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수능 잘 보셨나요?^^ 기대만큼 안 나왔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이번에 수리랑 외국어가 어려웠다네요^^; 지금 저희 집은 동생이 상전이에요 허허.. 이모랑 엄마가 오늘 하루는 저 아이를 건들지 말자며.. 눈치만 보고 있어요ㅋㅋㅋ 어쨌든 이거 보고 힘내시라고 오늘은 일찍 들고 왔어요~^^
여러분이 우리의 첫키스 이야기를 너무 원하시는 것 같아서 차마 키스 이야기는 못 쓰겠고(이건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아요..) 특별히 여러분과 나님의 의견을 절충해서! 아기자기하고 참 예뻤던 기억에 남는 첫 뽀뽀 이야기를 쓰겠음.
때는 오빠랑 나님이 사귀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였음. 오빠는 이브랑 크리스마스 날은 분명 어디에 발을 디뎌도 사람이 많을 거고, 사람이 많으면 아는 사람 눈에 띌 수 있으니 만나지 않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음. 나님은 모쏠출신(ㅋㅋ)이었기 때문에 연애하고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환상이 아주 많았지만 뭐.. 걸려서 괜히 골머리 썩는 것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아주 흔.쾌.히 승낙을 했음.
솔직히 나님은 크리스마스를 당연히 오빠랑 보낼 줄 알았기 때문에 약속이 없었음. 아니 무엇보다 약속을 잡을 수가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은 모두 스키장이다 뭐다 일찌감치 계획 세워 놀러 갔기 때문에.. 흑.. 졸지에 나님은 버려진 신세가 되어버림.. 엄마는 얘가 스무살 되더니 고등학생 땐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싸돌아다니더니 왜 집에만 있냐며 한심하게 쳐다보기도 했었음... 하..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ㅠㅠ.. 어쨌든 나님이 할 게 없어서 집에서 신나게 웹서핑을 하고 있을 때였음. 밤 11시쯤이었나? 오빠한테 전화가 옴. 거실에서 웹서핑을 하고 있던 나님은 엄마 눈치를 슬금슬금 보며 방에 들어감ㅋㅋㅋ 이때 엄마가 남자친구 전화라도 되냐며 왜 기분 나쁘게 숨어서 전화를 받냐고 뭐라 했던게 언뜻 기억남ㅋㅋㅋㅋ
친구들이랑 논다더니 한잔 하셨는지 오빠는 기분이 좋아보였음ㅋㅋㅋ 그렇게 한참 쓸데없는 말로 한 5분정도?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오빠 목소리와 함께 웅성웅성 했던 주변 소리도 조용해졌음.
나님- 선생님은 밖이에요? 오빠- 응~ 이제 들어가고 있지. 나님- 날씨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요. 내일은 또 출근 해야 되잖아요. 오빠- 내일 일요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렇군요..ㅋㅋㅋㅋㅋㅋ 이때 사실 나님 엄청 당황함ㅋㅋㅋㅋ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음. 그렇게 또 한 10분? 무의미한 말로 통화를 이어나가는데 밖에서는 과일 먹으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음. 더 통화하면 엄마한테 오해 받겠다(엄마는 나님이 연애 중인걸 모르고 있었음. 지금은 연애중인 것만 알고 그게 선생님인지는 몰라요^^) 싶어서 이제 슬슬 끊어야겠다 하던 참에 오빠가 가만히 나님 이름을 부르는 거임.
오빠- 햄톨아. 나님- 네 오빠- 보고싶네. 나님- 저두요.. 오빠- 내가 지금 갈까?
