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이가 차를 사달라고 하네요....하...

ㅠㅠ2012.11.05
조회10,984
예랑이는 고아입니다...그래서 상견례 같은건 없었고 둘이 맘만 먹으면 언제든 결혼할 분위기 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홀로 학교 마치고 착실하게 살아온 예랑이가 대견하다며 오케이 하신 상태구요...
집도 제가 살고 있는 24평짜리 아파트가 하나 있습니다. 결혼하면 예랑이가 들어올꺼구요.

근데 얘가 철이 좀 없는것 같습니다. 저를 거의 엄마처럼 대하거든요;;
아마 부모님없이 고아원에서 자라 애정한번 못받고 모든일을 혼자서 하다가 절 만나서 그런지...
그게 전 너무 안쓰럽고 보듬어줘야지 하다가 한번씩 짜증나기도 해요... 
게다가 나이도 예랑 27 저 33살로 제가 많이 연상이라 더 심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나이도 있고 결혼상대로 많이 미안한 입장이라 왠만한건 들어주려 하는데
얘가 요즘들어 자꾸 차를 사달라고 졸라요;; 둘다 같은 직장이라 경제사정은 뻔히 알면서
둘이 만나기만 하면 조릅니다...정말 미치겠어요 ㅠㅠ

근데 제가 여기서 뭐라해서 얘가 도망이라도 전 진짜 노처녀로 늙어죽을것 같고..그건 싫어요..하..
아이들 앞에선 근엄한 모습만 보이던 예랑이가 유독 저한데만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이번엔 차까지 사달라고 하니 답답합니다. 결혼하면 중형차로 꼭 사줘야 한다네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딱잘라 거절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나이가 원망스럽네요..
몇년전까지만 해도 선자리도 많이 들어오고 애프터도 잘 받았던 저인데...
어느새 남자하나에 매달려 숨도 못쉬고 있는 제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합니다..

저 어쩌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