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번주 토요일이 시누 결혼식인데 시누가 원하는게 많아서 속상하다는 하소연을 했었는데요. 생각치도 못했는데 어제 저녁, 퇴근하고 집에 온 신랑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더라구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오후에 제가 신랑한테 " 오빠~ 우리 그냥 아가씨 결혼식때 신랑측에서 빌려준 버스 타고 갈래요? " 라고 문자를 보냈거든요. 신랑이 " 왜? " 하고 묻길래 " 그냥... 솔직히 오빠 장거리 왕복 운전하려면 힘들잖아요. 나도 운전을 잘하는건 아니고 게다가 아가씨 친구랑 아가씨 친구 신랑까지 태운데다가 아기들까지 둘 있으면 다 태우고 오빠가 왕복 10시간 내내 운전하는것보다 버스오는데까지 차 타고 가서 차 거기 주차해두고 버스타고 가는게 맘 편할것 같아서요. 아가씨 친구를 태우고 가는것도 태우고 가는거지만, 난 일단 오빠가 장거리 운전해야하는게 너무 신경이 쓰여요. 어른들하고 결혼식 끝나고 맘편히 술한잔 할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오빠 편하게 버스타고 가는게 어떨까 싶은데... " 라고 얘기했어요. 솔직히 아가씨친구랑 그 신랑에 아기 둘 태우고 가는것도 제 입장에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정말 신랑걱정이 먼저였거든요. 제가 운전을 잘하는편이 아니라 다른사람들 태우고 교대를 하기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그럼 신랑이 왕복 10시간 혼자 운전해야하는데 너무 힘들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신랑한테 하루종일 장거리 운전할 오빠가 너무 걱정되니까 그냥 버스타고 가는걸로 하자 ㅡ 했어요. 근데 신랑이 " 그냥 편하게 내 차 타고 가자~ 고모들하고 버스타면 쉬지도 못한다 " 라고 하길래 " 알았어요. 그럼 오빠 편한대로 하세요~ " 라고만 얘기 했어요. 어제 야근을 한 신랑이 집에 온 시간은 10시반. 10시20분쯤 강아지 데리고 집 앞에 나가서 신랑 퇴근해서 오는걸 기다리고 있었지요. ( 야근 없는날은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퇴근하는데 신랑이 야근하는날은 거의 제가 집 앞에서 기다리거든요^^; 신랑이 시킨것도 아니고 추운데 나와 있다고 뭐라하지만 강아지랑 산책 할겸, 신랑 마중 나와있는거예요ㅋㅋㅋ) 주차하고 신랑하고 같이 집에 올라와서 신랑 씻는동안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달라길래 만들어놨는데 씻고 나온 신랑이 대뜸 아가씨한테 전화를 하는거예요. 뭐 얘기할게 있어서 그런가보다...하면서도 귀를 쫑긋하고 있는데 "**아(시누이름), 난데 너 어제 언니한테 ##이(시누친구)랑 ##이 신랑, 애들까지 탄다고 얘기했었나? " 라고 묻는거예요. 전화기 너머로 아가씨가 대답을 하니까 " **아(시누이름), 나는 애기들은 타고 가는줄 몰랐다. 근데 너 운전하는 오빠 생각도 해줘야지~ " 라고 얘기하는거예요. 그러더니 " 오빠 장거리 운전할꺼면 가면서 담배도 한대씩 피우고 그래야하는데 애기들 타면 오빠가 불편해서 담배를 어떻게 피우냐. (원래 신랑은 차에서 담배를 안피웁니다. 저희도 내년쯤 아가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조금씩 줄이면서 끊으려는 중이구요. 저 있는데선 절대 담배 피우지 않아요.) 그리고 토요일날 언니랑 우리 새벽 6시반에 출발할꺼야. ##이(시누친구) 그시간까지 우리집 근처로 신랑이랑 애들 데리고 올수 있나? " 라고 묻는거예요. 사실 6시반에 출발할건 아니어도 7시쯤엔 정말 출발 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시누가 어제 출발시간을 2~3시간 늦춰달라한거구요. 그 얘긴 신랑한테 안했는데 신랑이 알아서 그 얘길 꺼내더라구요. 저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죠 ㅋㅋㅋㅋㅋ) 시누 대답을 듣더니 신랑이 " 그러면 차라리 ##이(시누친구)한테 아침에 신랑측에서 보내준 버스가 이 근처로 9시쯤 도착하잖아. 그 얘기해주고 버스타고 가라해라. 버스에 도시락도 있고 먹을것도 많은데 아기들 데리고 내 차에 타고 가면서 고생할 필요 있나. 버스 타는 사람 얼마 없으니까 자리도 많고 그게 훨씬 편할것 같은데? 아침에 ##이(시누친구)랑 신랑이랑 애들 버스오는데까지 택시타고 얼마 안나온다. 5000원이면 되니까 그냥 버스타고 가는걸로 하자. 