나님 거절을 모르는 여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오빠가 우리 집 앞으로 옴ㅋㅋㅋㅋ 나님의 엄마는 나님이 친구랑 밖에서 술 한잔 하겠다고 하니 너무 늦게 들어오지만 말라는 말만 한채 주무시러 들어감ㅋㅋㅋㅋㅋㅋ 한치의 의심조차 없이 네 까짓게 설마 남자를 만나겠냐는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음ㅋㅋㅋㅋㅋㅋ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면 작은 중학교가 하나 있는데 중학교 정문 앞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운전석에 기대서 술기운 때문인지 눈을 감고 있는 오빠가 보였음. 나님은 가서 조수석 쪽 창문을 똑똑 두드림. 나님의 계획은 오빠가 조수석 쪽 문을 따주면 조수석에 나님이 타는 거였는뎈ㅋㅋㅋㅋㅋ 오빠는 낭만을 즐기는 사람.. 오빠가 차에서 내림.. 하.. 난 추운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는 쿨하게 중학교 운동장을 한바퀴 돌기로 결정함.
나님- 누구랑 마셨어요? 오빠- 말쌤이랑 뭐 몇몇 선생님이서 같이 마셨지~ 나님- 아~ 내년에도 또 다같이 3학년 하실꺼래요? 오빠- 글쎄.. 말쌤은 1학년 하시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ㅋㅋㅋㅋㅋ
여담을 하나 늘어놓자면 말쌤은 결국 그 다음 해에도 3학년을 맡으셨음ㅋㅋㅋㅋㅋ
나님- 치. 나는 오늘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에만 있었는데 자기는 밖에서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고. 이게 뭐야. 크리스마슨데. 오빠- 그러게 친구 많이 만들어놓으랬잖아~ 너 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 없어서 내가 걱정 많이 했다ㅋㅋㅋㅋㅋ 나님- ㅡㅡ친구가 없긴. 모르긴 몰라도 제가 선생님보단 친구 많아요! 오빠- 어이구 그랬쪄요~ 나님- 이봐이봐. 또 애 취급하지.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네ㅋㅋㅋ 너만 보면 자꾸 놀리고 싶어.
그렇게 한참을 티격태격 걷다가 나님 다리에 슬슬 무리가 오는 거임ㅋㅋㅋㅋㅋ 그래서 중학교 스텐드? 라고 해야 하나요.. 어쨌든 거기 계단에 나님이 앉고 오빠는 서서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함ㅋㅋ 하던 이야기라고 해봤자 나님이 틱틱 거리면 오빠는 으휴 내새끼 잘 말하네~ 이런 표정으로 들어주는 게 전부였지만ㅋㅋㅋ 그러다가 오빠가 나님한테 슬쩍 크리스마슨데 갖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 이건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꼬마아이에게 우리 햄톨이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무슨 선물 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물어보는 것만 같았음ㅋㅋㅋ 나님 질 수 없지 라는 생각에 대뜸 대답함ㅋㅋㅋ
나님- 키스요!!!! 오빠- 키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차 싶었음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 저 이때 왜 그랬을까요.. 우리 엄마가 나가서 이런 소리나 하라고 곱게 낳아 키운 게 아닐텐데..ㅋㅋㅋㅋ 허나 이미 말은 내뱉었고 주워담을 수 없었음ㅋㅋㅋ 근데 진짜 키스가 받고 싶긴 했음ㅋㅋ 거의 200일을 사귀면서 아직 뽀뽀조차 못했던 터라... 아휴.. 많이 궁하긴 했나봄.
오빠- 하고 싶어? 나님- 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 그렇게 안봤는데 햄톨.. 나님- 아니 그게 아니라요ㅠㅠㅠㅠ 오빠- 그럼 하면 되지.
말은 저렇게 하고 오빠는 다가오지 않음ㅋㅋㅋ다가오기는 커녕 미동조차 안함ㅋㅋㅋㅋ 그저 앉아있는 나님을 서서 쳐다볼 뿐ㅋㅋㅋ 꽤 큼직큼직한 계단이었는데 나님이 한 3번째 계단쯤에 앉아있었음ㅋㅋ 오빠랑 눈높이가 거의 맞게끔? 하지만 거리는 조금 떨어져있고ㅋㅋㅋㅋ(오빠는 계단이 아니라 땅에 있었으니까요) 나님은 왜 말은 그렇게 해놓고 다가오질 않지..라는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봄. 나님 표정의 의미를 알았는지 오빠가 입을 열음.
