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욕해주세요. 저에게도, 그 사람에게도.....

꿀꿀이2012.10.31
조회298

 

익명의 힘을 빌려 글 올려봅니다.

믿음직해보이던 그 사람을 만나서 삼년 연애를 했습니다.

원래 일찍이 결혼을 하고 싶었던 저였기에

내년 서른이 되기전 얼른 결혼을 하고 싶었습니다.

부모님이 자주다투기는 하셨지만 , 저는 꽤나 행복한 결혼 생활을 어서 꾸리고 싶었거든요..

 

삼년전에 그 사람만났어요.

그전에 까진 연애 경험이 있었지만 스무살에 아주 잠시 만났던 학교 오빠를 빼면

이십대 후반에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 느낌이였습니다.

7살 연상이였고, 그 사람 그 때 나이가 결혼 적령기였기에 늘 그려왔네요 .. 결혼이라는 걸..

 

삼년이라는 시간을 질질 끌며 늘 그 사람이 하자는 대로 졸졸졸 따라왔었죠

'왜 이 사람은 나에게 궁금한 것이 없을까.'

'나랑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계속 했지만 왜.. 바보 같이 그 사람을 믿었을까요..

 

사실 관계라는 걸 이사람과 처음 가졌습니다.

처음엔 강하게 거부했었는데

나중엔 ..따라가자는 주의가 된 것 같아요

관계 후에 몸이 계속 이상해서 병원에도 다니고 , 혼자 끙끙 앓아 왔었죠

지금 생각하면 진짜 ..병신같네요

 

성병이라는 것도 처음알고 이상하면 달려오라는 의사 얘기만 듣고

뭐가 이상하면 예민하게 다닌게 벌써 일년이 다 되어 가네요 .

여자 스스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해서 그 사람에게 묻지도 않고 혼자 그렇게 다녔더랬죠..

 

그리고 지난 달 결혼이야기가 나와 그 사람의 부모님을 뵙기로 했으나 일이 어긋났고.

이제 결혼을 하는 구나 했죠 ..

 

그러다가 우스개소리로 듣던 개콘에 ..그 뭐 암튼 바람피는 남자들의 행동 유형 ..

그런거 보다가 재밌어서 저도 한번 알아봤더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전엔 뭐그리 믿을 만했다고 철썩같이 믿었었는지.........저 진짜 병신중에 상병신같네요..

 

여자가 있더라고요

그것도 .. 업소에 다니는 여자가.

그래서 그런 더럽고 몹쓸게 옮겨왔나 요새 아주 잠을 못잡니다..

 

정말 그런 인간이있고 ,

아직도 사지 멀쩡한 모습으로 거리를 나돌아 다닌다는걸 제발 누가 알아줬으면 합니다...

억울하지만 억울하지도 않아요.

제가 못나 그런일이 생긴거라 ..잘 알고 있거든요..

가슴만 아프네요..

 

너.

그렇게 배운 척 하고 ,

남보다 나은 척 하고 ,

가진 척 하고 .... 어린여자들, 약한 여자들 우롱하고 .. 몹쓸새끼 ..

욕도 안나와 .

어떤 욕을 해도 시원찮을 것 같거든.. 

 

내가 뭘 세상을 얼마나 잘 못 살았다고 이런일을 겪는지 모르겠지만.

결혼이라는 걸 하면 나도 저녁장거리 보고 소소하게 식탁에 앉아 밥먹고,

퇴근 후에 남편 팔짱끼고 마트 가는 거 . 그런거 그려왔는데

너가 정말 완전히 짓밟아놨어

널 만나겠다고 , 너 좋아하는 음식이 뭔지 알아봐서 식탁에 올리겠다던 우리 엄마,

너 시계 좋아하느냐고 너무 좋은 시계는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계 봐뒀다는 우리아빠.

나 진짜 쫒아가서 막장을 넘기고 싶지만..

너도 비겁하지만..힘없고 이렇게 암묵해야하는 나도 내 자신이 밉다.

 

누굴 만나든 힘없고 약해빠지고 멍청한 나같은 여자 말고

너만한 여자 만났음 좋겠다

사지만 멀쩡하고 너처럼 정신은 병든 닭같은 여자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