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과 학생이었던 우리 커플9

돼지햄토리2012.11.10
조회54,963

 

아 행복해요 오늘은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했어요 수능이 끝나서 오빠도 주말에 학교 나가는 일이 줄어서 일찍 만났거든요부끄 허허 3년을 사겼지만 아직 누군가의 눈에 띈 적이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가 걸리면 그냥 이제 털어놓을까도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 아는 사람들 눈에 안 띄네요ㅋㅋㅋ 이것도 복이겠죠..ㅋㅋㅋ
그리고 저희 오빠 별로..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아저씨에요ㅋㅋㅋㅋ 요즘 아무리 결혼을 늦게 한다는 추세라지만 슬슬 노총각 소리를 들을 때가 된터라 남들이 봤을 땐 아저씨 맞죠ㅋㅋㅋ 그나마 옷이 날개라고 옷 좀 잘 입혀놓으니까 5~6살 어리게 봐요! 볼수록 빠져드는 얼굴이에요. 적어도 제 눈에만큼은♥더위

아! 드디어 베플이 떴더라구요 하하 여러분들이 제 얘기 듣고 노력해준 결과라고 생각해요. 그럼 거기에 보답하기위해서 오늘도 음슴체로 시작합니다!

 

 

 

 

 

1.
나님 댓글을 쭉 읽다가 정말 토할 만큼 달달한 일화를 풀어볼까 생각했는데 토할만큼의 일화는 없네요.... 생각나는 게 생긴다면 바로 풀도록 하겠음!

 

 

때는 나님이 학생 때의 일임. 오빠가 야자시간에 논술식으로 수업하는 심화국어를 맡았음. 학기 초라 오빠랑 나님은 별로 친하지 않았고 게다가 나님은 논술전형을 준비해야 할 만큼 공부를 잘했던 학생이 아니어서 심화국어(줄여서 심국이라고 쓸게요)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음. 한창 심국을 들을 학생을 모집할 때 오빠는 수업시간에도 끊임없이 심국을 홍보했음.

 

 

 

 

오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고, 너희 혹시 논술에 관심 있는 사람?

 

 

 


있을 리가 없었음ㅋㅋㅋㅋㅋ 우리 반 이미 수업이 끝났다는 생각에 다들 딴 세상으로 떠남ㅋㅋㅋ 다 자거나 친구들끼리 재잘대기 바빴음ㅋㅋ 오빠의 표정이 살짝 굳었지만 오빠는 꿋꿋했음.

 

 

 

 

오빠- 자 조용조용. 아직 수업 안 끝났어. 너희 서울 쪽으로 대학교 생각하는 사람 없어?

 

 

 

 

있어도 아무도 손 안듬ㅋㅋㅋㅋㅋㅋㅋ 아이들은 끝까지 무관심 했음ㅋㅋㅋ 오빠는 안되겠다 싶었는지 타킷을 바꿔서 모집하기 시작했음. 어떻게든 방과후를 개설하기는 했어야 했나봄. 후에 들은 건데 교감선생님이 국어선생님 출신이라 오빠에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은근히 눈치를 주셨다고 함^^

 

 

 

 


오빠- 하.. 그럼 여기에 문학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 없어?
반장- 햄톨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나님 친구랑 놀고 있다가 오빠 무시당하는 거 불쌍해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반장이 대뜸 나님 이름 불러버림ㅋㅋㅋ 오빠는 눈을 빛내며 반장의 대답에 동조함.

 

 

 


오빠- 햄톨이? 햄톨이가 누구지? 햄톨 손 들어봐
나님- ....
오빠- 없어? 자나?

 

 

 


이러면서 우리 반 교탁에 붙어있는 자리배치표를 살펴봄ㅋㅋㅋㅋㅋㅋ 빼도박도 못하고 걸림.. 수업시간이 거의 끝날 쯤이라 오빠가 나님의 얼굴을 찾자마자 종이 침ㅋㅋㅋㅋ 이렇게 상황이 넘어가나보다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님의 오산이었음. 오빠는 교과서랑 의자에 걸어두었던 자기 가디건을 챙기더니 나님 보고 잠깐 교무실로 따라오라고 함ㅋㅋㅋㅋ 반장한테 욕이란 욕은 다 퍼붓고 나님은 교무실로 쫄쫄쫄 쫓아갔음. 오빠는 역시나 예상했던 말을 내게 속사포랩 하듯이 털어놨음.

