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싱숭생숭 하네요. 어제 군입대 신청을 했거든요 누구나 가는것이고 그렇기에 전혀 억울하지도않습니다. 다만 여자친구 걱정에 한숨이 나네요.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서로 군대얘기를 했었는데 막상 두달후에 진짜 가야하게되니.... 그녀에게 신청했다고 말해야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네요. 어제 그녀를 보는내내 앞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말없이 거듭 안아주기만 했어요. 짧은 연애는 싫다며. 오래도록 지속적인 사랑을 하기 원한다며. 연애 시작할 때 제 입으로 그렇게 말했는데. 어제보다 오늘, 오늘 보다 내일 더 사랑해주고 싶은데 저희 사랑에 기한이 있다는 생각에 잠이오지않네요. 기한이 있다는 말은.. 네.. 그녀를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요. 왜인지 모르겠어요. 너무 좋고 너무 사랑하는데 저때문에 그녀가 힘들게 기다려야 할 것을 생각하면 그렇게 못하겠어요. 지금처럼 그녀가 원할 때 마다 앞에 짠 하고 나타나 줄 수 없고 늘 그녀가 배고플 시간에 샌드위치와 주스를 사 줄 수도 없어요. 누구보다 더 많이 축하해주고 싶은 그녀의 생일날, 그녀의 앞에서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지 못해요. 이런 제가 그녀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는 좋은 남자들을 만나지 못하게 할 자격이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저는 그녀를 많이 사랑하는게 아닌걸까요..? 이보다 훨씬 더 사랑해 줄 자신은 있는데 기다리게 할 자신은 없네요. 휴 사랑할래요. 더욱더많이. 그녀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사랑해줄래요.
미안해.
잠이오지 않아 무심코 적어보기 시작한 글이 푸념이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