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고 좀 해주세요

중학생2012.11.08
조회115

 

 

판에 처음 쓰는 글이라 어디에 써야 될 지 몰라서 그래도 같은 성이면 더 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자들끼리만 판에 적어봅니다... 사실 진로 이런건 당사자가 결정 해야하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서 충고 받아보려고 해요..!

 

길어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긋

 

전 열네살이에요 아빠 없이 엄마만 계시는 한부모 가정이구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열두살까지는 분명히 아빠가 집에 들어오고 그랬는데 작년부터 별거하시더라구요.. 별거 하실때도 가끔씩 찾아 갔었는데 지금은 아예 법적으로 이혼이 된 것 같아요(한부모 정부 지원을 받는거 보니까 이혼이 된게 맞겠죠?)

 

아빠랑 엄마는 크게 사이가 나쁘셔서 싸우신적은 많이 없었는데 아빠가 돈을 관리를 잘 못해서 이혼 전에도 잘 사는 편은 아니였어요 열살때까지는 괜찮게 살았는데 아빠가 아파서 그런건 아니고 이유 없이 회사도 자주 빠지시고 그러다 회사 그만두고 엄마가 돈을 벌기 시작했구요.. 금전적 문제 때문에 이혼한게 가장 맞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지금은 영구 임대 아파트? 라고 그.. 저소득층이나 차상위 계층 지원 받는 사람들이 들어가서 사는 아파트로 이사 와서 살고 있구요 이사 올때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돈 조금 받아서 이사 왔어요.. 원래 이혼해도 한분이 양육하면 한분은 양육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책에서 본거같은데 저희가 그러질 못해요 아예 아빠랑은 연락이 끊긴지 오래됐구요 아빠쪽 할머니(그니까 아빠의 엄마요!!)도 저희 이사할 때 돈 조금만 보태달라니까 저희 엄마한테 욕만 하고 끊었다 그러더라구요..ㅋㅋ..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할머니였지만 정말 밉네요...... 정말.. 차마 욕은 못하는데.

 

전재산? 천만원도 안될거에요 많은 통장중에서 항상 쓰는건 두 개 밖에 없고 하나는 스쿨뱅킹 통장이여서 잔액은 없고 하나는 그나마 엄마가 하루 일당으로 벌어서 모은 돈 백만원 남짓밖에 안들어 있는 통장 밖에 못봤거든요.. 신용카드는 직장을 다녀야 발급이 가능 하다는데 장기적으로 다니는 직장이 없어서 신용카드도 없구요 체크카드 밖에 없던거같아요

 

오늘도 가방을 너무 바꾸고 싶은거에요.. 친구들은 다 메이커 가방인데 저는 아니거든요 :(.. 그래서 나이키 가방.. 사달라고 했는데 가격이 쎄잖아요 메이커는.. 제가 사고싶은게 80000원이였는데.. 잘사는 애들한테는 아무 돈도 아니지만 돈이 없어서 지금 동생 긴바지 두개밖에 없는데 사주지도 못하고 엄마 신발도 다 떨어졌는데 메이커 사도 세일하는데 알아본다고 아직도 사지도 못하고 있는데 그러면 진짜 폐 끼치는건지는 알아요..근데 친구들은 다 이쁘게 꾸미고 다니는데 저는 그러질 못하는게 가끔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래요... 그래서 엄마한테 말하고 엄마가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하는데.. 맨날 엄마가 그랬거든요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이번에도 그랬는데 이번엔 기다리라고 하시고 연말쯤? 10월쯤 되면 년마다 60만원 정도 나오는게 있어요 작년엔 100만원 나왔었는데 60만원 그게 나와서 옷 하나 사주셨는데 이제 돈이 나올데가 없는거에요..) 근데 그 말이.. 너무 싫은거에요 그래서 그 말하고도 미안해서 계속 울음이 나와가지고.. :-(... 옷도 별로 없고 신발도 별로 없구.. 다른 애들은 좋아하는 연예인 앨범 나올때 항상 사고 옷도 예쁜거 나오면 잘사입고 그러는데..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오면

제꿈은 상담사에요 공부를 진짜 잘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어른이 되서 혹시 저같이 한부모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제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극복해나가길 도와주려고 상담사가 되고 싶었는데 심리학이 공부를 또 잘해야 되나봐요.. 게다가 상담사는 대학원까지 나와야 바로 취직이 쉽다고 그랬는데 지금 저희 형편으로는 대학원까지는 정말 많이 무리잖아요.. 장학금을 받지 않는 이상 대학교도 갈 수 없고요. 일단 상담사가 못되도 공부를 해놓으면 직업을 결정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엄마가 자주 그러시거든요 그래서 일단 공부를 해놓고 있어요. 지금은 전교 300명 쯤에서 30등 안에 드는 성적이고요 그래도 상담사 하기는 힘들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제밑에 동생도 있는데 만약에 제가 어른이 됐고 동생은 아직 학생인데 엄마가 아프시다거나 돈을 못벌게 된다면 저는 대학교 다닐 시간도 없이 바로 직장에 가야하는게 맞는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마이스터고 쪽으로 가야하나 싶기도 하구요 아님 실업계를 가서 취직을 하거나 대학 장학금을 받는다면 대학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뛰어야하나??,,

지금 가장 큰 걱정은 이거에요 제가 과연 어느쪽으로 진로를 선택해야 맞는건지.... 따지고 보면 이제 11월이니까 고1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그 사이에 갑자기 복권에 맞아서 떼부자가 될 가능성은 없구요 재혼할 가능성도 아예 없는 것 같아요 이모들이 엄마보고 남자친구 얘기하는데도 엄마가 다 마다하거든요ㅋㅋ....

 

두서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줄이면 중심 내용은 이거네요..

제 상황에서 어느쪽으로 진로를 해야 맞는걸까요..?

 

충고 부탁드려요..!!

 

 

+ 그리고 교과서에서 돈은 노력한 대가로 많이 받는건데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지원을 해야하나? 이런식으로 내용이 있었어요 근데 가난은 노력 안해서도 있지만 노력을 해도 안될수도 있거든요

저희 엄마 학교 다닐때 공부 잘하셨어요 엄마가 학교 다닐때 외할아버지가 돈을 많이 못버셔서 고등학교도 타지역에 있는 야간 고등학교 까지는 다니셨는데 돈이 없어서 대학은 못갔다고 하더라구요 노력을 안한게 아니에요 노력을 해도 안되는 선이 있어요.. 그런 말 들을 때 왠지 막 서운하고 어이없고 그런 느낌도 들더라구요 :(.. 어쨌든 그렇다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