오빠-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지. 자 해봐. 눈은 감아줄게.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됐어요 안해요ㅋㅋㅋ 오빠-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부담스러워서 못하겠어요ㅋㅋㅋ 오빠- 부담스러워? 나님- 네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뭐가? 나님- 그냥 얼굴 다가오고 그런게 뭐.. 이런저런..?
이때 웃겼던게 오빠가 되게 진지하게 고민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내가 왜 부담스러울까 이런 표정ㅋㅋㅋ 오빠가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첫 뽀뽀여서 부담스러운건데 라고 말해줄까 고민도 했지만 오빠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입 꾹 다물고 나님도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음. 그런데 오빠가 갑자기 계단을 하나 올라오는 거임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거기 서서 대뜸 내 눈을 한손으로 가림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엔........ 말 안해도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빠 허리가 숙여지고 고개가 내려오면서 오빠의 입술이 나님 입술에 안착한게 느껴짐ㅋㅋㅋㅋㅋㅋㅋ 한 5초? 눈 가린채로 그렇게 있다가 오빠가 입술을 뗌ㅋㅋㅋㅋㅋㅋㅋ 눈은 여전히 가리고 있음.
오빠- 너 눈 가리니까 진짜 예쁘다. 나님-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예쁘게 잘 뽀뽀 해놓고ㅋㅋㅋㅋㅋ 어색할 새도 없이 오빠가 또 저런 장난을 침ㅋㅋㅋ 나님이 이렇게 눈 계속 가리고 있으면 내 코 눌린다고 내 코 비싸다며 떼라고 막 뭐라고 하니까 얼마 안있다가 오빠가 손을 뗌ㅋㅋㅋㅋㅋㅋ 뽀뽀를 한 뒤에 아까에 비해 거리가 급 가까워진 오빠를 가만히 올려다 보는데 오빠가 갑자기 나님 볼을 툭 건드는거임.
오빠- 볼 빨개. 나님- 추워서 그래요.
절대 부끄러워서라고는 말 못함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어번 더 기분 나쁘게 볼을 툭툭 치더니 이젠 두손으로 나님 볼을 움켜쥠ㅋㅋㅋㅋㅋㅋ 그때 내 표정 양 볼살에 떠밀려서 )ㅡ3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도 이걸 보고 터짐ㅋㅋㅋㅋㅋ 이게 왠 문어냐몈ㅋㅋㅋㅋㅋㅋㅋ 돼지문어라고ㅋㅋㅋ 문어 한마리 포획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ㅡㅡ
오빠- 아 술 다 깼다. 나님- 돠행이눼요(ㅋㅋㅋㅋㅋㅋ나님 볼살에 밀려 말투갘ㅋㅋㅋㅋ 대략 다행이네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응? 뭐라고?ㅋㅋㅋ 다시 말해봐 나님- 돠. 행. 이. 눼. 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네ㅋㅋㅋㅋㅋ
기분 나빴지만 나님도 어이 없어서 터짐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은거임ㅋㅋㅋ 아.. 근데 그렇게 붙잡혀서 오빠 올려다 보는데 초등학교 가로등? 하여튼 거기에 비춰서 오빠가 너무 잘생겨 보이는거임ㅋㅋㅋㅋㅋ(역시 기분탓) 그래서 나님이 내 양 볼에 있는 오빠 손을 뿌리치고 과감히 일어나서!!!!!!!!