 

 

 


오빠- 문학 좋아해?
나님- 네 뭐.. 조금?
오빠- 그럼 심화국어 해보는 거 어때.
나님-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치의 망설임 조차 없었음ㅋㅋㅋㅋ 싫은 건 싫은거임ㅋㅋㅋㅋㅋ 왜 내가 내 공부하기도 바쁜데 거기다가 시간을 투자함?ㅋㅋ 나님은 논술도 필요 없었음ㅋㅋㅋㅋㅋㅋ 문학을 좋아하는 것과 심국을 듣는 건 전혀 상관관계도 없고ㅋㅋ 그런데 오빠가 이때부터 나님을 자기 옆자리에 앉히더니 신세한탄을 막 하기 시작 하는거임. 자기가 너무 힘들다는 둥, 기껏 자기 시간 쪼개서 개설 해놨더니 수강자가 한명도 없다는 둥,  심지어 자기가 왜 팔자에도 없는 3학년을 맡았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했음ㅋㅋㅋ 듣다보니 나님 귀가 팔랑귀인지라 흔들리기 시작함. 무엇보다 오빠 표정이 너무 애절했음.

 

 

 

 

오빠- 안되겠니..?(이때까지 오빤 참 좋은 선생님이었음..)
나님- 어... 근데 제가 논술이 필요가 없어서요..
오빠- 논술 필요 없어도 돼. 논술만 하는 거 아니고 언어 모의고사 문제풀이도 하고 그럴꺼야. 분명히 햄톨이 너한테도 도움 될꺼야.
나님- 음....
오빠- 어때, 신청할래?
나님- 생각 좀 해볼게요.
오빠- 그래^^ 그럼 이제 종치니까 가보렴.
나님- 네 안녕히계세요~

 

 

 

 

분명 나오기는 이렇게 상큼하게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오빠는 국어를 가르치는데도 한국말을 잘 못알아듣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옆반 친구한테 들은 건데 수업시간에 벌써 7반에 햄톨이는 신청했다고 너네도 많이많이 신청하라고 했다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참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 그 날 저녁 먹고 야자 시작 전에 바로 교무실로 쫓아감.

 

 

 

 

나님- 선생님
오빠- 어~ 햄톨이 왔구나. 왠일이야?

 

 

 


오빠는 뻔뻔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때만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저 분명히 생각해본다고 했는데 왜 심국 신청자로 되있어요?ㅡㅡ
오빠- 응?
나님- 제가 어제 심화국어 생.각.해.본.다.고 했는데 왜 신청자로 되어 있냐구요ㅡㅡ
오빠- 어...? 생각 해본다고 했었나?

 

 

 


짱her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 오빤 정말 연기파임ㅋㅋㅋ 빼도 박도 못하게 된거임ㅋㅋㅋㅋㅋㅋ 나님 거기서 계속 심국 안할꺼라고 취소 시켜달라고 떼쓰고 오빠는 이미 신청 들어간거라 너는 꼭 수업 들어야 한다고 우기는데, 그때 말쌤이 교무실에 들어왔음. 말쌤은 작년에도 나님을 가르쳤던 선생님이라 말쌤이랑 나님은 엄청 친했음. 말쌤이 들어오더니 나님을 보고 반갑게 아는 척을 함.

 

 

 


말쌤- 오 햄톨ㅋㅋㅋㅋㅋ 오랜만이다. 요즘 교무실 자주 오네?
나님- 네ㅡㅡ
말쌤- (자기 자리에 앉으면서)근데 왜 표정이 안 좋아? 이쌤(오빠) 지금 햄톨 혼내고 있는 거에요?
오빠- 아니요~ 그냥 뭐 오해가 있어서 그거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말쌤- 어? 햄톨. 너 이쌤이랑 친했어? 몰랐네~
나님- 안친해요ㅡㅡ

 

 

 

 

이때부터 말쌤이 엄청 궁금하다는 듯이 우리를 계속 훔쳐보길래 나님 오빠 들으라는 듯, 말쌤에게 가서 완전 큰소리로 오빠 욕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선생님이 내 살림을 거덜내려고 나 찢어지게 가난해서 학원도 못다니는데 방과후를 신청했다, 나의 의사는 철저하게 무시 된 강제 신청이다, 진짜 학교가 너무 싫다.버럭 이런 소리를 함ㅋㅋㅋㅋㅋㅋㅋ 말쌤은 그저 웃음ㅋㅋㅋㅋㅋ 오빠도 어이 없었는지 뒷통수 너머로 웃는 소리가 남ㅋㅋㅋ 그렇게 일단 그 날은 대충 마무리 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너무 짜증이 나는 거임ㅋㅋㅋㅋㅋ 그래서 말쌤한테 몰래 알아낸 오빠 번호로 문자를 날림.

