거지를 하기도 했었구요.

처음엔 그런 저를 싹싹하다는 듯이 예뻐하시더니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랬던가요?

점점 남친 집에서 일하고 있는 저를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하시고

저녁 드시면 거실로 자연스럽게 나가버리시는 남친 어머님을 자주 볼 수 있었네요.

제가 며느리도 아닌데, 부엌 일을 저에게 토스 하시더라구요놀람

그 때 마다 남친가족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저 혼자 며느리라도 된거마냥

부엌에서 설거지를통곡

그 때 마다 남친이 정말 밉게 보였는데 자기 딴에는 제 기분 맞춰준다고 그랬는지

설거지할 때 옆에와서 말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처음엔 남친의 그런모습이 이뻐서라도 이해했는데

나중에는 남친이 제가 설거지 할 때 옆에와서 말을 하건 말건 다 미워 보였어요.버럭

당연히 저는 남친 집에 자주 가지 않게되었구요.

근데 그걸 이상하게 여기셨는지, 남친어머니께서 저녁에 돼지고기 같이 구워먹자며

저를 초대하셨어요 ..... 그 때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 고기를 좋아하는 저는 유혹에 넘어갔고

남친집으로 또 향했어요 실망

역시나 남친은 남친어머니께서 저녁준비할 동안 티비를 보며 깔깔깔깔파안 ~ 웃고 있었고

저는 눈치가 보여, 주방에가서 뭐하나라도 거들려고 바둥거리고 있었죠

그리고 드디어! 고기를 굽는 시간이 왔습니다.놀람

옆에 멀뚱멀뚱 서 있기도 어색하고 남친 옆에서 티비를 보고 있자니 그 상황도 불편해서

남친 어머니께, " 어머니, 고기는 제가 구울게요부끄" 했더니

그러라시면서 , 고기굽는 집게와 소금을 함께 주시며 소금좀 뿌려가며 구워라고....

요리학원 선생님 빙의되셔서 저에게 코치를 하시고 저는 어머님 시키시는 대로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었어요.

고기는 점점 익어갔고 맛있는 냄새를 폭풍 풍기며 고기가 노릇노릇해지자

제 입에는 침이고였구요. 얼른 상추에 쌈장 넣고 파무침과 함께 삼겹살을 흡입하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솟아났어요!!부끄

그 순간 ! 남친어머님께서 , 남친을 부르며 와서 밥먹어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저에게도 앉아서 먹어라고 할줄 알았는데,

쳇 저만의 착각이었어요버럭

제가 굽고있는 프라이펜에서 고기를 접시에 옮겨 담으며 남친 앞에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저한테는 먹으란 말씀이 없으셔서 저는 여전히 서서 고기를 굽고 있었구요 ..실망

그리고 어머님께서는 식탁으로 가서 고기를 쌈에 하나 싸서 맛있게 드시고는

끝나지 않은 저녁준비를 이어서 하시더군요......

남친 혼자 식탁에 앉아서 황제처럼 삼겹살을 맛있게 냠냠 하시고 계셨네요쳇

고기는 제가 굽고 있었는데 저는 고기 한 점 못 먹고 고기집 알바생 빙의되서 고기만 굽고있었더니

남친이 삼겹살 몇 점 신나게 먹고나더니, 그제서야 제가 보기에 안됐는지 자기가 굽는다며 앉아서 먹어라고 하더군요.

저는 지원군을 얻었나 싶어서, 입가에 미소가파안 번지려던 찰나 ...............놀람

남친 어머님께서 정색하시며, 그러셨어요....

" 됐다우씨, 내가 구울테니깐 넌 먹기나 해 "

하시며 남친이 들고 있던 고기 집게를 뺏으셔서는

어머니꼐서 고기를 굽는거 아니겠어요?으으

그 상황이 너무 불편해서 고기를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눈치를 보고 있으니

퉁명스럽게 어머님께서 고기 어서 먹으라며 형식적으로 한 마디 날려주셔서

눈치보며 돼지고기를 몇 점 얼른 먹고 일어났습니다. ........통곡

제가 제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었어도 저렇게 눈치를 보면서 먹었어야 했을까요?

당연히 아니죠 . 그 때 느꼈어요.

시어머니든, 남친 어머니 입장이든 , 아들이 데려온 여자는 예쁘게만 보이진 않나봐요.

먹을거 앞에서 그러시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러시지 않았는데, 만남이 잦아지다보니 제가 만만해보였던거겠죠

그 후로는 남친 집에가서 절대 밥 먹는 일 없어요.

저는 철이 없어서 뭣모르고 괜히 남의 집 가서 눈치밥 먹었지만

다른 분들은 저같은 피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제 사례를 올려드려요

이런 일 말고도 수도 없이 에피소드가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황급히 마치겠습니다.

여튼! 여자분들 절대 남자친구집 놀러가지마세요!

 

출처 - http://club.cyworld.com/tingclub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