우리 새벽에 출발할껀데 걔가 언제 준비하고 애들 챙겨서 그 시간 맞춰서 나올꺼며 또 언니랑 나는 2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미용실 갈껀데 걔들은 그때 도착해서 뭐하겠노 안뻘쭘하겠나? 그냥 니가 내일 전화해서 버스 타고 가는걸로 이야기 해놔라. 우리야 상관없지만, 걔들이 그게 편할꺼야 " 라고 하는거예요. 저는 마음속으로 야호!를 외치고 있었지만 신랑 앞이어도 표정관리를 하고 있었어요. 시누가 갈때는 버스를 타고 가라하겠다. 하지만 올때는 태우고 부산까지 와서 공항까지 데려다줘라 ㅡ 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은 " 일단 갈때는 버스타고 가는걸로 얘기해놓고 올때는 정 안되면 그래야지뭐 "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나더니 " 나 잘했지? " 하는거예요 ㅋㅋㅋ 표정관리 하고 있었는데 " 올때 같이 타고 올것때문에 걱정 되는구나? " 하는거예요. " 걱정된다기보다, 편하진 않으니까... " 라고 얘기했더니 " 걱정마라~ 그것도 오빠가 해결할께. 우리 @@이(제이름) 안불편하게 오빠랑 둘이 데이트 하는것처럼 드라이브 하는것처럼 다녀올 수 있게 이 오빠가 해결할테니 걱정말고 도시락 준비하는건 니가 고생 좀 해주라. 그냥 주문도시락하면 편할텐데 어른들이 너무 옛날사람이라 니가 고생이다. 왜 그렇게 사서 일을 만들려고 하는지 몰라도 좋은날이라고 니가 참고 있는거 다 안다. 그래서 웬만하면 오빠가 중간에서 커트해줄 수 있는건 지금처럼 커트해줄께. 엄마가 없어서 니가 **이(시누) 결혼준비하는동안 엄마처럼, 언니처럼 늘 잘챙겨주고 **이(시누)먼저 생각해주는거 내 입장에서는 너무 너무 고마우니까 너 안불편하게 오빠가 많이 노력할께. 그리고 도시락 준비할때도 오빠가 최대한 빨리 가서 너 도와주고 얼른 집에 와서 쉬게 만들어줄께. 많이 이해해줘서 정말 고맙다. " 라고 하는거예요. 신랑이 불편해하는 제 마음 먼저 알고 이렇게 신랑선에서 해결을 해주니 정말 정말 고맙더라구요. 우리 신랑 진짜 괜찮죠? 신랑 덕분에 저 결혼식장까지 가는길 또 집으로 돌아오는길 신랑말처럼 드라이브처럼, 데이트처럼 둘이 알콩달콩 다녀올 수 있게 됐어요~ㅎ 우리 신랑 제가 먼저 좋아해서 만나고 결혼까지 하게 됐는데, 그래서 저는 여태껏 제가 더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이 저한테 그러네요. " 이제 나도 너 없으면 못살아. 너 힘들지 않게 내가 중간에서 잘 할께. 무조건 니 편만 든다는게 아니라 너 욕 먹는일 없게 내가 중간에서 잘 할테니까 걱정마~ 우리 @@이(제이름)는 오빠 믿고 자기 할 도리 잘 하고 또 싫은 내색 안하고 참는거 오빠가 잘 아니까 오빠도 그만큼 너 많이 생각해줄께. 우리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자 " 라구요. 신랑 덕분에 항상 늘 행복하네요. 우리 신랑하고 결혼하길 참 잘한것 같아요. 제가 먼저 좋아한것도 잘한 일 같네요^^;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리고 우리신랑 매일 매일 더 많이 사랑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 아침에 글쓰고 점심시간전에 잠깐 들어왔는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있네요. 하나 하나 다 확인했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는 3년째구요. 시아버지 계속 모시다가 분가한지는 한달정도 됐어요. 결혼하면서 시아버지를 쭉 모셔서 둘이 분가한 지금이 진짜 신혼 같은 느낌이예요. 아가는 여태 계획이 없어서 미뤘구요. 신랑이나 저나 운동도 좀 하고 저도 엽산도 좀 챙겨먹고 신랑도 담배 줄이면서 끊고 내년쯤 아가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신랑이 서른다섯 제가 서른셋이라 더는 늦추면 안될것 같아서요^^ 그리고 신랑하고 저는 만나서 연애할때까지 서로 존대를 사용했었어요. 결혼하면서 신랑이 말을 서로 편하게 하자 했는데 저는 쭉 존대를 해와서 존대가 편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저희 신랑이 저한테 말을 편하게 한다고 해서 저를 하대 하거나 다른사람들 앞에서 저를 막 대한다거나 그런거 없으니까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불만은 없어요. 