 

 

 


나님 [선생님. 저 햄톨인데요. 심국 정말로 하기 싫거든요. 꼭 취소해주세요. 부탁드려요.]

 

 

 


답장은 기대하지도 않고 보낸 건데 씻고 나오니까 답장이 와있었음. 오빠도 다급했었나 봄.(게다가 다시 언급하지만 오빠와 나님이 안 친했을 때임)

 

 

 

 

오빠 [이미 신청한 거라 취소는 안돼^^ 미안하다.]

 

 

 

아나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함?ㅋㅋㅋㅋㅋ 짜증나서 답장도 안함ㅋㅋㅋ 티비보고 있는데 다시 한 10분정도 지나니 오빠한테 문자가 하나 더 날라옴.

 

 


오빠 [그런데 신청자가 햄톨이 너 하나라 조금 재미없게 수업하겠다.. 아직 신청은 받으니까 정 싫으면 친구들 데려와도 돼~^^ 그럼 푹 쉬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김미영팀장을 능가하는 호객행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님 진심으로 짜증나서 티비 보다가 방에 들어가서 문자를 함.

 

 

 


나님 [싫어요. 애들 다 심국 별로 안좋아해요. 선생님도 신청자 받을 때 반응 보셨잖아요. 그런데 제가 무슨 수로 친구들을 모아요. 싫어요. 그니까 저도 취소해주세요.]

오빠 [에이~ 햄톨이는 할 수 있어!!]

 

 

 


아니 대체 뭘?ㅋㅋㅋㅋㅋㅋ 뭘 할 수 있는건데? 말해봐. 말을 해보라고!! 왜 말을 하지 못하니!!! 내가 이렇게 묻는데 왜 말을 못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어서 오빠는 또 하나 문자가 날라옴.

 

 

 


오빠 [친구 하나 데려올 때마다 선생님이 아이스크림 하나씩 쏠게~^^]

 

 

 


내가 아이스크림 따위에 넘어갈 줄 알아? ....

 

 

 

 

네, 넘어갔습니다.ㅋㅋㅋㅋㅋ 그 다음날부터 나님은 오빠에 빙의 되어 호객행위를 함ㅋㅋㅋㅋ 나님 결국 친구를 애걸복걸 해서 8명까지 모음ㅋㅋㅋㅋㅋㅋ(지금 우리 사이를 알고 있는 친구 두명 포함이에요^^) 오순도순 사이 좋게 9명이서 심국을 들음. 이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 같다고, 속으로는 칼을 갈며 가식으로 친구들을 모음ㅋㅋㅋ안녕 그리고 나님은 2주일에 걸쳐 8개의 아이스크림을 얻음ㅋㅋ 그런데 그게 나중에 친구들에게 걸린 거임ㅋㅋㅋㅋㅋㅋㅋ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고, 그렇게 나님은 아이스크림을 얻고, 나님의 우정을 잃었음ㅠㅠ

 

 

허나 여기서 끝난 게 아님ㅋㅋㅋㅋㅋㅋㅋ 식스센스 같은 반전이 하나 있음ㅋㅋㅋㅋ 나님 평화롭게 이젠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오빠의 심국을 듣고 반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음. 오빠가 책을 정리하고 같이 뒤따라옴. 나님을 부름. 나님은 어느정도 친해져서 악감정은 왠만큼 씻겨나가고 자비롭게 뒤돌아봄. 그런데 오빠가 한 말로 나님은 한동안 자기 전에 이불 위에서 발차기를 해야만 했음.

 

 

 


오빠- 햄톨! 그거 아냐?
나님- 뭐가요?
오빠- 심화국어 5명 이상 모집 안되면 개설 안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가 친구 안 모아왔으면 심화국어 개설 안됬을껄~

 

 

 

 

 

ㅡㅡ나님은 완벽하게 낚인 거였음.통곡

 

 

 

 


2.
나님 오빠랑 무려 13살이나 나이차이가 나지만, 사귀면 사귈수록 단 한번도 세대차이를 느껴본 적이 없음. 오빠는 이게 다 너는 노안이고 자기는 동안이어서 그렇다고 하는데ㅋㅋㅋㅋ 어림없는 소리ㅋㅋㅋㅋ 세대차이를 어느 누가 얼굴로 느낌ㅋㅋㅋㅋ? 생각으로 느끼는 거지ㅋㅋㅋ 내 생각으론 오빠의 젊은 감각도 있지만 가끔 보여주는 아이 같은 면 때문인 것 같음ㅋㅋ

