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욕은 하지말길 바란다. 판인들의 인성을 믿고 글을 쓴다. 말투는 어쩔수 없으니 이해해주길...)
이 얘길 하고싶은데 페북이랑 카스는 탈퇴했고 그렇다고 카톡 프로필에 하기에는 부끄럽고 해서 그냥 익명을 빌려 네이트 판에 써본다.
나는 고1? 이후로 언니와 거의 대화가 단절된채로 살았다.
오죽 심했으면 엄마가 울면서 다시 예전처럼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쨌든, 그정도로 언니와 나는 같은 집안에 살지만 자매가 아닌, 남남처럼 살아왔다.
우리 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언니가 사는 대가족이지만 점점 커가면서 내가 말할 상대는 엄마밖에 없더라.
그래서 엄마가 집안에 없는 시간에는 무지막지하게 조용하고 삭막한 집안이 되고 엄마만 왔다하면 엄마에게 나 따로 언니 따로 서로 할말 하느라 엄청 시끄러워진다.
그것도 저녁 11시에. 서로 말을 안하고 지내니 하루 일과를 얘기할 상대가 엄마밖에 없어서 그랬다.
그렇게 몇달을 지내니 이제는 서로에게 말 안하고 지내는게 너무 자연스러워 졌고 필요에 의한 말 한마디 하는것도 어려워졌다. 기껏 말해봐야 컴퓨터 할꺼니까 비켜 정도? 아무튼 우리 사이는 엄청 심각했다.
그리고 더이상 돌이킬수없을 정도로 우린 멀어졌다.
(게다가 같이 쓰던 방도 좁아져 언니가 거실로 생활지를 옮긴 후로 우리는 더더욱 마주칠 일이 없어졌다.)
가끔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언니와 사이좋게 놀러갔다왔다는 얘기를 하면 공감이 안갔다.
'어떻게 언니랑 저렇게 놀러다니는게 가능하지?' 근데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오늘, 독서실도 어제부로 끝났겠다 학교가서 공부할까 하다가 그냥 잉여생활을 즐겼다.
언니가 세시쯤 알바를 끝내고 집에 왔다. 우리는 여전히 인사한마디 안한채 서로 할일을 했다.
언니가 밖에 다시 나갔다. 나는 신경쓰지도 않았다.
언니가 돌아왔다. 언니의 주 생활지는 거실이었기에 나는 방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이불위에 누워서 핸드폰을 했다. 순간 언니가 들어왔다. 나는 다시 핸드폰위로 시선을 옮겼다.
언니가 내게 무언가를 줬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수능 열심히봐"
... 커다란 상자였다.
열어보니 빼빼로들과 페레레로쉐, 찹쌀떡 백설기떡 그리고 향수와 편지지 한장...
나는 자기 수능때 얼마나 괴롭혔는데...
인강들을때 시끄럽게 하고 컴퓨터 자리 안비켜주면 '고삼이 그래도 돼?' 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는데...
머릿속에 많은게 스쳐지나가더라. 느껴지는게 많더라.
편지 한장으로 사람 울리는게 가능한 일이 었더라.
여기서 부터 언니의 편지 내용을 써보겠다.
To. 우리집 똥강아지
내가 편지 쓰는게 너한텐 처음인것 같다ㅋㅋ
일단 수능 최선을 다해 보고 대학 붙길 바래. 재수는 절대 안됨! 11월 8일 6시 이후면 자유니까 그 전엔 그동안 쉬엄쉬엄 했던 공부 빡세게 하면 좋겠다. 막판 스퍼트라지...?
수능 끝나고 나면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대학 가기 전에 맛보는 자유가 너무 황홀해서 정신 놔버릴 수도 있는데 뭐, 대학 가기 전이니까 그 자유 절대 놓치지 마. 그 때 아니면 절대 못누리는 자유니까ㅋㅋㅋ
알바는 추천b. 돈버는것 때문이 아니고 알바도 일종의 사회생활인데 알바를 통해서 너가 사회를 접해보면 좋을것 같아.
나도 알바하면서 성격도 약간 바뀌었다고 생각해ㅋㅋ 재밌는 경험이야.
글고 세상을 너무 어둡게 바라보지마.
내가 그동안 못되게 굴었던것 미안해. 그러니까 너도 마음을 열고 네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밖에서든 집에서든.
어쨌든 D-5 다 오늘이. 남은 4일 화이팅해라!
p.s. 선물에 오드뚜왈렛이라고 향수는 아닌데 비슷한거야. 성인이 되면 필요할거야. 좋은 향기 뿌리고 다녀!
from. 언니
.......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쓰며 언니에게.
내가 다 미안해. 나도 지내면서 우리가 왜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봤어. 기억도 안나더라.
얼마전에 일기를 보니까 그 날 일이 써있더라고. 별거 없더라 우리가 싸운이유, 우리가 말을 안하게 된 이유.
그냥 서로 고집에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어디 한번 누가 이기나 했던게 이렇게 까지 왔던거 같다.
엄마도, 언니도 우리 가족 모두가 아마 힘들었을거야. 노력은 해볼게. 그동안 시간이 너무 흘러서 서로 어색하겠지만...