저를 더 챙겨줬으면 챙겨줬지 말 편하게 한다고 해서 저를 막 대한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 서로 편한대로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신랑은 반말 하는데 왜 혼자 존대하냐 ㅡ 하시는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신랑이 말 편하게 한다고 꼭 저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저는 존대가 편하니까요^^ 밖에서나, 어른들 앞에서나 신랑한테 존대하는게 제가 보기에도 나은것 같구요. 저희 신랑은 말은 편하게 하지만 저를 아주 많이 챙겨주기때문에 저는 그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어요. 그리고 너너 하는거 빼고 괜찮다고 하신분 계셨는데요. 신랑은 항상, 거의 제 이름을 불러요. 우리@@ 이렇게요. 근데 이야기 하다가 저를 지칭할때 ㅡ 니가 ㅡ 이런말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신랑이 저렇게 말은 잘 안하지만ㅋㅋㅋ) 거의 모든 얘기를 할때 @@이가~ 우리@@이가~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끔 신랑이 저한테 니가 ㅡ 라고 하더라도 괜찮아요.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많은분들께서 신랑한테 잘 하라고 하셨는데요. 네. 잘해야죠^^ 신랑이 중간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주고 제 입장 생각해서 현명하게 많은 일을 처리해주니까 저는 솔직히 시댁일에 더 많이 신경 쓰게 되고 조금이라도 좋은거 더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게 되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아버님께는 신랑 모르게(신랑한테는 살짝 이야기해두고) 드리는거라고 용돈도 조금씩 드리고 그러거든요. 한달에 얼마씩 정해놓고 송금해드리는돈은 또 따로 있구요. 그리고 신랑도 저도 엄마가 안계셔서 한달에 한번은 시댁에 가서 자고 오고 한달에 한번은 친정에 가서 자고 와요. 제가 시아버지께 매일 안부전화를 드리는데 신랑은 매일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친정 아버지께 전화 드리구요. 제가 시아버지께 하는것처럼 친정 아버지께 갈때마다 큰돈은 아니더라도 용돈 드리나보더라구요. (몰랐는데 친정 아버지랑 통화하면서 알게 됐어요ㅎ 시아버지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시지만, 친정아버지는 건물 임대료 수입도 있으시고, 공기업에 계시다가 퇴직하셔서 연금도 제법 나오시거든요. 그래도 신랑이 마음 써서 얼마씩 용돈 드리면 정말 고마워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신랑의 가장 좋은점은, 시댁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전혀 말하지 않아요. 지금 하는정도면 충분하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ㅡ 라는 말 많이 해주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도 꼭 해주거든요. 근데 신랑이 친정에 하는걸 보면 저도 시댁에 더 잘하게 되면 잘하게 되지 못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혹여나 시아버지나 시누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더라도 ( 아무리 신랑이 잘해줘도 시댁에서 속상한 일이 왜 없겠어요. 수도 없이 많죠) 하지만 저한테 잘하는 신랑보고 참게 되고 또 신랑은 제가 참는거 알아서 나중에 시아버지나 시누한테 따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불만이 생기고 속이 상해도 신랑한테 푼다거나 화낸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제가 참는다는거 신랑도 알고 있고 그 점을 고마워하고 있고 나름대로 신랑이 중간에서 중재를 잘해주거든요. 많은 분들께서 좋은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저도 우리 신랑하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께요. 다른분들도 모두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점심식사 맛있게들 하세요~^-^ 1587
(후기)시누결혼식. 원하는거 많은 시누이
어제 이번주 토요일이 시누 결혼식인데
시누가 원하는게 많아서 속상하다는 하소연을 했었는데요.