 

 

오빠가 한동안 애니팡에 푹 빠져 있을 때가 있었음. 1에서 말했지만 계속 연락이 안되서 걱정 했는데 애니팡에 빠져서 연락이 안됬던 거일 때도 많음. 나님 오빠는 승부욕도 많음ㅋㅋㅋ 그래서 애니팡을 그렇게 더 눈에 불을 켜고 한 걸 수도ㅋㅋㅋ누군가 자기 순위를 따라잡으면 그때부터 눈빛이 달라짐ㅋㅋㅋㅋㅋㅋ 그런 오빠를 나님이 가끔 한심하게 쳐다보면

 

 

 


오빠- 이것도 다 수업의 일종이야. 요즘 애니팡 모르면 수업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오빠가 애니팡 때문에 수업이 안된다고 해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빠가 하루는 엄청 짜증을 내는 거임ㅋㅋㅋ 오랜만에 심야영화를 보려고 만나서 영화시간을 기다리면서 근처 카페에 잠깐 앉아있는데 폰을 열심히 만지더니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 내려 놓는거임. 학교에 무슨 일이 있나 싶었음.

 

 

 

 


나님- 왜? 무슨 일 있어요?
오빠- 아니 그냥 좀 짜증나는 일 있어서.
나님- 갑자기?

 

 

 

 

오빠는 말 없이 고개만 끄덕임ㅋㅋㅋㅋ 그렇게 허공을 한참 째려보다가(나님 이때 허공에 무슨 귀신 있는줄ㅋㅋ) 다시 테이블 위에 내던진 휴대폰을 들더니 또 열심히 만지는 거임ㅋㅋㅋ 그러더니 얼마 못가 다시 또 툭 내던짐.

 

 

 

 

나님- 아 진짜! 왜 자꾸 폰을 내던져요! 무슨 일 있죠?
오빠- 아니라니까.
나님- 근데 왜 그래. 나는 오랜만에 나와서 기분 좋은데!
오빠- 아 아니야 아무것도.

 

 

 

 

이쯤 되니까 슬슬 이사람이 바람이 났나 싶기도 했음ㅋㅋㅋ 그런데 일단 바람 필 사람은 아니라는 무한 신뢰를 바탕으로 그 가능성은 우선 접어둠ㅋㅋㅋㅋㅋㅋ 그럼 왜이러는거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 거임ㅋㅋㅋㅋㅋ 그렇게 이 동작을 몇번 계속 반복함 휴대폰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그런데 갑자기 또 해맑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분? 뭘 열심히 누르더니 다시 또 찡그림ㅋㅋㅋ 어이가 없었음. 나님은 뭔지는 모르겠는데 휴대폰에 뒤쳐졌다는 기분? 그런데 이때 오빠한테 카톡이 오는 거임.

 

 

 

 

오빠 [오빠님께서 애니팡 하트를 보내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ㅡㅡ? 어이가 없어서 말 없이 오빠를 쳐다봄.

 

 

 


나님- 지금 설마 애니팡 해요?ㅡㅡ
오빠- 응 하트 좀 보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고보니 오빠는 애니팡 하트가 떨어져서 기분이 안 좋은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ㅡㅡ 아 진짜 쓰면서도 지금 어이 없어서 헛웃음 나옴ㅋㅋㅋㅋㅋ들었다 놨다 한 건 8분을 기다리는 동안 초조한 금단현상ㅋㅋㅋㅋ 자기가 오늘 꼭 기록 깨야 한다며 말쌤이랑 술내기 했다고ㅋㅋㅋㅋㅋ 이 사람이 진정 30대가 맞는가 싶었음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하트를 보내주려고 애니팡을 켜는데 갑자기 오빠가 나님을 제지함.

 

 

 


오빠- 아니 잠깐만.
나님- ?
오빠- 신중히 생각해.
나님- ㅡㅡ뭘?
오빠- 이제 이거 하트 하루에 한 번밖에 못 보내거든. 나중에 진짜 삘 받았을 때 보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네네. 분부가 있으시겠사옵니까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신중할 꺼까지야..ㅠㅠㅠㅠ 결국 이날 오빠는 신기록 세우고 웃으면서 영화를 보고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캔디팡을 삼일천하로 끝내고 한참 드래곤에 미쳐있음ㅋㅋㅋㅋ 이것도 얼마나 갈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