오빠 볼에 뽀뽀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시발점이 되어 우리는 신성한 중학교에서 제대로 된 첫 뽀뽀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 (키스 아니에요. 그냥 쫌 긴 뽀뽀)
뽀뽀라서 실망하신 거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안돼요ㅠㅠ 이것도 정말 큰 마음 먹고 쓴 거란 말이에요.. 어쨌든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고 내일 하루도 힘!내세요!~^^
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7
수험생 여러분! 수능 잘 보셨나요?^^ 기대만큼 안 나왔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이번에 수리랑 외국어가 어려웠다네요^^; 지금 저희 집은 동생이 상전이에요 허허.. 이모랑 엄마가 오늘 하루는 저 아이를 건들지 말자며.. 눈치만 보고 있어요ㅋㅋㅋ 어쨌든 이거 보고 힘내시라고 오늘은 일찍 들고 왔어요~^^
여러분이 우리의 첫키스 이야기를 너무 원하시는 것 같아서 차마 키스 이야기는 못 쓰겠고(이건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아요..)
때는 오빠랑 나님이 사귀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였음. 오빠는 이브랑 크리스마스 날은 분명 어디에 발을 디뎌도 사람이 많을 거고, 사람이 많으면 아는 사람 눈에 띌 수 있으니 만나지 않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음. 나님은 모쏠출신(ㅋㅋ)이었기 때문에 연애하고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환상이 아주 많았지만 뭐.. 걸려서 괜히 골머리 썩는 것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흔쾌히, 아주 흔.쾌.히 승낙을 했음.
솔직히 나님은 크리스마스를 당연히 오빠랑 보낼 줄 알았기 때문에 약속이 없었음. 아니 무엇보다 약속을 잡을 수가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친구들은 모두 스키장이다 뭐다 일찌감치 계획 세워 놀러 갔기 때문에.. 흑.. 졸지에 나님은 버려진 신세가 되어버림.. 엄마는 얘가 스무살 되더니 고등학생 땐 크리스마스만 다가오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싸돌아다니더니 왜 집에만 있냐며 한심하게 쳐다보기도 했었음... 하.. 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ㅠㅠ..
오빠- 뭐해? 밖이야?
나님- 밖이긴요.. 집이에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리스마슨데 집에서 뭐해?
나님- 선생님 생각.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ㅋㅋㅋㅋㅋㅋ
오빠- 내 생각 많이 하고 그럼 끊자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랑 논다더니 한잔 하셨는지 오빠는 기분이 좋아보였음ㅋㅋㅋ 그렇게 한참 쓸데없는 말로 한 5분정도?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오빠 목소리와 함께 웅성웅성 했던 주변 소리도 조용해졌음.
나님- 선생님은 밖이에요?
오빠- 응~ 이제 들어가고 있지.
나님- 날씨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요. 내일은 또 출근 해야 되잖아요.
오빠- 내일 일요일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렇군요..ㅋㅋㅋㅋㅋㅋ 이때 사실 나님 엄청 당황함ㅋㅋㅋㅋ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나갔음. 그렇게 또 한 10분? 무의미한 말로 통화를 이어나가는데 밖에서는 과일 먹으라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음. 더 통화하면 엄마한테 오해 받겠다(엄마는 나님이 연애 중인걸 모르고 있었음. 지금은 연애중인 것만 알고 그게 선생님인지는 몰라요^^) 싶어서 이제 슬슬 끊어야겠다 하던 참에 오빠가 가만히 나님 이름을 부르는 거임.
오빠- 햄톨아.
나님- 네
오빠- 보고싶네.
나님- 저두요..
오빠- 내가 지금 갈까?
나님 거절을 모르는 여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오빠가 우리 집 앞으로 옴ㅋㅋㅋㅋ 나님의 엄마는 나님이 친구랑 밖에서 술 한잔 하겠다고 하니 너무 늦게 들어오지만 말라는 말만 한채 주무시러 들어감ㅋㅋㅋㅋㅋㅋ 한치의 의심조차 없이 네 까짓게 설마 남자를 만나겠냐는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 없음ㅋㅋㅋㅋㅋㅋ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오면 작은 중학교가 하나 있는데 중학교 정문 앞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운전석에 기대서 술기운 때문인지 눈을 감고 있는 오빠가 보였음. 나님은 가서 조수석 쪽 창문을 똑똑 두드림. 나님의 계획은 오빠가 조수석 쪽 문을 따주면 조수석에 나님이 타는 거였는뎈ㅋㅋㅋㅋㅋ 오빠는 낭만을 즐기는 사람.. 오빠가 차에서 내림.. 하.. 난 추운데...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우리는 쿨하게 중학교 운동장을 한바퀴 돌기로 결정함.
