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의 생계가 달려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2012.10.31
조회159

안녕하세요.

군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22살 흔남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 보는데요.

필력이 그리 좋지 않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은 호프집? 술집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원래 사업을 하시다가 상황이 안좋아져서 그만두시고

아는 분에게 인수받아서 6년째 운영을 하고 계신데요.

 

저희 가게가 번화가쪽과 거리가 좀 있어서 젊은 사람들은 잘 오지 않고

근처 오피스텔이나 회사건물에서 일하시는 분들, 단골손님들

그리고 가게가 유흥(모텔, 룸싸롱)업소 근처에 있다보니 마담이모들이나 일하는 누나들

그리고 룸싸롱 뒤 봐주는 힘쓰시는 분들(?)이 자주 오십니다.

(번화가는 아니지만 지하철 역 앞이라 목이 좋은 편입니다. 그만큼 월세도....)

 

유흥업소에 종사한다고 해서 이상한 사람들만 많은거라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요.

의외로 이런 마담이모나 누나 그리고 힘쓰는 아저씨들 중에는 매너있으시고 착한 분들이 많습니다.   

아버지 가게라 20살 넘어서는 제가 알바한적도 많고 바쁠때마다 도와드리거든요.

 

얘기가 옆으로 약간 샜는데, 각설하고 사건은 지난주 목요일 일어났습니다.

힘쓰는 아저씨들 중에 약간 진상손님이 있었는데요. (가게에서 싸가지라 불렀습니다)

 

이분이 알바애한테 담배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법적으로 담배심부름은 금지되어 있어요.

그래서 정중하게 "죄송한데 담배심부름은 안되요~ 죄송합니다" 라고 제가 하고

다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싸가지 아저씨는 일부러 들으라고 크게 욕을 하다가 그냥 가시더군요.

그런데 이틀 후에 그 아저씨가 다시 왔습니다.

이번에는 저한테 담배 심부름을 시키길래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담배심부름 하면 저희가 벌금 물어요ㅠㅠ 죄송해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더 심하게 욕을 했습니다. "너이새x야 일로와봐, 뭐 법적으로 안되?" 대충 이런...

늦은시간이라 손님이 없어 다행이었죠. 그냥 저는 묵묵히 일을 했구요.

 

그러다 밥시간이 와서 밥을 먹는데 왠 남자손님 한분이 혼자 왔습니다.

양팔에 문신을 한, 나이는 제 또래 같더군요.

2층으로 올라가더니 다시 내려와서 대놓고 저를 한번 쓱 훓고 자리에 앉더군요.

직감적으로 '아까 그 아저씨가 부른 손님이구나' 하고 꼬투리 안잡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앉아서 맥주세트를 시키고 먹다가 2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2층 진상아저씨가 고래고래 욕을 하며 사장님을 오라고 하더군요.

아버지가 오셔서 올라갔었습니다. 근데 대놓고 "개x끼야, 시x새x야, 뭐 담배사오는게 법적으로 안되?

지금 2층에 있는 애 미성년자같은데 내가 경찰에 신고할거야 이 개x끼들" 이러시더라구요.

 

그때 덜컥했습니다. 왜 미리 눈치를 채지 못했는지..

 

그랬습니다. 그 남자손님은 이 진상아저씨가 부른 자기가 데리고 일하는 막내였어요.

겉으로는 모르는 척 그냥 눈치로 민짜인것같으니까 경찰에 신고했다 하는데

정황상 일부러 그 진상아저씨가 영업정지 먹이려고 데리고 온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아버지 가게 인수하시고 6년동안 민증검사는 알바들에게 정말 철저히 시켰습니다.

왠만하면 자기나이 또래거나 민짜같다 보이면 솔직히 알잖아요? 얘가 민짜인지 아닌지.

아버지는 정말 철저하게 해서 제가 짜증낸적도 있습니다. 적당히 하라고

제가 20살되고 일할때도 어려보이다싶으면 제가 그냥 다 알아서 검사하고,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정말 경찰이 오고, 그 애 민증을 검사했더니 없더군요, 조회해보니 나이는 19...

그와중에 그 진상아저씨는 아버지한테 정말 쌍욕을 하고 계속해서 욕했습니다. 경찰관한테도 욕하고

그러고 그 아저씨랑 아버지 민짜 셋이 지구대로 갔구요.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게 근처에 룸싸롱이 많은데, 다 서로서로 알고 있습니다.

소식듣고 그 아저씨가 뒤봐주는 룸싸롱 사장님 오시고, 친구들 오시고 하더니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있는대로 말씀드렸더니 "아오 그새x.... 기어이 일을 저지르는구나..." 이러시면서 그 진상아저씨를 기다렸습니다.

 

지구대에 간 민짜는 훈방으로 나오고 그 진상아저씨도 나오고 아버지는 계속 조사받고 계셨는데

그 진상아저씨 가게로 다시 오니까 룸싸롱 사장님이랑 친구들이 왜 그랬냐고, 그랬더니

"아 열받게 하잖아 x같은 새x들이...그러면서 계속 알바애들이랑 저한테 욕하고 저희 이모한테도 욕하고

테이블 걷어차고...같이 온 친구분들이 말리는데 또 그 아저씨랑 친구분이랑 시비붙어서 싸울 뻔 하시고...

 

이때까지는 심증만으로 진상아저씨가 그 민짜 부른것 같다 생각했는데, 아저씨들 얘기 들어보니

"막내 왜 불렀냐"고 이러는 것 보니 애초에 그 민짜랑 진상아저씨는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양팔에 문신도했고 얼굴도 조숙하니 작정하고 부른것이 맞더라구요. 

 

그 진상아저씨 친구들이랑 사장님이 계속 말려서 어째어째 진상아저씨가 허위신고로 얘기해준다 하고

미안하다 하고 걱정하지 말라 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잘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지구대 가셨다가 두시간쯤 지나 오신 아버지 하는 말이, 어쨌든 미성년자한테 술을 팔았으니 처벌을 받는다면서.. 초범이라 영업정지 1개월이나 벌금으로 돌려도 몇천 나갈거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머릿속이 정말 까매지는 느낌?

편의점에서 맥주 두캔 까면서 '내가 낌새 알아차리고 민증검사를 했어야 하는건데' '내가 바보새끼다'

이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라구요. 줄담배만 계속 태웠습니다. 잠도 못잤어요.

 

애초에 민증검사를 안한 저와 알바애 잘못이지만 (같이 일하는 알바애가 주문받았어요)

때도 밥시간인지라(1시쯤?) 밥먹느라 정신없고 양팔에 문신하고 정말 민짜처럼 안보였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작정하고 부른 경우에 대해서 방법이 없는지 궁금합니다ㅠㅠ

(가게 내에 CCTV도 있고 목격자는 많아서 증거는 충분합니다)

 

저희집이 여유가 있으면 별 신경 안쓰겠지만, 모든 수입이 여기서 나오는거라

장사가 잘 되는 곳은 아니지만, 정말 한달만 장사못해도 손해가 정말 커요....벌금도 물론이고..

거기다 제가 군대도 한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니 정말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영업정지까지 안가더라도 정상참작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혹시 법조계나 이쪽에 관해 잘 아시는 분 있으시면 도와주세요ㅠㅠ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