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집 앞에 서 있었다.

09062012.11.09
조회13,435

 

 

 

 

 

 

하루

 

이틀

 

 

처음엔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

죽도록 아팠다.

 

 

 

 

그리고

 

한달

 

 

시간이 약이라는 말.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두달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점점 덤덤해져 갔다.

 

잊었다고 생각했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제밤

나는 너의 집 앞에 서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너를 만났고,

한 참을 말 없이 걸었다..

 

 

그러다

 

우리는 어색하게 마주섰다.

 

 

너를 똑바로 바라 볼 순 없었지만,

 

그자리에는 

내가 처음 사랑했던... 그 옛날 스무살의 미소를 가진 니가 서있었다.

 

 

 

헤어졌다는 걸 분명히 알고있었지만,

 

너는 우리가 사랑하던 그 때 처럼  행동하고 표현했다.

 

 

 

 

그러다

갑자기 입을 맞춘 너에게,  

 

 

 

우린.... 헤어졌노라고 말하는 순간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6시 알람  ...소리

 

 

 

꿈 이었다.

 

 

 

하고 눈물이 떨어진다. 

 

 

 

 

괜찮은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더이상 

 

어느 순간 갑자기 터지는 눈물 따위는 없을 줄 알았는데,

나는 그렇게 깬 그 상태로 한 참을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꿈 이었지만,

 

 

오랜만에 잡은 니 손이, 마주 닿은 입술이

그때 그 느낌 그 대로 와 닿았으니까.

너의 행동 하나하나에

여전히 나는 설레였으니까....

 

 

 

흘러내리는 눈물이 귀에 고일때까지

 

새벽 그 어둠속에서

누워있는 그 자세 그대로 그냥 울어버렸다.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무슨 정신으로 집을 나설 준비를 했던가..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화장이 번지도록,

출근 길 내내..  멈추 질 않았다.

 

 

 

 

그랬었구나..

 

괜찮은 줄 알았었는데, 나는 괜찮지 않았던 모양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지만..

나에 대한 마음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루아침에 안녕하며

헤어짐을 고했던 잔인했던 너를,

 

 

 

 

미련하게도

나는 아직  잊지 못 하고 있었던 거구나.

 

 

 

 

 

나도 이제 너라는 사람이 정말 싫다고,

 

죽을 때 까지 너를 보고 싶지 않다고

 

가능하다면 꼭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랬었구나

 

 

 

나는 너를 그리워 하고있었구나.

 

 

 

나는 니가 보고싶었던 거구나

그랬구나..

 

 

 

 

 

 

너를 비워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너의 안녕 이 후,

연락 한번 안하고 잘 참는 나를 보며

 

 

 

이제는

괜찮다, 괜찮구나 말했는데...

 

 

괜찮지가 않았던 거구나

 

 

 

 

 

그랬었구나,

 

 

 

 

 

 

나는

 

 

이런 나를

정말 모르고 있었구나......

 

 

 

 

 

나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