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럽이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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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황동규

누가 와서 나를 부른다면
내 보여 주리라
저 얼은 들판 위에 내리는 달빛을
얼은 들판을 걸어가는 한 그림자를
지금까지 내 생각해 온 것은 모두 무엇인가
친구 몇몇 친구 몇몇 그들에게는
이제 내 것 가운데 그 중 외로움이 아닌 길을
보여 주게 되리
오랫동안 네 여며온 고의춤에 남은 것은 무엇인가
두 팔 들고 얼음을 밟으며
갑자기 구름 개인 들판을 걸어 갈 때
헐벗은 옷 가득히 받는 달빛 달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