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학개론-우리는 누군가에게 유권자였다.

쟤시켜알바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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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막히는 더위와 두 차례의 태풍이 지나간 9월. 이젠 제법 스치는 바람에서 가을 냄새가 나는 듯하다. 가을이 되면 왠지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올해 상반기를 첫사랑 열풍으로 물들인 “건축학개론”이나 요즘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1997” 등은 우리의 지나간 날들을 추억하고 미소 짓게 하기에 충분하다.

 

 영화와 드라마를 보다 문득 나는 그 시절 무엇을 했는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추억해 보곤 한다. 처음 주민등록증을 받고 친구들은 서로 자랑하기에 바빴다. 생각해보니 당시가 대통령선거가 있던 해였다. 애석하게도 법적 연령 제한으로 투표는 할 수 없었다. 다만 우리는 마치 우리가 유권자가 된 것처럼 후보들의 정책공약이나 연설 등을 들으면서 나름의 참여를 하곤 했다. 밤새 개표 상황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후보가 당선이 되는지 기대하며 관심을 가졌던 그 시간들!!

 

 2012년 내 인생의 3번째 대통령 선거!!!

예전에도 선거철만 되면 많은 잡음이 있었고 의혹도 있었다. 후보들의 공약과 연설을 통해 많은 기대도 했었다. 그만큼 국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관심 보다는 관심이 낫고 하나의 사건에 집착해서 트집을 잡기보다는 넓은 안목이 필요한 때이다.

 

 아직 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예비 후보들에 대한 비방과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있다. 진부한 말이지만 예비 후보자들이 서로 상처만 입히는 의미 없는 싸움보다 정책적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멋진 승부를 하기를 바란다. 국민들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나 비방 글에 현혹되지 않고 중심을 잡기를 바란다. 맹신이나 무비판적인 사고보다는 진실을 헤아릴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할 때이다.

 

 후보자들은 대표자의 자격을 표현하기 위한 건전한 정책을 열정적으로 고민하고 국민에게 진심을 다해 말해줬으면 한다. 국민들은 근거 없는 소문에 휘둘리기보다 후보자의 정책과 됨됨이를 세심하게 따져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선거가 되었으면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첫사랑을 가장 열정적이고 아름답고 순수하다고 표현하지 않는가? 그래서 항상 가슴 한 구석에 담아 놓고 산다고....“우리는 누군가에게 첫사랑이었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에도 그런 설렘과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선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