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헤어지자고 했던 걸 까먹는 남자.

복장처녀2012.11.14
조회215

안 만난지는 세 달 돼 가는데요.

 

너무 화가 나네요...

 

원래 화나면 물불 안가리고 상처주는 말 술술 내뱉고는 헤어지자고 소리지르고 잠수타는 앤데요.

 

그치만 서른 둘이나 처먹었습니다... 에휴...

 

근데 너무 어이없는 건, 제가 먼저 끝내서 우리가 이렇게 됐다고 저한테 되려 화를 내내요.

 

나 때문이라면서. 니가 먼저 그랬다 기억 안 나냐? 앞뒤 설명해주니까... 어 내가 그랬네 히곤. 자기도 겸연쩍었는지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막말이죠. 생각없이 내뱉는) 일방적으로 전화 끊고 전원을 꺼버렸어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쳐. 이런 얘기하고 끊었습니다.

 

처음이 아니구요. 전에 그놈 술먹고 저랑 통화하는 동안 또 헤어지잔말 했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날 밤 만나서 얘기하니까, 자긴 절대로 헤어지잔 말 한 적 없다고 펄쩍 뛰더라고요. 사람 병신 만든다고.... 그래서 이런 일이 있었고, 그래서 내 이런 말을 했었고, 니가 그런 말을 내뱉었다. 미친듯이 날뛰며...라고 설명했어요. 그런 설명을 두시간 정도. 그렇게 실랑이를... 결국엔 떠올리더라구요... 근데 전혀 미안해하지 않더라고요. 마치,내가 헤어지지 않았다고 우긴 게 사실이 되길 바라는 것처럼.

 

이미 저에게 헤어지자고 소리지르고 잠수타놓고선, 자기는 잘못없다, 내가 먼저 그런 적 없다.

혹은 내가 그렇게 말했더라고 니가 받아줘야지, 니가 잘못이다, 하는 뉘앙스에요.

일년동안 삼주에 한번, 헤어지자 일방통보하고 잠수탔던 놈입니다. 제가 뭘 더 어떻게 하겠어요?

잠수탄 남자들, 전혀 모르데요. 여자들 속 썩어들어가고 며칠 동안 계속 눈물바랍에... 반은 정신 나간다는 걸.

화났다 울었다... 그것도 괘씸해요.

 

이런 놈 처음 만나봤어요. 진짜.

제가 그 놈한테 더 마음 썼으면 썻지(그러니까 일년 만났죠), 자존심 더 버렸으면 버렸지.

절 무슨 치워야 할 쓰레기쯤으로 생각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너무 억울한 거예요. 헤어질 때도 막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연락끈어버렸는데. 막말이 헤어지기 전 마지막 말이라니까요. 어이없고 억울하고... 적어도 개념은 있는 놈이라 생각했는데....

자기 혼자 현실과 전혀 다른 얘기를 머릿속에 그려넣고 저를 원망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말은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나 말고도 고민 거리 많다는 소리나 해요. 그럼뭐하러 연애하고, 뭐하러 결혼하자고 한 거냐고요!!!

지가 미련 남아서 연락할 땐... 언제고요. 저도 미련 있고, 서로 마음 있으면 헤어지지 말아야지... 하고 받아준 게 화근인걸까요... 오히려, 그 사람 진심을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렸어야 했는데, 너무 친절해서 이런 불쾌한 취급을 받는 걸까요..

 

섭섭하고 억울해서 맨날 밤마다 울어요. 내가 더 잘했으면 잘했는데.... 더 불쾌하게만 굴고요. 헤어지더라도 따지고 싶어요. 일년동안 니가 헤어지자고 해서 내가 지쳐서 손 놓은 거지만, 니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끝이 난 거라고요. 니가 원했기 때문에 상황이 이렇게 틀어진 거라고요.

 

남자들 얘기를 더 많이 들어보고 싶어요... 대체 뭔지.., 그냥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 가는데요 저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