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하나하나 다 댓글달려고 했는데 좀 어렵네요ㅠㅠ 아무튼 같은 마음으로 걱정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데려다 키울만한 환경이나 여건이 되지 않아서 다른 도움을 줄만한 방법을 찾는 거구요, 사람 사는 게 더 중요하다, 피해가 된다는 분들 말씀도 물론 옳지만 제 글의 요지는 피해가 된다고, 싫다고 덫을 놓아 고양이를 잡고 산에 내다 버린다는 건 잘못된 방법이 아닌가 하는 거였어요. 다른 방안이 있다면 의견이 듣고 싶어서. 시청에 중성화 수술 문의하고, 좋은 분께서 입양을 하시거나 한다면 더 좋은 일이구요.. 이왕이면 같은 동네분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고양이들 나와있을 때 동네 분들이랑 얘기를 좀 더 나눠볼까 생각중입니다^^ ================================================= 아는 동생이 '언니 톡됐어요!' 연락와서 보니;; 진짜 톡은 자고 일어나면 되는 거구나 느꼈어요ㅋ 오늘 중성화수술해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시청에 문의하려구요ㅠ 그저께 밤에 집 앞 놀이터에 두 마리 다 있는 걸 봤는데 어젠 비가와서인지 안 보이더라구요. 고양이들 잘 살 수 있도록 동생이랑 댓글 확인하고 대책을 다시 마련해보려구요^^ 악플도 많다고 들었는데(아직 댓글 다 확인 못해서;;;) 쫌 겁나네요..; 아무튼, 조만간 후기 올리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동물사랑방에 글 올리는 건 처음인 20대 흔녀입니다ㅜ 오늘, 정확히는 어젯밤에 너무 황당하고 마음 아픈 소식을 듣고 글 올립니다. 생각보다 긴 글이 될 듯하니 천천히 읽어주세요ㅠㅠㅠㅠ 저는 강아지를 키우기 전까지는 동물에 크게 관심도 없었고, 특히 고양이는 눈이 무서워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요. 저희 집이 5월에 새 아파트로 입주를 하고 7월에 길고양이 '린자'를 만나게 되면서 달라졌습니다. 새 아파트이다보니 동네가 무척 깨끗하기도 하고 전에 살던 곳에서는 쉽게 보던 길고양이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동생과 함께 귀가하던 중에 집 옆에 있는 놀이터에 고양이 한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어 '야옹아~' 하고 불렀는데 세상에나, 정말로 사뿐사뿐 걸어오는거에요. 이 동네에 먹을 게 뭐 있다고 찾아왔나 싶어 가방에 있던 삶은 달걀을 떼어준 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길고양이인데도 누가 키우다 버린 거 아닌가 싶을만큼 사람을 아주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아서 금세 친해졌어요. 그래서 벌써 4개월 째 안 보이면 걱정하고, 늘 돌아다니는 곳에 참치나 사료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파트 주민분들도 많이 챙겨주고 계셔서 서로 밥 챙겨주다 인연이 된 이웃 분들도 많구요. 따뜻할 땐 낮에도 잘 보이더니 요새는 어디에 있는지 밤에만 주로 놀이터로 나와요. 어디 집을 지어놓은 건지 어쩐 건지;; 얼마 전부터는 새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가 보이기 시작해서 두 마리 고양이를 챙겨주게 되었어요. ↓ 경계가 풀린 뒤부터 잘 따라다니는 새끼고양이에요. 그런데. 며칠 전 새끼 고양이가 재활용 쓰레기장 옆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줘도 먹는둥 마는둥 자꾸 울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린자 울음소리도 같이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분명 옆에서 들리는데 보이질 않아서 찾던 중 덫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처음 보는 거라 그냥 누군가 내놓은 쓰레기이겠거니 했는데 그 안에서 린자가 울고 있더라구요. (아, 사진은 꺼내주고 난 후에 찍은 겁니다.) 놀란 마음에 여는 방법도 모르는 덫을 어떻게 겨우 열어서 린자를 꺼내줬습니다. 입구는 의자로 막아놓았고 마침 밥 챙겨주러 나오신 이웃 분께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민원을 넣어서 시청같은 곳에서 중성화 수술을 위해 덫을 놓은 게 아닐까했어요. 그 이후 안 하던 경계도 좀 심해지고 자주 보이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린자가 나타났습니다. 윗 동에 사시는 모녀와 함께 있길래 덫 이야기도 하고, 그래도 잡혀간 게 아니라 다행이라며 안도했죠. 오늘 밤에도 동생과 귀가하는 길에 린자가 놀이터에 앉아 울고 있더라구요. 마침 먹이로 줄만한 것이 있어 조금씩 떼어 먹이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께서 오시더니 돌아다니는 고양이냐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먹이 챙겨주지 말라고 안 그래도 단지에서 내보내려고 여기저기 덫을 놨다하시더라구요. 