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소리를 하면서 첫 번째 연애를 끝내고 난 뒤에, 다시는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질 때까지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할 날들이 너무 지긋지긋했다.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 연애는 기왕이면 정말 좋은 사람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두 번째 연애는 생각처럼 대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첫 연애보다 더 소심하고 조심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시시했다. 끝내 헤어지지 않는 해피엔딩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결국 헤어지는 경우의 수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설레는 이 마음도 언젠가는 사라질 거라고, 이사람도 나도 변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련하게 그때 그 설레던 마음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모질게 벅찬 마음을 다그쳤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그때의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 71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죽는소리를 하면서 첫 번째 연애를 끝내고 난 뒤에,
다시는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질 때까지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할
날들이 너무 지긋지긋했다.
다음번엔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 연애는 기왕이면 정말 좋은 사람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그리고 그게 마지막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두 번째 연애는 생각처럼 대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첫 연애보다 더 소심하고 조심스러웠다.
한편으로는 시시했다.
끝내 헤어지지 않는 해피엔딩을 생각한 것이 아니라,
결국 헤어지는 경우의 수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설레는 이 마음도 언젠가는 사라질 거라고, 이사람도
나도 변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미련하게 그때
그 설레던 마음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모질게 벅찬 마음을 다그쳤다.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그때의 나에게, 그리고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