생각치도 못했는데
어제 저녁,
퇴근하고 집에 온 신랑이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더라구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오후에 제가 신랑한테
" 오빠~ 우리 그냥 아가씨 결혼식때 신랑측에서 빌려준 버스 타고 갈래요? "
라고 문자를 보냈거든요.
신랑이 " 왜? " 하고 묻길래
" 그냥... 솔직히 오빠 장거리 왕복 운전하려면 힘들잖아요.
나도 운전을 잘하는건 아니고
게다가 아가씨 친구랑 아가씨 친구 신랑까지 태운데다가
아기들까지 둘 있으면 다 태우고 오빠가 왕복 10시간 내내 운전하는것보다
버스오는데까지 차 타고 가서 차 거기 주차해두고 버스타고 가는게 맘 편할것 같아서요.
아가씨 친구를 태우고 가는것도 태우고 가는거지만,
난 일단 오빠가 장거리 운전해야하는게 너무 신경이 쓰여요.
어른들하고 결혼식 끝나고 맘편히 술한잔 할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오빠 편하게 버스타고 가는게 어떨까 싶은데... "
라고 얘기했어요.
솔직히 아가씨친구랑 그 신랑에 아기 둘 태우고 가는것도
제 입장에서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정말 신랑걱정이 먼저였거든요.
제가 운전을 잘하는편이 아니라 다른사람들 태우고 교대를 하기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그럼 신랑이 왕복 10시간 혼자 운전해야하는데 너무 힘들것 같은거예요.
그래서 신랑한테
하루종일 장거리 운전할 오빠가 너무 걱정되니까 그냥 버스타고 가는걸로 하자 ㅡ 했어요.
근데 신랑이
" 그냥 편하게 내 차 타고 가자~ 고모들하고 버스타면 쉬지도 못한다 "
라고 하길래
" 알았어요. 그럼 오빠 편한대로 하세요~ " 라고만 얘기 했어요.
어제 야근을 한 신랑이 집에 온 시간은 10시반.
10시20분쯤 강아지 데리고 집 앞에 나가서 신랑 퇴근해서 오는걸 기다리고 있었지요.
( 야근 없는날은 근처에서 기다렸다가 같이 퇴근하는데
신랑이 야근하는날은 거의 제가 집 앞에서 기다리거든요^^;
신랑이 시킨것도 아니고 추운데 나와 있다고 뭐라하지만
강아지랑 산책 할겸, 신랑 마중 나와있는거예요ㅋㅋㅋ)
주차하고 신랑하고 같이 집에 올라와서
신랑 씻는동안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달라길래 만들어놨는데
씻고 나온 신랑이 대뜸 아가씨한테 전화를 하는거예요.
뭐 얘기할게 있어서 그런가보다...하면서도 귀를 쫑긋하고 있는데
"**아(시누이름), 난데
너 어제 언니한테 ##이(시누친구)랑 ##이 신랑, 애들까지 탄다고 얘기했었나? "
라고 묻는거예요.
전화기 너머로 아가씨가 대답을 하니까
" **아(시누이름), 나는 애기들은 타고 가는줄 몰랐다.
근데 너 운전하는 오빠 생각도 해줘야지~ " 라고 얘기하는거예요.
그러더니
" 오빠 장거리 운전할꺼면 가면서 담배도 한대씩 피우고 그래야하는데
애기들 타면 오빠가 불편해서 담배를 어떻게 피우냐.
(원래 신랑은 차에서 담배를 안피웁니다. 저희도 내년쯤 아가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지금 조금씩 줄이면서 끊으려는 중이구요. 저 있는데선 절대 담배 피우지 않아요.)
그리고 토요일날 언니랑 우리 새벽 6시반에 출발할꺼야.
##이(시누친구) 그시간까지 우리집 근처로 신랑이랑 애들 데리고 올수 있나? "
라고 묻는거예요.
사실 6시반에 출발할건 아니어도
7시쯤엔 정말 출발 할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시누가 어제 출발시간을 2~3시간 늦춰달라한거구요.
그 얘긴 신랑한테 안했는데 신랑이 알아서 그 얘길 꺼내더라구요.
저는 가만히 듣고만 있었죠 ㅋㅋㅋㅋㅋ)
시누 대답을 듣더니 신랑이
" 그러면 차라리 ##이(시누친구)한테 아침에 신랑측에서 보내준 버스가 이 근처로
9시쯤 도착하잖아.
그 얘기해주고 버스타고 가라해라.
