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마니를 집으로 날라다주며 마무리를 하고 있는 동네 어른들을 생각하면 저녁밥을 더 맛있게 만들어야한다는 위안을 하면서도 초저녁이지만 대형 후라쉬를 들고 연쇄점으로 향했다.
엄마의 '미원 사오라'라는 말에 부터 벌떡 일어서진 나의 마음 어딘가에는 무서움이 도사렸나보다.
그렇게 심부름을 가는데 집을 조금 나서다 보니 앞에 웬 사람이 나와 같은 방향으로 앞서 가고 있어서 안심을 하면서 후라쉬를 그 사람의 몸에 다 비추지를 않고 바닥과 그 사람의 뒷자락을 비추이며 따라 갔다. 밤에 상대방이 나의 몸 전체에 후라쉬를 비추면 기분이 나쁜 기억이 있었기에...
그런데 조금 가다가 생각하니 앞서 가는 사람은 하얀 한복을 입고 머리가 어깨까지 풀어 헤치고 있었고 그 모습은 영낙없이 상주같다고 생각했고 작은 동네라 초상이 나면 모두가 다 알고 사는데도 동네에 나만 소식을 못 전해들은 초상집이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계속 가는데 아뿔싸!~~ 치마끝자락과 땅바닥을 비추이며 뒤따라가는 나의 눈에 비록 한복 치마안에 발이 있겠지만 내가 걷듯이 걷는게 아니라 치마자락이 만화영화에서 보면 빗자루를 타고 가듯 그냥 쓱쓱 가는 느낌이 드는거다.
순간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의연하게 태연하게 앞사람과의 5~6미터 정도의 거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는데 앞사람은 좌쪽길로 들어갔고 좌쪽길이 보이는곳에 까지 왔는데 그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다. 좌쪽길로는 바로 모퉁이에 헛간이 있었고 다음집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는데도 그 집 마당에도 조금전의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후라쉬를 뒤를 비추고 발은 앞으로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연쇄점으로 냅다 뛰었다.
마침 연쇄점앞에는 같은 반의 친척뻘 되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아이의 손을 꽉 잡아 이끌고 이유는 내일 학교가서 이야기 하마며 연쇄점으로 들어가서 미원을 사고 우리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렇게해서 엄마의 심부름을 했고 우린 별탈없이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날 친구에게는 어제 저녘에 내가 본 사실들을 이야기했지만 친구는 웃기만 했다. 그렇게 나도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그후 몇년이 지나서 엄마에게 그때 그런일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 엄마가 시집 오기도 전에 그 헛간자리에 우물이 있었는데 마실나왔던 처녀가 그 우물에 실수로 빠져 죽었고 그후론 그 우물이 메꾸어져서 지금은 헛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히히잉...그럼 진짜로 내가 그날 본게 그 처녀 귀신이었을까...
초저녁에 본 처녀 귀신
초등 6학년 가을날 집에 벼 타작을 하는 날이었다.
동생들과 TV를 보고 있는데 엄마가 미원을 사 오라고 하셨다.
그런데 놀라운 나의 순발력은 뭐에 홀린 듯 벌떡 일어났다.
평소 같으면 밑으로 줄줄이 있는 동생들을 동네 연쇄점에 보내는데
그날은 나도 모르게 몸이 벌떡 일으켜 세워진 것이다.
순간 나도 놀라면서 내가 왜 이렇지하는 생각을 하며 또 한편으로는 오늘은 타작하는날이니까
벼가마니를 집으로 날라다주며 마무리를 하고 있는 동네 어른들을 생각하면 저녁밥을 더 맛있게 만들어야한다는 위안을 하면서도 초저녁이지만 대형 후라쉬를 들고 연쇄점으로 향했다.
엄마의 '미원 사오라'라는 말에 부터 벌떡 일어서진 나의 마음 어딘가에는 무서움이 도사렸나보다.
그렇게 심부름을 가는데 집을 조금 나서다 보니 앞에 웬 사람이 나와 같은 방향으로 앞서 가고 있어서 안심을 하면서 후라쉬를 그 사람의 몸에 다 비추지를 않고 바닥과 그 사람의 뒷자락을 비추이며 따라 갔다. 밤에 상대방이 나의 몸 전체에 후라쉬를 비추면 기분이 나쁜 기억이 있었기에...
그런데 조금 가다가 생각하니 앞서 가는 사람은 하얀 한복을 입고 머리가 어깨까지 풀어 헤치고 있었고 그 모습은 영낙없이 상주같다고 생각했고 작은 동네라 초상이 나면 모두가 다 알고 사는데도 동네에 나만 소식을 못 전해들은 초상집이 있나보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계속 가는데 아뿔싸!~~ 치마끝자락과 땅바닥을 비추이며 뒤따라가는 나의 눈에 비록 한복 치마안에 발이 있겠지만 내가 걷듯이 걷는게 아니라 치마자락이 만화영화에서 보면 빗자루를 타고 가듯 그냥 쓱쓱 가는 느낌이 드는거다.
순간 너무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만 의연하게 태연하게 앞사람과의 5~6미터 정도의 거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는데 앞사람은 좌쪽길로 들어갔고 좌쪽길이 보이는곳에 까지 왔는데 그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다. 좌쪽길로는 바로 모퉁이에 헛간이 있었고 다음집까지는 거리가 제법 있는데도 그 집 마당에도 조금전의 사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나는 후라쉬를 뒤를 비추고 발은 앞으로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연쇄점으로 냅다 뛰었다.
마침 연쇄점앞에는 같은 반의 친척뻘 되는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아이의 손을 꽉 잡아 이끌고 이유는 내일 학교가서 이야기 하마며 연쇄점으로 들어가서 미원을 사고 우리집까지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렇게해서 엄마의 심부름을 했고 우린 별탈없이 저녁을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날 친구에게는 어제 저녘에 내가 본 사실들을 이야기했지만 친구는 웃기만 했다. 그렇게 나도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그후 몇년이 지나서 엄마에게 그때 그런일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내가 태어나기도 전 엄마가 시집 오기도 전에 그 헛간자리에 우물이 있었는데 마실나왔던 처녀가 그 우물에 실수로 빠져 죽었고 그후론 그 우물이 메꾸어져서 지금은 헛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히히잉...그럼 진짜로 내가 그날 본게 그 처녀 귀신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