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첫눈이 이별과 함께.

첫눈2012.11.14
조회968

안녕형들.

오늘 무척 추운날이야. 첫눈이라는 낭만도 있는 날이고.

새벽녘부터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어. 많이 내리지도 이쁘게 내리지도 않지만.

내 맘에도 첫눈이 내려. 비록 어제 새벽에 이별을 했지만..

그냥 혼자 참아보려다 너무 힘들어서 여기서 라도 내 이야기를 해볼까해.

여기선 누구도 그녀를 모르고, 그녀도 이곳을 모르니까.

 

180일 이란 시간을 함께한 사람과 오늘 이별했어.

행복했던 날도 많았고, 다툼도 잦았고..

오늘 새벽도 평소처럼 그저 다툼에서 시작됬지.

그냥 다른때처럼 아무 감정없이 그냥 툭 내뱉듯 나온 헤어지진 말이

왜 그렇게 참기가 어려웠었나봐.

참.. 정말 진지하게 만났던 이쁜 사람인데.

난 더이상 빈말이라도 헤어지잔 말, 나에게 잘해달라고 꺼내는 그녀의 추억이 견디기 힘들어.

서로 몇 통의 메시지를 통해서 자기 생각도 말하고 그렇게 합의하에.

 

난 무척 말이 많은 남자야. 다른 남자들처럼 혼자 묵묵히 아파하는걸 좋아하지않아.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의지가 약한가?

그녀에게 딱 하나만은 지키겠다고 약속해왔어.

술김에라도 내 주변사람에게라도, 너무 힘들더라도 그녀와 있었던 추억은

내 기억속에 묻어두고 다른사람에게 꺼내지 않겠다고.

이제 그녀와 했던 약속은 존재 자체가 없어진 거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다 욕하고, 분노하고, 증오해왔지만

그녀에게만은 그러고 싶지가않아.

 

그녀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을 추억으로 가슴에 품고 살았지만.

나와의 기억은 송두리째 지워낼거래.

형들. 나 그게 가슴이 아파. 누군가에게서 잊혀진다는거..

항상 내가 지워만 봤지, 처음으로 기억에 남기고 싶은 사람인데

되려 나와의 6개월이란 시간을 지워낸다니까.

가슴이 아려와. 많이.

 

형들도 보이지? 내가 무척 말이 많은 사람이란거..

헤어진지 몇시간 지났다고 이렇게말야..

그냥,, 여기는 익명이니까.. 아무도 그녀를 모를테니까.

 

 

나 정말 행복했다. 너라는 사람만나서 그리고 너의 곁에서 널 바라볼 수 있어서.

화나도 조금만 참아봐, 그리고 세상 혼자 살것처럼 외로움 혼자 짊어지지말고

때로는 가족, 친구,, 주변사람들에게 기대봐.

사람은 누구나 이별과 다른 아픔들을 겪잖아.

너가 냉막하게만 보는 세상은. 사실은 조금은 더 따뜻해.

많이 사랑했어. 사랑하고. 아프지말고 잘지내.

그럴리 없겠지만 훗날 내가 네게준 미안함이 그냥 그런때도 있었지 하고 기억이 날때쯤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친다면, 그때 참 고마웠다고 말하고싶어.

안녕. 현주야.

 

 

 

 

내 글을 읽어주는 모든 형 동생들. 혹시 지금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제 읽은 좋은 글귀야.. 다들 이쁜 사랑하길 바래.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동독의 호네커 수상의 조카가 서독에 살고 있는 연인을 찾아 서독으로 망명하겠다고 신청한 일이 있었다. 서독 정보국은 이를 즉각 빌리 브란트 수상에게 보고했고 빌리 브란트 수상은 이를 철저히 보안에 부치도록 명령했다. 그러고는 핫라인(hot line)을 통해 동독 수상에게 전화를 했다.

 

"당신의 조카딸이 우리에게 망명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극비에 부치기로 했고 당신의 조카를 귀국에 돌려보낼 생각입니다. 당신의 조카가 망명을 원한 것은 서독의 한 청년 때문입니다. 열차에서 만나 사랑하게 된 연인을 찾기 위해서 서독으로 오고싶어 했다는군요. 당신의 조카를 돌려보낼 테니 시간이 좀 흐른 후에 당신이 정식 여권을 발급해서 조카를 합법적으로 서독으로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라며 당신이 조카를 서독으로 보낸다면 서독 국민에겐 당신에 대한 존경심이 싹틀 것입니다. 당신이 서독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는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당신 조카를 돌려보내는 이유입니다."

 

1주일 후 호네커 수상의 조카는 극비리에 동독으로 되돌려 보내졌다. 그리고 6개월후 그녀는 동독 정부로부터 정식 여권을 발급받아 합법적으로 서독에 올 수 있게 되었다. 동·서독의 많은 기자들은 동독의 수상 조카가 서독으로 가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고 1면 머리기사로 이 내용을 다뤘다.

 

한 기자가 호네커 수상에게 물었다.

"어떻게 당신은 당신 나라의 VIP 중 한 사람인 조카를 서독으로 보낼 생각을 했습니까?"

그때 그는 금세기의 명언을 남겼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보내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이것이 전부였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라는 말은 서독 국민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동독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서서히 동·서독 국민은 통일에 대한 꿈을 갖기 시작했고 그 꿈은 1990년 10월, 현실이 되었다. 동·서독을 가로막는 벽이 무너져버렸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와 같은 아름다운 사건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래서 남과 북 방방곡곡에서 그 아름다운 미담이 퍼져나가고 먼 후일 그 에피소드가 후손들에게 소중한 후담이 되길 바란다. 남과 북의 한 사람 한 사람이 후손에게 존경받는 조상으로 기억되길바란다. - 박창원, "당신의 박수가 한번 더 필요합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