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약이지만 완치는 불가능 합니다.

38호팬2012.11.05
조회266

중고딩 때 불장난말고 성인되어서 몸도 마음도 다준 정말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다
1년 가까이 쫒아다니다가 군대 들어가서 일병진급하고

 결국 그 여자가 나에게 고백을해서 그 여자와 사귀었다.
그런데 사귄지 한 달만에 나 만나기 직전에 썸타던 남자랑 바람났더라
그거 3개월 동안 눈감고 넘어가주다가 3개월 쯤에 그 남자에게 전역 선물 보내더라
지포라이터에 메세지 각인된건데 아직도 내용이 생생히 기억난다.
[당신이 있어서 2XXX년도는 행복했습니다.
 항상 나에게 첫번째인 사람
언제나 고맙고 미안합니다.
전역축하해요] .........

그거 보고 
처음으로 화내봤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깐 그냥 "예전 사람에 대한 예의지키는건데 쪼잔하게 이런거롤 화내냐?"

그러다라
그 당시 콩깍지가 겹겹이 씌여있었기 때문에 아...그냥 내가 쪼잔한 놈이구나 반성하면서 오히려 사과했었다.
그렇게 계속 사귀었는데 진짜 2주에 한번씩 헤어지자고 이별통보를하는데

전화하고 편지쓰고 울고불고 사과해서 겨우 붙잡고 그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병신짓이었다.

어느정도였냐면 농담했는데 그게 그 여자 마음에 안들면

화내고 이틀 잠수타다가 이별통보 받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총 11개월을 사귀었는데 두번의 배신이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그 여자가 입대하기 3주전에 엄청크게 싸웠는데 그 떄 고백하더라 사실 그 남자 좋아하는 마음에 연락하고 선물준거라고
다 지난 일이이고 이젠 정말 날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뒷통수 치니깐 화도 못내고 나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웃으면서 용서해줬다.
 마지막 대박 배신은 따로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한번에 큰 충격주면 내가 못버틸까봐
한번 예방접종 이었던거 같더라.
사귄지 10개월 접어들때쯤 여군하사를 하겠다고해서 문제집도 사다주고 여기저기 정보 얻어서 가르쳐주고 그렇게 합격해서 육군훈련소로 입대하더라
근데 입대한지 정확히 2주만에 병장조교랑 바람이나서 날 버리고 떠나더라...
그 여자 언니도 전화와서 나한테 사과하고, 엄마도 전화와서는 내가 자기 딸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니한테 그럴수 있는지 자기 딸이지만 너무
미안하다고 울면서 사과하더라. 정작 그 여자는 헤어지자는 편지 한통 보낸게 다인데 말야.
처음 1달은 진짜 아무것도 못먹었다. 밥 세젓가락 먹으면 다 토하고 물 먹어도 토하고
하루종일 멍때리고 새벽에는 울면서 술 마시고

 그렇게 두달을 병신처럼 지내다가 말년 휴가를 나와서 그 여자를 만났다.
알고보니깐 그 여자도 군대에서 소문나서 훈련 받는 도중에 쫒겨나다 싶이 나왔다고 하더라.
마지막으로 얼굴보고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나갓다.
만나서 영화한편 보고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밥먹고있는데 그 여자가 파스타 먹다 말고 훌쩍훌쩍이더니 펑펑 울더라.
내가 정말 바보였던게 우는 모습보고는 나도 같이 울었다.
우리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냐고 둘이 밥먹다말고 계속 울고...
그 여자가 그러더라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자기가 군대들어가기 전으로 시간되돌릴수만 있다면 되돌리고싶다고.
별 생각이 다 들더라. 마음이 다시 요동치고...그렇게 쳐 울다가
둘이서 자주가던 빌딩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카페에 갔다.
나는 그 여자를 바라보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볼과 손을 만지작 거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마지막이구나 이 머리를 만지는것도 눈을 쳐다보는것도 손을 만지는것도...

정말 마지막이구나
이젠 내 여자가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깐 또 눈물나더라 그래서 혼자 훌쩍이다가 카페를 나와서 마지막으로 집에 데려다 준다고 지하철에 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 휴대폰이 울리는데 나의 눈치를 한번 보더니 전화를 받더라...대화내용을 들어보니깐
새로생긴 그 남자더라 그렇게 예의를 따지던 그 여자가 헤어지고

 나서도 나한테는 예의를 안지켜줄까 싶어서 너무 화가나서
그때 정차한 역에서 내려버렸는데 전화 끊고는 쫒아와서는 왜 그냥 가냐고 붙잡더라.
그 순간, 지난 11개월 동안 나한테 했던 짓들이 한꺼번에 떠올라서 너무 화가나더라
그래서 그냥 뿌리치고 그렇게 헤어졌다.
그렇게 또 한달이 흘러 전역일이 다가왔다.
전역 전날 동기와 후임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술을 마시고있는데
23시59분이 지나고 00시 1분에 카톡하나가 왔다.
그 여자였다.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전역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순간 딱 한가지 생각이 들더라.
그 여자가 무슨 자격으로 왜 내 전역을 축하해주는 것일까...?
지난번 마지막 만남을 이후로 그 여자는 죽은 사람으로 여기고 힘겹게 버텨온 건데
왜 날 또 힘들게 하는걸까...
동기와 후임들은 나를 뜯어말렸지만 결국 그 여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지내냐는 상투적인 안부 인사를하고난 후에

 난 그 날 이후로 널 죽은 사람으로 여기고 살고있는데
왜 다시 연락와서 날 힘들게 하냐고 따졌다.

이렇게 연락을 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나느 그때의 그남자가 되는거고

지금의 니 남자친구는 예전의 내가 되는거아니냐고.

그럼 우리 세 사람다 힘들어지는 거니깐

 이제 우리 다시는 만나지도, 이렇게 연락하지도 말자고 말한 후에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지금...아직도 그 여자의 번호가 잊혀지지 않는다.
가끔씩 술에 취한 밤에 그 여자 번호를 입력했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잠이든다.
그녀는 지금 잘지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