버스에 도시락도 있고 먹을것도 많은데 아기들 데리고 내 차에 타고 가면서
고생할 필요 있나.
버스 타는 사람 얼마 없으니까 자리도 많고
그게 훨씬 편할것 같은데?
아침에 ##이(시누친구)랑 신랑이랑 애들 버스오는데까지 택시타고 얼마 안나온다.
5000원이면 되니까 그냥 버스타고 가는걸로 하자.
우리 새벽에 출발할껀데 걔가 언제 준비하고 애들 챙겨서 그 시간 맞춰서 나올꺼며
또 언니랑 나는 2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미용실 갈껀데
걔들은 그때 도착해서 뭐하겠노
안뻘쭘하겠나?
그냥 니가 내일 전화해서 버스 타고 가는걸로 이야기 해놔라.
우리야 상관없지만, 걔들이 그게 편할꺼야 "
라고 하는거예요.
저는 마음속으로 야호!를 외치고 있었지만
신랑 앞이어도 표정관리를 하고 있었어요.
시누가
갈때는 버스를 타고 가라하겠다.
하지만 올때는 태우고 부산까지 와서 공항까지 데려다줘라 ㅡ 라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은
" 일단 갈때는 버스타고 가는걸로 얘기해놓고
올때는 정 안되면 그래야지뭐 " 하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전화를 끊고 나더니
" 나 잘했지? " 하는거예요 ㅋㅋㅋ
표정관리 하고 있었는데
" 올때 같이 타고 올것때문에 걱정 되는구나? " 하는거예요.
" 걱정된다기보다, 편하진 않으니까... " 라고 얘기했더니
" 걱정마라~ 그것도 오빠가 해결할께.
우리 @@이(제이름) 안불편하게 오빠랑 둘이 데이트 하는것처럼
드라이브 하는것처럼 다녀올 수 있게
이 오빠가 해결할테니 걱정말고
도시락 준비하는건 니가 고생 좀 해주라.
그냥 주문도시락하면 편할텐데 어른들이 너무 옛날사람이라
니가 고생이다.
왜 그렇게 사서 일을 만들려고 하는지 몰라도
좋은날이라고 니가 참고 있는거 다 안다.
그래서 웬만하면 오빠가 중간에서 커트해줄 수 있는건 지금처럼
커트해줄께.
엄마가 없어서 니가 **이(시누) 결혼준비하는동안
엄마처럼, 언니처럼 늘 잘챙겨주고
**이(시누)먼저 생각해주는거 내 입장에서는 너무 너무 고마우니까
너 안불편하게 오빠가 많이 노력할께.
그리고 도시락 준비할때도 오빠가 최대한 빨리 가서 너 도와주고
얼른 집에 와서 쉬게 만들어줄께.
많이 이해해줘서 정말 고맙다. "
라고 하는거예요.
신랑이 불편해하는 제 마음 먼저 알고
이렇게 신랑선에서 해결을 해주니
정말 정말 고맙더라구요.
우리 신랑 진짜 괜찮죠?
신랑 덕분에
저 결혼식장까지 가는길
또 집으로 돌아오는길
신랑말처럼
드라이브처럼, 데이트처럼
둘이 알콩달콩 다녀올 수 있게 됐어요~ㅎ
우리 신랑 제가 먼저 좋아해서
만나고 결혼까지 하게 됐는데,
그래서 저는 여태껏 제가 더 많이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이 저한테 그러네요.
" 이제 나도 너 없으면 못살아.
너 힘들지 않게
내가 중간에서 잘 할께.
무조건 니 편만 든다는게 아니라
너 욕 먹는일 없게 내가 중간에서 잘 할테니까
걱정마~
우리 @@이(제이름)는 오빠 믿고
자기 할 도리 잘 하고
또 싫은 내색 안하고 참는거 오빠가 잘 아니까
오빠도 그만큼 너 많이 생각해줄께.
우리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자 "
라구요.
신랑 덕분에
항상 늘 행복하네요.
우리 신랑하고 결혼하길 참 잘한것 같아요.
제가 먼저 좋아한것도 잘한 일 같네요^^;
모두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리고
우리신랑
매일 매일 더 많이 사랑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
아침에 글쓰고 점심시간전에 잠깐 들어왔는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있네요.
하나 하나 다 확인했습니다.
저희는 결혼한지는 3년째구요.
시아버지 계속 모시다가
분가한지는 한달정도 됐어요.
