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같은 남편.. 시누.. 시집...

못난마눌2008.08.16
조회7,734

제목 그대로 지금은 둘째 임신중입니다.

지금 제 나이 24살.

정말 스트레스 받을대로 받고 임신중에도 스트레스에.. 악에받쳐 잠도못자고...자고싶어서 술까지먹어보는 임산부입니다.

우리신랑 정말정말 좋은사람이었습니다.

아니 좋은사람인척 했다고 해야할까요?!

연애 2년동안 제 지랄같은 성격도 술버릇도  다 받아주고..

우리 부모님한테도 너무너무 잘하고.. 그래서 결혼결심하고 22살 어린나이에 결혼했습니다.

그땐 너무너무 이사람이 좋아서 집에서 쫌만있다 결혼해라.. 하는데도 죽어도 같이살고싶다고

없는 살림에 부모님 빛까지 내게 만들어가며 결혼했죠.

 

하지만 결혼은 현실이란말 정말 결혼하고 1달지나니 와닿더군요.

아.. 참고로 결혼 1달전 제가 임신이란 사실을 알았습니다.

임신중이면서.. 유산기가 있으니 조심하란 의사샘 말씀을 함께 듣고도 집안일 한번 안도와주던 남편.. 8개월이 되어 온몸이 임신중독인가.. 싶을정도로 띵띵부어 하루아침에 10키로가 뿔어버렸는데도 걱정한번 안하고 산책한번 가자하면 온갖 짜증을내던 남편..

한번 싸우기시작하면 쌍욕에 심하진 않지만.. 팔다리 때리고...멍든것도 한두번 아니고..

 

첫 아들을 낳고나서도 마찬가지로 나 힘든건 완전 뒷전...

몸조리도 울 친정에서 도우미불러 해주셨죠. 2주동안...(친정엄마 직장다니시거든요..)

산모도우미 무지 비싸더군요.. 2주에 70만원

근데 울 시엄마 그러시더이다.. 겨우 2주밖에 안하냐? 쫌 더해야하는거 아니냐?

열받아서 그랬죠. 울 엄마가 돈이 얼마나 많아서요?! 암말씀 못하시더군요.

몸조리하느라 며느리 누워있는데 자식들에 사위들까지 몽땅 데리고 울집와서 밥먹고..

당신아들 굶기실까봐 아들좋아하는 반찬 다 챙겨왔는데 그 반찬들이 몽땅 산모는먹을수도없는 맵디매운 음식들..

예..예.. 참겠습니다.

저 결혼한달전 임신했을때 축하한다, 몸은 괜찮냐 말씀한번 안하신 울 시부모님.. 이해하겠습니다.

울 애기 초음파사진들고 찾아가 "이게 울 아들이래요~"했을때 쳐다보지도 않던 시부모님 이해하죠..

근데 자연분만도 아니고... 수술해서 몸도 못가누고 제대로 걷지도못하는 며느리집에 와서.. 것도 퇴원한지 1주일도안된 며느리집에 와서는 밥상받아가신 시부모님 이해해야하나요?

 

이제 울 아들 돌 쫌 지났어요..

이제 걸음마하고 완전 이뿔때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며느리혼자있을 시간에.. 연락없이 집에 들이닥치질않나..

심심하면 전화해서 오라그러질않나..

아침 7시~8시 신랑 출근하기도전에 들이닥치고ㅠㅁㅠ

 

이게 끝이 아닙니다.

울남편 누나가 두명 있습니다.

근데 그중 큰누나 완전좋아합니다.

누나도 마찬가지...

둘이 하루에 몇번씩 통화하고.. 문자하고... 만나자하고...

나는 아파 죽겠어도 신경도 안쓰던인간이 지 누나 아프다니깐 찾아가서는 아프냐 괜찮냐 왜 아프고그러냐.. 아주 지가 아푸지-_-;;

그 누나 심심하면 불러냅니다.

일주일에 한번? 두번? 에고고.. 심심하면 집에와라.. 아님 집으로 가마...

울 사랑스런 아들은 맨날 구박하고 때리고 지랄하면서 누나 딸내미는 이뻐죽겠답니다.

누가보면 지 새낀줄 알겠어요;;

한번은 그렇게좋으면 둘이 살아라 왜 나랑 결혼해서 이지랄이냐 했더니

누나랑 통화했던 목록 문자했던 목록 다 지우고 집에 들어옵디다.

빙신이.. 보낸문자 남는건 몰랐나봐요;;

누가보면 진짜 애인인줄알아요..

 

하지만 이런말 아무한테도 못합니다.

친구들은 아직 학생이거나 사회인이라.. 바빠서 잘 만나지도 못하고..

울 부모님들은 아직 울 신랑을 넘넘 좋은 사위로 알고있기에 절대 나쁜얘기 못합니다.

울 신랑도 울 부모님앞에선 겁나 착한척하구요..

 

결혼한지 2년정도 됐는데.. 이혼얘기는 수십번 나온것 같아요..

실제로 이혼서류 갖고온적도 있었구요..

하지만 울 부모님생각해서.. 절대 못하겠어요..

울 부모님 울 신랑 넘넘 이뻐하시거든요.. 나쁜얘기 한번 한적없고 울집에 좋은일한번 할땐.. 항상 오빠가 하라그랬어~오빠가 오빠가~그랬거든요..

울 부모님 안심하시라고..

 

근데 진짜 참기가 너무 힘드네요..

사실 방금전에도 왕창 싸우고 이인간은 욕한사발하더니 잠들었거든요..

정말 이런남편 고치기 힘들까요?

아님 정말 이혼?ㅠㅁ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