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톡에서 만난 고딩

해금2012.11.02
조회7,038

안녕하세요 매일 판만 보다가 이번에 글을 써보는 14살 흔녀입니다안녕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난 모쏠이니까 음슴체 감 ㅋㅋ

 

혹시 여러분 펀톡이라고 아심??

 

요즘 뉴스에서 랜덤채팅이 문제가 되고 있는걸 흔히 볼 수 있음당황

 

티비에서 주로 펀톡을 가지고 문제점을 제시하기에 호기심에 펀톡을 깔아봤음 ㅋㅋ

 

해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도 많다 싶어서 계속 펀톡을 하는데

 

18살 남자에다가 저와 거리가 0km떨어진 남자가 말을 걸어오는거임

(펀톡은 성별하고 나이, 그사람이 나에게서 얼마나 떨어져있는지 km단위로 나옴)

 

0km떨어져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기에 ㅋㅋ (가까이 있으면 주변얘기로 말이 잘 통할꺼라 생각했음)

 

대답을 해주고 말을 하는데 이 고딩이 자꾸 배고프다는거임

 

그래서 집에서 밥먹으라고 집에 아무도 없냐고그러니까

 

집에 아무도 없다고 배고프다고 자기네집에와서 밥좀 해달라고하는거임;;슬픔

 

별로 이런곳에서 만난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것을 꺼려했던 글쓴이는 장난식으로 거절했음 ㅇㅇ

 

그런데 자꾸 배고프다고 집에 밥이 없다고 너무 불쌍하게 말하는거임...

 

그래서 걍 어디사냐고 물어봤더니 같은 아파트에 살고 동만 다른거임땀찍

 

하도 배고프다 배고프다 말을 하기에 글쓴이는 글쓴이네 동 우편함에 붙어있는 폐건전지함에 2000원을 넣어놓을테니 가져가서 라면이라도 사먹으라함....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왜그랬는지 폭풍후회됨 ㅠ실망

 

돈 가져가랬더니 글쓴이네 동이 어딘지 모른다는거임. 폐건전지함도 모른다 하고.

 

(배고프다는 얘기가 나오기 전에 고딩학교를 알게되었는데, 공고였음. 공부못하기로 소문난 공고.)

 

그래서 어떻게 자기네 아파트 무슨동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가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얼마나 머리가 나쁘면..... 하고 걍 넘어갔음.

 

그리고 자꾸 우리집에 온다고 나를 만난다기에 폐건전지함에 돈 넣어놨으니까 가져가라고 했음.

 

근데 자기가 왜 그돈을 가져가냐면서 다시 가져가라는거임.

 

그래서 돈을 다시 가져와서 이제 난 갈테니 알아서하라고함.

 

그랬더니 배고프다면서 자꾸 내가 어디있는지 묻는거임. 그래서 그 폐건전지함 앞에 있다고했음

 

자꾸 배고프다고 짜증나게하기에 왜 돈을 줘도 안가져가냐고 그럴꺼면 됬다고 나 진짜 간다고하니깐

 

그 고딩이 갑자기 당황한듯하더니 "화났어?? ㄷㄷ" 이러는거임...!!

 

그렇게 계속 실랑이를 하고있는데 폰팅이 옴. 폰팅이라는건 전화통화랑 비슷한거임. 그래서 전화를 받았음.

 

(참고로 글쓴이는 학교 국악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해금을 함. 그래서 화, 목 아침에 해금을 들고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친구네 차를 기다림.

 

그 고딩은 그 해금 케이스가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다함.

 

참고로 해금 케이스는 바이올린케이스랑 똑같이 생기고 크기가 조금 더 작을 뿐임.

 

근데 그 고딩은 그게 기타인줄 알았다함;;)

 

전화를 받았는데 다짜고짜 해금년이라는거임;;

 

(글쓴이.... 욕 못하는거 아님.. 안하는거임.... 초딩때 욕 엄청 했다가 6학년때 좋은 선생님 만나서

 

욕을 자제하게된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흔녀임....)

 

다짜고짜 욕을 얻어먹으니 좀 황당하기도하고 화도 났지만 그래도 평정심을 찾고 통화를 했음.

 

녹음해놓은게 아니라 안맞을수도 있음 (빨간색이 그 고딩임)

 

"아썅 이 해금년아 어디냐고."

