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구X동에 녹색모자 쓰고 계시던 그녀...

소심한 남자.200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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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 8월 15일 오후 네시 경 이었습니다.

 

오성프라자 앞에 어떤 여자분이 서계시더군요. 순간... 숨미 멎는 줄알았습니다.

 

속으로 우와.. 우와... 를 연발하였으니까요.

 

지나쳐갔는데.. 제가 가던 발길이 떨어지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뒤돌아 갔습니다.

 

그리곤 아주 느린걸음으로 어디론가 가시더라구요.

 

연락처라도 받고 싶단 생각에 무작정 쫒아 갔습니다. 한번도 그래본적이 없어서...

 

왠지 주변에 사람이 있을땐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요.

 

오리역쪽으로 가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자꾸 손이 얼굴쪽으로 가시는게 아니겠어요??

 

가만히 보니 눈물을 닦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휴~~~

 

비도 조금씩 오고.. 눈물도 흘리시는 것 같고...

 

제가 우산이 있었음 그냥 자연스럽게 우산이라도 씌어 드리며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저도 우산없이 나온 상태였기에 그럴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천천히 그 분의 걸음 속도에 맞춰 따라가며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핸펀을 손에 들고 가시는데 그걸 확 가로채서 전번 따고 돌려드릴까..

 

아님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볼까. 그런데 울고 계신데 어찌 말을 걸어야 할까....

 

참... 소심한 제 자신이 답답하고 안스럽게까지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던 찰나 오리역으로 들어가시는게 아니겠습니까?

 

길에서 사람이 한두명 있어도 말 못거는데 지하철역에서...는 뭐 말할 것도 없지요.

 

그래서 정말 아쉬움을 뒤로한채 발길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곤 뒤돌아 오는길에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오리역으로 갔는데, 역시나 안보이더라구요. 씁쓸했습니다.

 

'내가 그렇지 뭐...' 이런 생각으로 저녁때 자신을 위로하고 있는데...

 

아니 지금까지도 그렇게 위로하고 있는데, 도저히 그냥은 못있겠더라구요.

 

다시한번 오시지 않을까? 눈물을 흘렸다면 남자때문에?? 한번 더 볼 수만 있다면...

 

뭐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다가 네이트 판을 이용해 보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제 오후 네시경 분당 무X개 마을 오성 프라자 앞에서 녹색모자에 짧은 반바지..

 

아이보리색 티에 아주 얇은 멜빵(?)을 하고 계셨고, 검은색 힐..

 

오른쪽 어깨에 백을 메시고 오른손에 슬라이트 검은색 핸펀을 가지고..

 

오리역까지 아주아주 천천히 걸어가시던 분...

 

무슨일때문에 그렇게 힘없이 걸어가셨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주 짧게 아파하시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을 제가 뵐 수 있을까요???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휴~~~ 전 싸이도 안하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암튼.... 톡커분들 이 글이 부디 톡이되어 그 여성분께서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톡커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