시청같은 곳에서 그런 게 아니라 아파트 동호회 회장이 잡아다 내놓으라고 했다고. 저희는 당황해서 일단 이것만 먹이고 내려보내겠다고 둘러대고 아저씨가 가신 반대방향으로 린자를 데려가고 있었는데, 덫을 발견했을 때 같이 계셨던 이웃 주민분께서 달려나오셨어요. 경비아저씨가 우리랑 얘기하는 거 위에서 보고 놀라서 뛰어나오셨대요. 어제 밥 챙겨주다가 똑같은 상황을 겪으셨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보낸다는 게 덫에 걸린 고양이를 산에다 내다 버린다고 했다는 거에요... 놀라기도 하고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순간 새끼고양이가 보이지 않는 게 더럭 겁이 나기도 하구 정신이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밥을 챙겨주셔서인지 절.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거나 하지도 않고,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아요. 애교도 많구... 동네 꼬마들이 뛰어오거나 하면 풀 속에 얼른 숨어버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절대 피해를 주는 고양이가 아닌데.. 강아지처럼 배도 잘 뒤집고 벤치에 앉아있으면 무릎에 올라와 꾹꾹이도 하구. (자기 밥챙겨주고 이뻐해주는 사람한테 그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부르면 냉큼 와서 쳐다보는 예쁜 고양이에요ㅠ 물론, 아파트단지이기도 하고 아무리 많은 분들이 챙겨준다 해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었으니까 그 분들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좋아하라고 강요하지도, 바라지도 않아요. 싫으면 그냥 싫다, 하고 말면 된다고 생각하는데ㅠ 찬바람 들기 시작한 이 겨울에 덫으로 잡은 고양이를 산속에 내다 버린다는 게 너무 속상하네요. 원래 그렇게들 하는 건가요? 마음같아서는 데려다 키우고 싶지만 사정도 여의치 않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사나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도 너무 속이 상해요. 뭘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모르겠어서 막막하네요ㅠㅠ 동물사랑방 여러분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ㅠㅠㅠ 29645
길고양이를 산에 내다버릴거라네요ㅠㅠ
+) 댓글 하나하나 다 댓글달려고 했는데 좀 어렵네요ㅠㅠ
아무튼 같은 마음으로 걱정해주시는 분들 감사드립니다.
데려다 키울만한 환경이나 여건이 되지 않아서 다른 도움을 줄만한 방법을 찾는 거구요,
사람 사는 게 더 중요하다, 피해가 된다는 분들 말씀도 물론 옳지만
제 글의 요지는 피해가 된다고, 싫다고 덫을 놓아 고양이를 잡고
산에 내다 버린다는 건 잘못된 방법이 아닌가 하는 거였어요. 다른 방안이 있다면 의견이 듣고 싶어서.
시청에 중성화 수술 문의하고,
좋은 분께서 입양을 하시거나 한다면 더 좋은 일이구요..
이왕이면 같은 동네분이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고양이들 나와있을 때 동네 분들이랑
얘기를 좀 더 나눠볼까 생각중입니다^^
=================================================
아는 동생이 '언니 톡됐어요!' 연락와서 보니;;
진짜 톡은 자고 일어나면 되는 거구나 느꼈어요ㅋ
오늘 중성화수술해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시청에 문의하려구요ㅠ
그저께 밤에 집 앞 놀이터에 두 마리 다 있는 걸 봤는데 어젠 비가와서인지 안 보이더라구요.
고양이들 잘 살 수 있도록 동생이랑 댓글 확인하고 대책을 다시 마련해보려구요^^
악플도 많다고 들었는데(아직 댓글 다 확인 못해서;;;) 쫌 겁나네요..;
아무튼, 조만간 후기 올리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동물사랑방에 글 올리는 건 처음인 20대 흔녀입니다ㅜ
오늘, 정확히는 어젯밤에 너무 황당하고 마음 아픈 소식을 듣고 글 올립니다.
생각보다 긴 글이 될 듯하니 천천히 읽어주세요ㅠㅠㅠㅠ
저는 강아지를 키우기 전까지는 동물에 크게 관심도 없었고,
특히 고양이는 눈이 무서워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요.
저희 집이 5월에 새 아파트로 입주를 하고 7월에 길고양이 '린자'를 만나게 되면서 달라졌습니다.
새 아파트이다보니 동네가 무척 깨끗하기도 하고 전에 살던 곳에서는 쉽게 보던 길고양이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동생과 함께 귀가하던 중에 집 옆에 있는 놀이터에 고양이 한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왠지 반가운 마음이 들어 '야옹아~' 하고 불렀는데
세상에나, 정말로 사뿐사뿐 걸어오는거에요.
