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너의 카톡 사진을 봤다.

DK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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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준 신발은 이제 안 신나보구나

원래부터 무표정했던 니 표정이라서 더 짐작 할 수는 없지만

잘 지내보여 그나마 다행이다.

나와 함께 할 때는 입지 않던,

아니 내가 입지 말라던 치마를 입고

너는 즐겁게 연극을 봤을 거라고 생각된다.

내가 느낀바로 너의 눈은 예전보다 한 층 슬퍼졌구나.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아참, 다른 사람이 생겼다는 소식 들었다.

물론 헤어진지 일 주일도 안 돼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소식에,

그것도 함께하는 2년 반 동안

한 번도 나에게 보여준 적 없는 환한 미소와 함께 먼저 고백과 스킨십을 나눴다는 이야기에

며칠간 괴로움에 지옥같은 날들을 보냈다.

 

그래도 이런 노래 제목을 떠올려서 너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정말 넌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싶다.

너도 알다시피 나는 밴드부 보컬 출신이라

직접 노래를 부르며 간접적으로나마 너를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보내주려고 하고 있다.

어디선가 슬픈 이별 노래가 들린다면,

그리고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는 노래가 들려온다면,

그게 적어도 내가 한 번은 불러봤을거라 생각하고 들어줬으면 좋겠다.

노래에 슬퍼하지 말라는 뜻이다. 알겠지?

 

그 동안 못 해준 일들에 대하여, 그리고 내가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들은

모두 여기다 묻고

정말 멋있게 떠나주려고 한다.

 

내 진심을 전하지 못 한 것이 아쉽지만

 

세 번, 너를 열심히 잡아 보았던 것에 나는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말 하자면

진심으로 너의 인생이 Bravo 하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오래비가 못나서 미안하다.

 

행복해라. 옥아.

항상 글쓰기를 원하던 너의 앞날에

반짝반짝 빛나는 자유가 함께하기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