 

"000동 3라인 앞이라고요ㅡㅡ"

 

"아 그니까 거기가 어디냐고 난 모른다고"

 

글쓴이는 통화를 하면서 000동 3라인 앞을 서성이고 있었음

 

"아니 여기는 왜온다는거예요 그냥 돈줄테니까 가지고 가라고요"

 

......까지 말했는데 갑자기 툭 튀어나온 그 고딩이랑 마주쳤음

 

"아썅. 찾았다."

 

이 상황이 좀 황당하기도 하고 좀 어이없어서 너털웃음을 짓고 돈을 건네면서 가져가라함.

 

근데 이 고딩. 돈을 안가져가고 우리집에서 밥좀해달라는거임.

 

(글쓴이네 부모님은 식당을함. 밥은 식당에서 먹거나 식당에있는 공기밥과 반찬을 그때그때 가져와 먹어서 집에 밥솥과 반찬같은 먹을거리는 없음)

 

그래서 아까 펀톡으로 말했듯이 우리집에 밥솥도 없고 먹을것도 없다고 했음.

 

그랬더니 그 고딩이 괜찮다고 우리집에 가서 밥을 찾아먹을테니 같이 우리집에 가자는거임!!버럭

 

진짜 안된다고. 왜그러냐고 하니까 그 고딩이 알겠다고 너 집에 들어가라고 하고는 도어락앞에서 기다리는거임;;

 

(글쓴이네 아파트는 1층과 L층이 따로 있는데, L층 들어가는 문이 있고, 비밀번호나 카드가 있어야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임.)

 

지금 글쓴이가 번호를 누르고 동에 들어가면 고딩이 같이 따라들어올 태세로 기다리는거임;;

 

그래서 그 고딩한테 가라고했음. 당연히 안감. 하지만 다행히도 글쓴이 부모님의 식당은 글쓴이 집 바로 앞임.

 

그래서 일부러 그 아파트로 이사왔음.

 

그 고딩이 자꾸 안가려하기에 글쓴이는

 

"아, 저 집말고도 갈데 많아요."

 

라고 하고 글쓴이네 부모님 식당쪽으로 걸어감. 그 고딩은 우리 부모님이 식당한다는것만 알지(그것도 까먹었을 수 있음.)

 

그 식당이 글쓴이가 향하는 그곳이라는건 모름. 글쓴이 부모님 식당에는 지하창고가 있는데 밖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음.

 

글쓴이가 다른데로 가자 그 고딩이 당황한 목소리로 뒤에서 부르는거임. 야!!! 하고....

 

그래서 뒤돌아보지않고 손을 훠이~ 훠이~ 하고 저었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조금 빨리 걸어서 순식간에 그 고딩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신공을 발휘함.파안

 

지하에 내려가서 문을 잠그고 30분동안 그 어둠속에서 폰을 만지다가 이제 갔겠지? 하고 나갔음.

 

집근처에 왔을때도 혹시 그 고딩이 아직 기다리고있지는 않나 철저하게 살피고 들어갔음.

 

집에오니 이제 뒷일이 걱정되는거임.

 

글쓴이가 매일 아침 기다리는 그곳에서 그 고딩과 매일 마주침. 그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이제는 아니잖슴??

 

그래서 그 고딩이 어떻게 나올까 걱정도 되고 지금 매우 떨림;;

 

다음주 월요일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너무 걱정됨통곡

 

어떻게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결론은.....  펀톡하지마요...... 만나지도마요...... 만날의도가 아니었다고해도 그 일말의 여지도 주지마요.......

 

아... 마무리 어떻게하지..?

 

에라이 ㅋㅋ 행쇼!안녕

 

 

 

To. 18고딩

 

왜그러고 살아요. 14살 여자애 혼자있는 집에 들어가서 그렇게 밥이 먹고싶었어요??

 

안된다는거 당연히 알잖아요. 지금 다른애들한테도 그렇게 할까 걱정이되네요.

 

다신그러지마시구요.....라고 해봤자 들어먹지도 않겠지만... 그래도 개념좀 챙겨주셨으면해요.

 

 

 

 

 

 

 

 

 

 

 

 

 

 

 

그리고. 니눈 잡티제거 누르면 소멸하게생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