이 동네에 먹을 게 뭐 있다고 찾아왔나 싶어 가방에 있던 삶은 달걀을 떼어준 게 인연이 되었습니다.
길고양이인데도 누가 키우다 버린 거 아닌가 싶을만큼 사람을 아주 잘 따르고 애교도 많아서
금세 친해졌어요.
그래서 벌써 4개월 째 안 보이면 걱정하고, 늘 돌아다니는 곳에 참치나 사료를 놓아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아파트 주민분들도 많이 챙겨주고 계셔서 서로 밥 챙겨주다 인연이 된 이웃 분들도 많구요.
따뜻할 땐 낮에도 잘 보이더니 요새는 어디에 있는지 밤에만 주로 놀이터로 나와요.
어디 집을 지어놓은 건지 어쩐 건지;;
얼마 전부터는 새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가 보이기 시작해서
두 마리 고양이를 챙겨주게 되었어요.
↓ 경계가 풀린 뒤부터 잘 따라다니는 새끼고양이에요.
그런데.
며칠 전 새끼 고양이가 재활용 쓰레기장 옆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먹을 것을 줘도 먹는둥 마는둥 자꾸 울길래 무슨 일인가 했는데 린자 울음소리도 같이 들리기 시작하더라구요.
분명 옆에서 들리는데 보이질 않아서 찾던 중 덫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생겼어요. 처음 보는 거라 그냥 누군가 내놓은 쓰레기이겠거니 했는데
그 안에서 린자가 울고 있더라구요. (아, 사진은 꺼내주고 난 후에 찍은 겁니다.)
놀란 마음에 여는 방법도 모르는 덫을 어떻게 겨우 열어서 린자를 꺼내줬습니다.
입구는 의자로 막아놓았고 마침 밥 챙겨주러 나오신 이웃 분께도 사실을 알렸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 민원을 넣어서 시청같은 곳에서 중성화 수술을 위해 덫을 놓은 게 아닐까했어요.
그 이후 안 하던 경계도 좀 심해지고 자주 보이지 않아 걱정했었는데
어제 저녁에 린자가 나타났습니다.
윗 동에 사시는 모녀와 함께 있길래 덫 이야기도 하고, 그래도 잡혀간 게 아니라 다행이라며 안도했죠.
오늘 밤에도 동생과 귀가하는 길에 린자가 놀이터에 앉아 울고 있더라구요.
마침 먹이로 줄만한 것이 있어 조금씩 떼어 먹이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께서 오시더니
돌아다니는 고양이냐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먹이 챙겨주지 말라고 안 그래도 단지에서 내보내려고 여기저기 덫을 놨다하시더라구요.
시청같은 곳에서 그런 게 아니라 아파트 동호회 회장이 잡아다 내놓으라고 했다고.
저희는 당황해서 일단 이것만 먹이고 내려보내겠다고 둘러대고 아저씨가 가신 반대방향으로
린자를 데려가고 있었는데, 덫을 발견했을 때 같이 계셨던 이웃 주민분께서 달려나오셨어요.
경비아저씨가 우리랑 얘기하는 거 위에서 보고 놀라서 뛰어나오셨대요.
어제 밥 챙겨주다가 똑같은 상황을 겪으셨다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보낸다는 게 덫에 걸린 고양이를 산에다 내다 버린다고 했다는 거에요...
놀라기도 하고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순간 새끼고양이가 보이지 않는 게 더럭 겁이 나기도 하구 정신이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밥을 챙겨주셔서인지 절.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거나 하지도 않고,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아요. 애교도 많구... 동네 꼬마들이 뛰어오거나 하면 풀 속에 얼른 숨어버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절대 피해를 주는 고양이가 아닌데..
강아지처럼 배도 잘 뒤집고 벤치에 앉아있으면 무릎에 올라와 꾹꾹이도 하구.
(자기 밥챙겨주고 이뻐해주는 사람한테 그러는 것 같아요.)
이렇게 부르면 냉큼 와서 쳐다보는 예쁜 고양이에요ㅠ
물론, 아파트단지이기도 하고 아무리 많은 분들이 챙겨준다 해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었으니까 그 분들을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좋아하라고 강요하지도, 바라지도 않아요. 싫으면 그냥 싫다, 하고 말면 된다고 생각하는데ㅠ
찬바람 들기 시작한 이 겨울에 덫으로 잡은 고양이를 산속에 내다 버린다는 게 너무 속상하네요.
원래 그렇게들 하는 건가요?
마음같아서는 데려다 키우고 싶지만 사정도 여의치 않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사나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것도 너무 속이 상해요. 뭘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모르겠어서 막막하네요ㅠㅠ
동물사랑방 여러분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