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욕심

스트레스2012.11.07
조회2,089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다음주로 딱 1년인 신혼부부입니다.

 

신혼부부일 때 많이 싸운다고 하죠?

 

저희도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 싸움중에 90%는 시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과 물어서는 안되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사시는 분입니다.

 

겨울에 보일러는 몇도에 맞추어 두고 사냐, 너무 덥게 살지 말라고 그러면서 제가 어머니는 몇도에 맞추어 두고 사시냐고 했더니, 대답 회피..어머니 특기.

 

아침은 뭐먹고 다니는지 매번 확인(신랑이 밥안먹어서 제가 주먹밥이며 만두며 맞벌이지만 정말 열심히 해줍니다만) 거기다 저녁에 밥있는지 전화.  

 

신랑 머리는 어디서 자르냐, 만원이면 자른다며 비싼데 가서 자르지말라고(그게 도대체 어디냐고 물었더니 남자는 목욕탕이래요-_-;;)

 

브라우니 구워갔더니, "이런거에 취미가 있나보네? 다행이네" 라며 고맙다는 말을 그렇게 하시죠.

제가 결혼해서 "고맙다" 잘했다, 예쁘다, 이런말 한번도 못들었죠.

칭찬에는 인색하신 분인데 보면, 또 남들한테는 그렇게 칭찬을 잘하세요.

 

어버이날에 스카프 사드렸더니 남편한테 "너는 얘가 옆에서 이런거 사는거 안말리고 뭐하니?" 라며

다음에는 선물하지 말라며 저를 구박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버지 생신에 아버지가 선물 필요없고 사오라고 하시는 와인 6병 사갔더니... 시어머니왈 이게 다냐며..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 지 모르겠네요.

 

환갑에 한상 차려드렸더니 이거 일일히 어떻게 만들었냐고 레시피 따지시던데요.

고기는 어디 부위 썼는지..

제가 만들었나 확인겸.. 제가 만들고 남편이 간봤다더니, 뜨거울 때 간보게 했다고 또 뭐라고 하고 -_-

 

거기다가, 자기가 마음에 안들면 막말도 서슴치 않으십니다.

 

야근하고 전화드렸더니 "니가 하는일도 야근하니?"

그럼요 어머니, 돈을 아드님보다 많이 버는데 야근안하면 되겠습니까..

 

1시까지 오라고 해서 나름 빵이며 과일이며 챙겨서 12시57분에 도착하면(집에서 7분거리니까) 10분 전에는 도착해서 기다려야지 3분전에 도착하는게 말이 되냐며

다음부터 이렇게 올거면 오지 말라고 하시네요. 어디 약속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꼭 그렇게 한말씀 하고 지나가십니다. 일찍가면 아직 옷안입었으니 아파트 아래에서 기다리라고 하시죠.

그래서 딱 시간맞춰갔는데 그러시네요.

 

 

동생 결혼식에서 동생 옆에 서있었더니, 니들이 뭐 혼주냐며 시부모님 모시러 와야지

거기 서있어봤자 그게 뭐 좋아 보이냐고.. 아 정말;;당연히 요즘은 다 서있지 않나요?

 

제 결혼식 때는 꽃 장식 다 빼라고 해서 정말 환장하게끔 만들었던 분이죠.

비싼 꽃 왜하냐고.. 저도 비싼 꽃 싫습니다만, 최소한 꽃없는 결혼식이 되면 안되지 않습니까?

제가 저렴하게 성당에서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하시더니, 또 왠만한 예식장은 싫다고 하십니다.

다행히 거기 식장 매니저가 어머니 설득했습니다. -_-;;

결혼식 날짜에 대해서도, 10월에 하고 싶었으나, 11월로 미뤘습니다. 시어머니가 미루자고해서..

그런데 또 나중에 더 미룰걸 하도 급하게 결혼하고 싶어하는거 같아서 11월로 잡았다고..

저희집 아들이야 급하지 않지만, 따님은 급하시겠죠 라며 제 엄마한테 또 막말.

11월로 미룬것도 시아주버님이 회사일로 바쁘다며 시아주버님 한가할 때하자고 하시더군요.

나원 참..

 

 

제가 신혼집 (지금 사는집)을 고를 때도 어머니가 마음에 드신다고 해서(시댁과 7분거리) 본 집이었는데

갑자기 제가 마음에 든다니까 싫다고 고집을 부리시더군요.

저도 마음에 든건 아니었습니다. 시댁과 7분거리인데 좋겠습니까? 하지만 전세대란으로 물건도 안나오고 결혼날짜 다가와서 지금 사는집에 들어왔는데, 저희한테 "그집 별로다, 그집 느낌이 별로야, 거기서 빨리 나와야지, 거기 외할머니도 별로래" 라며 남편 외할머니 얘기는 왜 꺼내는지 저희는 잘 살고 있는데

그집 별로라고 외치시더군요. 무시했는데, 요즘도 만나면 그러십니다. 거기 뭐가 좋니? 라며..

 

그래서 요즘은 말을 최대한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순간 시어머니는 뭔가 시비거리를 찾기 때문이죠.

 

저번에는 밥을 먹는데 그냥 아무말없이 먹고 있는데 남편한테는 "이거 반찬 맛있으니까 이거 하나 더 먹어" 라고 하고 저한테는

 

"배고팠나보지? 왜이렇게 빨리 먹어?" 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제가 빨리 먹기는 커녕 시부모님 속도 맞추느라 그냥 눈치보면서 말도 안하고 먹고 있는데..

무슨 제가 콩쥐도 아니고.. 아 참..

 

식당에 가시면 제가 뭐 먹고 싶은지 확인도 안하고 시부모님, 남편, 저 그렇게 4명이 가면

 

이거저거 3개 시키고 " 넌 얼마 안먹지" 라며 대답할 시간조차 안주시고 그져 3개만 시키고

 

저랑 시어머니랑 같이 나눠먹습니다. 요새는 제가 알아서 하나 더 시킬게요 라고 하지만, 신혼초에는

그저 어머니 말씀 잘듣는 며느리를 했죠.

 

그런데 남편왈 워낙 우울증을 오래 앓고 사람 사귀는 걸 안좋아하시다보니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본인 엄마니까 엄마가 불쌍하다며 저한테 잘하라고 하더군요. (이래서 싸웁니다)

이해하려고 하다가도, 가끔은 너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제는 트라우마가 되었죠.

 

저희집에서 혼수 안해갔냐고요? 거의 1억원어치 해갔습니다. (집값)

저 돈못버냐고요? 제가 남편보다 몇 천만원은 더 벌어두었고, 연봉도 비슷합니다.

 

근데 더 열받는건, 시어머니가 남편 통장에 저희가 건드릴수 없는 돈을 굴리고 계시죠.

왜냐, 세금을 안내기 위해서랍니다. 펀드, 적금, 예금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남편 통장보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저한테 돈 관리 하라고 남편이 그러는데 저는 매번 볼 때마다, 이거 우리돈도 아닌데

눈에 거슬리기도 합니다.

 

시어머니의 간섭.. 아들에 대한 집착..

어떻게 하면 제가 무시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판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