나님- 누구랑 마셨어요?
오빠- 말쌤이랑 뭐 몇몇 선생님이서 같이 마셨지~
나님- 아~ 내년에도 또 다같이 3학년 하실꺼래요?
오빠- 글쎄.. 말쌤은 1학년 하시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ㅋㅋㅋㅋㅋ
여담을 하나 늘어놓자면 말쌤은 결국 그 다음 해에도 3학년을 맡으셨음ㅋㅋㅋㅋㅋ
나님- 치. 나는 오늘 아무데도 못 나가고 집에만 있었는데 자기는 밖에서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놀고. 이게 뭐야. 크리스마슨데.
오빠- 그러게 친구 많이 만들어놓으랬잖아~ 너 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 없어서 내가 걱정 많이 했다ㅋㅋㅋㅋㅋ
나님- ㅡㅡ친구가 없긴. 모르긴 몰라도 제가 선생님보단 친구 많아요!
오빠- 어이구 그랬쪄요~
나님- 이봐이봐. 또 애 취급하지.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네ㅋㅋㅋ 너만 보면 자꾸 놀리고 싶어.
그렇게 한참을 티격태격 걷다가 나님 다리에 슬슬 무리가 오는 거임ㅋㅋㅋㅋㅋ 그래서 중학교 스텐드? 라고 해야 하나요.. 어쨌든 거기 계단에 나님이 앉고 오빠는 서서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함ㅋㅋ 하던 이야기라고 해봤자 나님이 틱틱 거리면 오빠는 으휴 내새끼 잘 말하네~ 이런 표정으로 들어주는 게 전부였지만ㅋㅋㅋ 그러다가 오빠가 나님한테 슬쩍 크리스마슨데 갖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 이건 마치 유치원 선생님이 꼬마아이에게 우리 햄톨이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무슨 선물 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물어보는 것만 같았음ㅋㅋㅋ 나님 질 수 없지 라는 생각에 대뜸 대답함ㅋㅋㅋ
나님- 키스요!!!!
오빠- 키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차 싶었음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 저 이때 왜 그랬을까요.. 우리 엄마가 나가서 이런 소리나 하라고 곱게 낳아 키운 게 아닐텐데..ㅋㅋㅋㅋ 허나 이미 말은 내뱉었고 주워담을 수 없었음ㅋㅋㅋ 근데 진짜 키스가 받고 싶긴 했음ㅋㅋ 거의 200일을 사귀면서 아직 뽀뽀조차 못했던 터라... 아휴.. 많이 궁하긴 했나봄.
오빠- 하고 싶어?
나님- 아니.. 그게 아니라..
오빠- 그렇게 안봤는데 햄톨..
나님- 아니 그게 아니라요ㅠㅠㅠㅠ
오빠- 그럼 하면 되지.
말은 저렇게 하고 오빠는 다가오지 않음ㅋㅋㅋ다가오기는 커녕 미동조차 안함ㅋㅋㅋㅋ 그저 앉아있는 나님을 서서 쳐다볼 뿐ㅋㅋㅋ 꽤 큼직큼직한 계단이었는데 나님이 한 3번째 계단쯤에 앉아있었음ㅋㅋ 오빠랑 눈높이가 거의 맞게끔? 하지만 거리는 조금 떨어져있고ㅋㅋㅋㅋ(오빠는 계단이 아니라 땅에 있었으니까요) 나님은 왜 말은 그렇게 해놓고 다가오질 않지..라는 표정으로 오빠를 쳐다봄. 나님 표정의 의미를 알았는지 오빠가 입을 열음.
