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의 마음

22여자2012.11.09
조회1,649

아 서러워 진짜....
생각할수록 서럽고 억울하고 속상하고..
그때 왜그랬냐고
왜 나한테 그만큼밖에 해줄 수 없었냐고
못다한말 다 해버리고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봤자
내 자신만 불쌍해진다...
아 그때 나한테 그래서 그랬구나...
마음이 식어서 그랬던거구나.
니가 같잖은 핑계댔을때도
내가 멍청하고 둔해서
못알아먹었던거구나..

다시 잘해보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내가 그만큼 잘해주고 좋아했을만큼
넌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란것도 안다
단지 내가 만났던 몇안되는 남자중에
처음으로 신기하고 설레는 느낌을 받았고
처음으로 그사람 자체를 좋아했고
처음으로 뭐든지 다 해주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라서 힘들다
요즘 너에게 콩깍지가 벗겨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할수록
내가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따져보면 뭐하나 잘난게 없는 남자지만
나는 너의 모든걸 다 좋아했고
모두다 용납됐었다
키. 학벌. 외모. 과거. 연애방식.
난 어느것하나도 개의치않았지만
넌 나에게 그러지않았다
넌 니 이상형대로 날 바꾸려했다
어느새 난 니가 요구하는 모든 것에 맞춰가고있었고
심지어 우리의 가장큰 문제였던
그것에 대해서도 하마터면 넘어갈뻔했다

그래서 헤어지자고 한거였다
난 너와 평생 함께할 생각이 없었다
넌 정말 한결같지 못하고
사랑에 있어서 너무 배려할줄 모르고
날 평생 사랑해줄 남자가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너같은 남자랑 혹시나

평생 후회할 실수를 해버리기 전에 헤어진거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래

니가 했던 달콤한 말들이나 애정표현

그 목적이 결국은 그런거였을까

내 존재 자체를 감사하며 사랑했던 적은 없었나

결국 그 문제에서 부딪히니 그렇게

쉽게 마음 접을 만큼 난 가벼운 사람이었나

내 생각을 존중해줄 남자를 만나고싶지만

그런 남자가 없을 것같아서 난 앞으로 남자를 만나는게 두렵다

솔직히 더 두려운건

이렇게 좋아해서 모든 정성 다 들여 잘해줬더니 돌아오는건

어느 순간 내가 너의 봉이 되어있었다는 사실

어느순간부터 내 선물 내 정성 고마워할줄 모르는

니모습 볼때 난 아차 싶더라

이제 앞으로 난 누굴 만나서 미치도록 사랑하더라도

내마음 꽁꽁 숨긴채 밀당하고 튕겨야 하는걸까

너한테 했던것처럼 하면 또다시 난 봉이 될테니까..


내가 해주고싶은 말은 이거다
니가 잘나고 멋진 사람이라서 내가 잘해준게 아니라
단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란 이유로 잘해준거다
다른 이유 없다
좋아한다는 그 사실 하나만 있으면
그딴 거지같은 장애물따윈
문제도 안돼 이 어린남자야
넌 나보다 좋은 여자 못만나
근데 난 너보다 좋은 남자 만날거야
그리고 너는 동성에게든 이성에게든
좋은 친구일순 있지만
좋은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거같아
넌 남들에게는 한없이 배려깊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니 생각만 했던 남자야
겉으로 드러난 이기적인 행동은 별로 없었지만
너무 나를 소중히 여길줄 몰랐어
나도 누군가에겐 예쁜 딸이고
소중한 친구고 사랑받는 여자인데 말이야

너 그거 아니
넌 니가 멜로보면서 우는 남자라며
감성 풍부하다고 했지만..
아니야 너 굉장히 무심하고 감성없어
널 봉이나 물주로 생각해서 만나는,
너에게 애정없는 여자라면
너의 그 무심함?
그거 완전 대환영일거야
근데 나처럼 널 많이 좋아하는 여자한테 그런식으로 하는건
여자 완전 미치게 만드는거야

하루종일 전전긍긍 한마디 의견 말하는것도 주저하게되고..
나 태어나서 그런 스트레스 처음받아봤어
분명 연애중인데 혼자 좋아하는기분.
여자로서 자존감 추락하는 기분.

음..언젠... 아니 사실은
지금 당장이라도 연락이 닿아서
모르던사이처럼 지내는 이쌩라도 풀면 숨통이 트이련만
자존심때문에도 못하겠고
너를 잊기위해서 참는다

널 여전히 좋아하는건 아니야
난 니가 너무나 밉지만
그래도 한때나마
내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했고
엄마보다 친구보다 더 좋아했던 너라서 미워할순없어
정때문에 니가 신경쓰이고 생각나는건 당연한과정이겠지만
나는 진짜 잊고싶다

두번째 헤어짐을 맞이한지 3주가 되어가고있고

난 너무나 잘지내고 있다

그치만 문득.. 아니 사실 굉장히 자주

니 생각이 많이 난다
하루빨리 아무 느낌 나지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내 주변에선 모두다 그냥 남남으로 지내라는데....

정말 남남이 좋은걸까?

한때 인연을 맺었던 너를 한순간에 남으로 끊어내는게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