결혼하면서 시아버지를 쭉 모셔서
둘이 분가한 지금이 진짜 신혼 같은 느낌이예요.
아가는 여태 계획이 없어서 미뤘구요.
신랑이나 저나 운동도 좀 하고
저도 엽산도 좀 챙겨먹고
신랑도 담배 줄이면서 끊고
내년쯤 아가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신랑이 서른다섯
제가 서른셋이라
더는 늦추면 안될것 같아서요^^
그리고 신랑하고 저는 만나서 연애할때까지 서로 존대를 사용했었어요.
결혼하면서 신랑이 말을 서로 편하게 하자 했는데
저는 쭉 존대를 해와서 존대가 편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저희 신랑이 저한테 말을 편하게 한다고 해서 저를 하대 하거나
다른사람들 앞에서 저를 막 대한다거나 그런거 없으니까
저는 그 부분에 있어서 불만은 없어요.
저를 더 챙겨줬으면 챙겨줬지
말 편하게 한다고 해서 저를 막 대한적은 한번도 없었으니까
서로 편한대로 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신랑은 반말 하는데 왜 혼자 존대하냐 ㅡ 하시는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신랑이 말 편하게 한다고 꼭 저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저는 존대가 편하니까요^^
밖에서나, 어른들 앞에서나 신랑한테 존대하는게 제가 보기에도 나은것 같구요.
저희 신랑은 말은 편하게 하지만 저를 아주 많이 챙겨주기때문에
저는 그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은 없어요.
그리고 너너 하는거 빼고 괜찮다고 하신분 계셨는데요.
신랑은 항상, 거의 제 이름을 불러요.
우리@@ 이렇게요.
근데 이야기 하다가 저를 지칭할때 ㅡ 니가 ㅡ 이런말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신랑이 저렇게 말은 잘 안하지만ㅋㅋㅋ)
거의 모든 얘기를 할때 @@이가~ 우리@@이가~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가끔 신랑이 저한테 니가 ㅡ 라고 하더라도
괜찮아요. 이해 못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많은분들께서 신랑한테 잘 하라고 하셨는데요.
네. 잘해야죠^^
신랑이 중간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주고 제 입장 생각해서
현명하게 많은 일을 처리해주니까
저는 솔직히 시댁일에 더 많이 신경 쓰게 되고
조금이라도 좋은거 더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게 되고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아버님께는 신랑 모르게(신랑한테는 살짝 이야기해두고) 드리는거라고
용돈도 조금씩 드리고 그러거든요.
한달에 얼마씩 정해놓고 송금해드리는돈은 또 따로 있구요.
그리고 신랑도 저도
엄마가 안계셔서
한달에 한번은 시댁에 가서 자고 오고
한달에 한번은 친정에 가서 자고 와요.
제가 시아버지께 매일 안부전화를 드리는데
신랑은 매일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꼭 친정 아버지께 전화 드리구요.
제가 시아버지께 하는것처럼
친정 아버지께 갈때마다 큰돈은 아니더라도
용돈 드리나보더라구요.
(몰랐는데 친정 아버지랑 통화하면서 알게 됐어요ㅎ
시아버지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시지만,
친정아버지는 건물 임대료 수입도 있으시고, 공기업에 계시다가 퇴직하셔서
연금도 제법 나오시거든요.
그래도 신랑이 마음 써서 얼마씩 용돈 드리면 정말 고마워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신랑의 가장 좋은점은,
시댁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전혀 말하지 않아요.
지금 하는정도면 충분하다.
충분히 잘하고 있다 ㅡ 라는 말 많이 해주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도 꼭 해주거든요.
근데 신랑이 친정에 하는걸 보면
저도 시댁에 더 잘하게 되면 잘하게 되지
못하게 되진 않더라구요.
혹여나 시아버지나 시누때문에 속상한 일이 생기더라도
( 아무리 신랑이 잘해줘도 시댁에서 속상한 일이 왜 없겠어요. 수도 없이 많죠)
하지만 저한테 잘하는 신랑보고 참게 되고
또 신랑은 제가 참는거 알아서
나중에 시아버지나 시누한테 따로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불만이 생기고 속이 상해도
신랑한테 푼다거나 화낸다거나 그러진 않아요.
제가 참는다는거 신랑도 알고 있고
그 점을 고마워하고 있고
나름대로 신랑이 중간에서 중재를 잘해주거든요.
많은 분들께서 좋은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저도 우리 신랑하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께요.
다른분들도 모두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점심식사 맛있게들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