언니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수능끝나고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언니.
To. 언니에게 (수험생 동생이 쓰는 편지)
나는 고1? 이후로 언니와 거의 대화가 단절된채로 살았다. 오죽 심했으면 엄마가 울면서 다시 예전처럼 장난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쨌든, 그정도로 언니와 나는 같은 집안에 살지만 자매가 아닌, 남남처럼 살아왔다.
우리 집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언니가 사는 대가족이지만 점점 커가면서 내가 말할 상대는 엄마밖에 없더라.
그래서 엄마가 집안에 없는 시간에는 무지막지하게 조용하고 삭막한 집안이 되고 엄마만 왔다하면 엄마에게 나 따로 언니 따로 서로 할말 하느라 엄청 시끄러워진다. 그것도 저녁 11시에. 서로 말을 안하고 지내니 하루 일과를 얘기할 상대가 엄마밖에 없어서 그랬다.
그렇게 몇달을 지내니 이제는 서로에게 말 안하고 지내는게 너무 자연스러워 졌고 필요에 의한 말 한마디 하는것도 어려워졌다.
기껏 말해봐야 컴퓨터 할꺼니까 비켜 정도? 아무튼 우리 사이는 엄청 심각했다. 그리고 더이상 돌이킬수없을 정도로 우린 멀어졌다. (게다가 같이 쓰던 방도 좁아져 언니가 거실로 생활지를 옮긴 후로 우리는 더더욱 마주칠 일이 없어졌다.)
가끔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언니와 사이좋게 놀러갔다왔다는 얘기를 하면 공감이 안갔다. '어떻게 언니랑 저렇게 놀러다니는게 가능하지?' 근데 또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다.
오늘, 독서실도 어제부로 끝났겠다 학교가서 공부할까 하다가 그냥 잉여생활을 즐겼다.
언니가 세시쯤 알바를 끝내고 집에 왔다. 우리는 여전히 인사한마디 안한채 서로 할일을 했다.
언니가 밖에 다시 나갔다. 나는 신경쓰지도 않았다.
언니가 돌아왔다. 언니의 주 생활지는 거실이었기에 나는 방으로 조용히 들어왔다.
이불위에 누워서 핸드폰을 했다.
순간 언니가 들어왔다. 나는 다시 핸드폰위로 시선을 옮겼다.
언니가 내게 무언가를 줬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수능 열심히봐"
... 커다란 상자였다.
열어보니 빼빼로들과 페레레로쉐, 찹쌀떡 백설기떡 그리고 향수와 편지지 한장...
나는 자기 수능때 얼마나 괴롭혔는데...
인강들을때 시끄럽게 하고 컴퓨터 자리 안비켜주면 '고삼이 그래도 돼?' 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는데...
머릿속에 많은게 스쳐지나가더라.
느껴지는게 많더라.
편지 한장으로 사람 울리는게 가능한 일이 었더라.
여기서 부터 언니의 편지 내용을 써보겠다.
To. 우리집 똥강아지
내가 편지 쓰는게 너한텐 처음인것 같다ㅋㅋ
일단 수능 최선을 다해 보고 대학 붙길 바래. 재수는 절대 안됨!
11월 8일 6시 이후면 자유니까 그 전엔 그동안 쉬엄쉬엄 했던 공부 빡세게 하면 좋겠다. 막판 스퍼트라지...?
수능 끝나고 나면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대학 가기 전에 맛보는 자유가 너무 황홀해서 정신 놔버릴 수도 있는데
뭐, 대학 가기 전이니까 그 자유 절대 놓치지 마. 그 때 아니면 절대 못누리는 자유니까ㅋㅋㅋ
알바는 추천b. 돈버는것 때문이 아니고 알바도 일종의 사회생활인데 알바를 통해서 너가 사회를 접해보면 좋을것 같아.
나도 알바하면서 성격도 약간 바뀌었다고 생각해ㅋㅋ
재밌는 경험이야.
글고 세상을 너무 어둡게 바라보지마.
내가 그동안 못되게 굴었던것 미안해.
그러니까 너도 마음을 열고 네 얼굴에 웃음이 돌아왔으면 좋겠다. 밖에서든 집에서든.
어쨌든 D-5 다 오늘이.
남은 4일 화이팅해라!
p.s. 선물에 오드뚜왈렛이라고 향수는 아닌데 비슷한거야. 성인이 되면 필요할거야. 좋은 향기 뿌리고 다녀!
from. 언니
.......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쓰며 언니에게.
내가 다 미안해.
나도 지내면서 우리가 왜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봤어.
기억도 안나더라.
얼마전에 일기를 보니까 그 날 일이 써있더라고. 별거 없더라 우리가 싸운이유, 우리가 말을 안하게 된 이유.
그냥 서로 고집에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어디 한번 누가 이기나 했던게 이렇게 까지 왔던거 같다.
엄마도, 언니도 우리 가족 모두가 아마 힘들었을거야.
노력은 해볼게.
그동안 시간이 너무 흘러서 서로 어색하겠지만...
언니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
수능끝나고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그럼, 안녕 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