오빠- 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지. 자 해봐. 눈은 감아줄게.
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됐어요 안해요ㅋㅋㅋ
오빠-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부담스러워서 못하겠어요ㅋㅋㅋ
오빠- 부담스러워?
나님- 네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뭐가?
나님- 그냥 얼굴 다가오고 그런게 뭐.. 이런저런..?
이때 웃겼던게 오빠가 되게 진지하게 고민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내가 왜 부담스러울까 이런 표정ㅋㅋㅋ 오빠가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그냥 첫 뽀뽀여서 부담스러운건데 라고 말해줄까 고민도 했지만 오빠가 너무 귀여워서 그냥 입 꾹 다물고 나님도 그냥 쳐다만 보고 있었음. 그런데 오빠가 갑자기 계단을 하나 올라오는 거임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거기 서서 대뜸 내 눈을 한손으로 가림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엔........ 말 안해도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빠 허리가 숙여지고 고개가 내려오면서 오빠의 입술이 나님 입술에 안착한게 느껴짐ㅋㅋㅋㅋㅋㅋㅋ 한 5초? 눈 가린채로 그렇게 있다가 오빠가 입술을 뗌ㅋㅋㅋㅋㅋㅋㅋ 눈은 여전히 가리고 있음.
오빠- 너 눈 가리니까 진짜 예쁘다.
나님-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예쁘게 잘 뽀뽀 해놓고ㅋㅋㅋㅋㅋ 어색할 새도 없이 오빠가 또 저런 장난을 침ㅋㅋㅋ 나님이 이렇게 눈 계속 가리고 있으면 내 코 눌린다고 내 코 비싸다며 떼라고 막 뭐라고 하니까 얼마 안있다가 오빠가 손을 뗌ㅋㅋㅋㅋㅋㅋ 뽀뽀를 한 뒤에 아까에 비해 거리가 급 가까워진 오빠를 가만히 올려다 보는데 오빠가 갑자기 나님 볼을 툭 건드는거임.
오빠- 볼 빨개.
나님- 추워서 그래요.
절대 부끄러워서라고는 말 못함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어번 더 기분 나쁘게 볼을 툭툭 치더니 이젠 두손으로 나님 볼을 움켜쥠ㅋㅋㅋㅋㅋㅋ 그때 내 표정 양 볼살에 떠밀려서 )ㅡ3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도 이걸 보고 터짐ㅋㅋㅋㅋㅋ 이게 왠 문어냐몈ㅋㅋㅋㅋㅋㅋㅋ 돼지문어라고ㅋㅋㅋ 문어 한마리 포획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ㅡㅡ
오빠- 아 술 다 깼다.
나님- 돠행이눼요(ㅋㅋㅋㅋㅋㅋ나님 볼살에 밀려 말투갘ㅋㅋㅋㅋ 대략 다행이네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응? 뭐라고?ㅋㅋㅋ 다시 말해봐
나님- 돠. 행. 이. 눼. 요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네ㅋㅋㅋㅋㅋ
기분 나빴지만 나님도 어이 없어서 터짐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은거임ㅋㅋㅋ 아.. 근데 그렇게 붙잡혀서 오빠 올려다 보는데 초등학교 가로등? 하여튼 거기에 비춰서 오빠가 너무 잘생겨 보이는거임ㅋㅋㅋㅋㅋ(역시 기분탓) 그래서 나님이 내 양 볼에 있는 오빠 손을 뿌리치고 과감히 일어나서!!!!!!!!
오빠 볼에 뽀뽀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시발점이 되어 우리는 신성한 중학교에서 제대로 된 첫 뽀뽀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 (키스 아니에요. 그냥 쫌 긴 뽀뽀)
뽀뽀라서 실망하신 거 아니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안돼요ㅠㅠ 이것도 정말 큰 마음 먹고 쓴 거란 말이에요.. 어쨌든 여러분~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고 내일 하루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