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영화

사랑방2012.11.12
조회18

정치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개봉됐거나 제작중인 정치성을 띤 영화로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남영동 1985’, ‘MB의 추억’, ‘26년’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남영동 1985’는 옛 안기부(현 국가정보원) 남영동 대공분실이 고(故) 김근태 전 의원에게 가한 22일간의 고문 기록을 고발하는 영화로서, 오는 22일 개봉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지만,배급사가 없어 개봉이 미뤄졌다.

 인기 만화가 강풀 원작의 ‘26년’은 1980년 5ㆍ18민주화운동의 피해자 가족들이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벌이는 치밀한 복수극이다.

 2008년 배우 캐스팅을 완료하고 촬영에 돌입하려다 갑자기 투자가 철회되면서 촬영이 중단됐다.

 

 

 영화 ‘26년’은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7억 여원의 제작비를 모아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MB의 추억’은 지난번 제17대 대통령 선거 유세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모습을 통해 MB정부 5년간을 되돌아보는 정치풍자 다큐멘터리다.

 (이영화 앞뒤의 자막 "‘우리가 (국민들에게) 강제한 게 아니야. 그들이 우리에게 위임했지. 그리고 그들은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야.’)

 이들 영화의 특징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화려한 휴가’ ‘효자동 이발사’ 등 종전에 나온 정치 영화들 보다 직설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대종상을 싹쓸이 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경우 1천만 관객을 동원해 정치영화 전성시대의 개막을 연 신호탄으로 분류된다.

 

 

 이 영화가 이처럼 관객동원에 성공한 데는 대선을 앞둔 시기에 개봉됐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진짜 임금(광해군)을 대신한 광대 하선(이병헌 분장)이 광해군보다 더 백성을 위하는 모습을 보면서 관람객들에게 ‘다음 대통령이 그랬으면…’ 하고 기대하는 심리를 이끌어 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게 ‘대박’의 기반이었다는 분석이다. 후보 단일화를 앞둔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렸다는 이야기도 페이스북에 오르내리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영동 1985’와 ‘26년’ 등 과거 정치현장을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 전에 화제를 모으는 것도 이런 이유다.

 또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MB의 추억’과 서울 용산구 철거민 참사 사태를 다룬 ‘두 개의 문’ 등은 정치적 색깔이 훨씬 짙은 것으로 알려져, 관객 반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정치성 영화들에 대해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의 영향력과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