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만 이런건 아니죠?.. 힘을 주세요.

힘들다2012.11.06
조회107

안녕하세요. 인문계 고등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중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저희 어머님은 재활용 쪽에서 일하시구 아버지는 도박에 빠져 계십니다.

처음에 아버지는 여러 사업을 이곳 저곳 하시다가 한 일만 쭈욱 하시는 성격이 아니셔서 결국엔

도박의 길로 빠져 드셨습니다. 차라리 그쪽 일에서도 빨리 질려서 나와 정상적인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불규칙한 소득으로 한달에 아예 못벌어 오실때도 많고,

심지어 빚도 여러 곳에 있습니다. 휴대폰도 사면 돈을 안내서 정지되기 일쑤 입니다.

아버지도 제작년 겨울에 좀 미안 하셨던지 검정색 노스 ㅍㅇㅅ 패딩을 가족 엄마 나 동생에 맞춰

사오셨습니다. 다 검정색에다 똑같은걸루요. 아빠가 무슨 돈으로 샀지 싶었어요.

 

그래도 저는 어린 마음에 내심 기분은 좋았지요.

그 이후에 그 패딩을 입고 학교에 가니 아이들이 짝퉁이라고 놀리더 군요.

알고보니 팔 에는 필파워라고 해야하나 그것도 없고, 제조사도 다른 곳 이었습니다.

그런건 상관 없었습니다. 짝퉁이고 진짜고 상관없이 겨울을 나도 다른애 들과같이 패딩을

입고 보낼수 있다는 것 자체에 저는 좋았고, 없는 형편에 가족 것을 사주신 아버지의 마음도

느껴져서 울컥 했거든요.

 

시험 때 다른 애들은 문제집 참고서 사서 공부하는데 저는 그런걸 살 돈이 없다는 것을 아니까

오로지 책으로만 공부했습니다. 교과서, 학습지 위주로요. 암기과목 쪽에는 성적이 괜찮았지만,

수학같은 경우에는 성적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그래도 학원 보내달라는 말 꺼내 본 적도 없고요.

엄마가 학원 안보내고 싶어서 안보내는 것도 아닐거 같아서요.

옷은 겨울에도 긴팔티보다는 있던 반팔티에다가 남방 걸치곤 합니다. 부산이라 좀 따뜻 하긴한데

 

그래도 좀 춥긴 해요. 돈걱정 없이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루에 수백번은 생각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가족이 좋습니다. 도박에 빠져계신 아버지지만,

저와 동생에게는 한없이 다정하시고, 어머님도 나름 이 가정형편으로 열심히 살고 계시니까요.

오로지 제가 열심히해서 장녀인 제가 이 가정을 이끌어야 겠다는 생각이고,

 

동생은 초등학생인데 확실히 초등학생이라 우리집 가정에대해 눈치가 없는 편입니다.

자기 친구들 메이커 옷입는다고 사달라고 하지만 부모님은 그렇게 할 수가 없으니까

그래 다음에 사줄게. 꼭 사러 가자 라는말로 그 상황을 빠져 나오십니다.

하지만 동생은 그것도 모르고 철없이 스마트폰 바꿔달라느니,

옷이 왜이렇게 없냐느니.. 매일 그럽니다.

 

저는 그래서 눈치 주느라 따로 조용히 동생에게 언니 옷 이라도 입으라고,

엄마 안그래도 살림하랴 일하랴 바쁘고 힘든데 투정 더이상 부리지 말자고,

우리라도 그 짐 덜어야 하지 않겠냐고 한 두 시간을 붙잡고 얘기를 하면 그제서야 알겠다고

하는 동생입니다.

 

그냥.. 친구한테든 누구한테든 말하기 민감한 내용이기도 하고,

익명의 힘이란게 되게 크네요. 그냥 어디서든지라도 하소연을 하고 싶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