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사랑하는 2년 조금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봉사활동 단체에서 처음 만났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고 너무너무 사랑하는 여자친구인데 가끔씩은 이런 여자친구 앞에서 작아지는 제가 보이네요.
나 같은 놈이 만나도 되는 여자일까.. 앞으로 내가 이 여자를 만족시켜주며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초라한 죄책감과 죄의식마저 듭니다.
제 여자친구는 22살이고 서울권 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처음 봤을 때 예쁘고 정말 여성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쥬얼리의 김예원인가요? 그 연예인과 많이 닮았습니다. 말도 조곤조곤 정말 예쁘게 하거든요.
여자친구는 제가 지금껏 만난 사람 중 가장 특별하고 특이하고 신기한 사람이랄까요. 저보다 어리지만 어리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구요. 친절하지만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던지는 말에도 차가움이 묻어날 때가 많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만났을 때 함께 활동했던 봉사단체 사람들도 그러더군요. 생각하는 것도 일반적인 경향과는 다를 때가 많구요. (“꽃다발을 좋아하지 않아. 꽃의 시체일 뿐이잖아.” 라고 얘기하거나.. 글로 설명하기엔 너무 묘하고 미묘합니다.) 말하는 것도 굉장히 이지적이고.. 다이어리를 종종 쓰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한 권의 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생소한 비유에 생소한 전개에 생소한 어투.. 번역체 같기도 하고 이제는 저에게도 그냥 그 문체가 여자친구의 문체로 굳어졌습니다. 한 번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화장도 옷차림도 머리스타일도 항상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정말 운좋게 서울권 중에서도 괜찮다는 학교에 입학한 저와는 달리 (물론 나쁜 성적은 아니었습니다만.. 제 성적보다 높은 학교에 갈 수 있었던 정말로 운이 좋았던 케이스입니다.) 여자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고 하더군요. 본인 입으로 “나 공부 잘했어” 라고 말했던 적은 없지만 열심반에도 꼬박꼬박 들어갔었다고.. 본인 말로는 열심히 살았다기 보다는 그냥 하면 성적이든 뭐든 잘 나왔던 편이라고 하네요. 특히 언어는 따로 공부한 적이 없는데 모의고사를 보면 그냥 1등급이었답니다. 외국어 사탐도 거의 항상 1등급이었고.. (수리는 정말 젬병이었다, 나는 수리쪽으로는 정말 멍청이인가 봐, 수학이랑은 인연이 없다고 하기에 정말 못했던 줄 알았는데 그것도 3등급 정도였다는군요.)
현재도 제가 보기에 제 여자친구는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지식들을 자랑하거나 떠벌리고 다니진 않아요.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냥 몇 마디만 해보면 지성이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책도 정말 많이 읽고 (책도 독서경향이 굉장히 뚜렷해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모두 다 섭렵하구요. 어중간한 것은 싫답니다.) 취미가 이것저것 배우는 것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정신분석학과 고3때 공부하던 서양철학이 재미있다며 관련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박학하다’라는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친구입니다. 일본어는 예전에 몇 년 해서 굉장히 잘합니다만 일어는 그동안 공부한 게 아까워서 하긴 했는데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며 단박에 그만 두고 독어와 불어를 동시에 공부하고 있구요. 독어와 불어를 끝내면 스페인어와 심지어 라틴어도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음악사와 미술사에 관련하여도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관심이 생겨 혼자서 공부하고 다른 대학교에 청강까지 들으러 다녔습니다.
전공하려고 했었을만큼 피아노도 잘치고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워서인지 아이팟엔 온통 클래식.. 경음악도 많구요. 대중음악은 잘 듣지 않습니다. 대중음악, 연예인 이런 쪽으로는 관심이 안 생긴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름대면 다 아는 아이돌이나 가수, 연예뉴스를 모르더군요. (제 후배들이나 주변을 봤을 때 보통 그 또래의 여자들과는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무딥니다.)
화장품과 향수를 좋아하는데 어떤 브랜드인지 잘은 몰라도 고가의 제품들만 쓰는 것 같고.. 제가 종종 선물도 했었구요. 지금까지 알바는 과외만 몇 달 했었고. (본인도 아르바이트는 그닥 관심이 없고.. 부모님도 당신 딸이 알바하는 걸 별로 좋아하시질 않으신답니다.) 집안이 전체적으로 부유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딱히 잘난 놈도 아니고 집안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에 비하면 그저 그런 뭐 하나 별 볼 일 없는 놈이네요. 사실 내가 못났다는 생각을 하고 살지 않았지만 여자친구와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여친이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막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당장 결혼이 아니더라도 제가 여자친구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의 판단이 정확하다면 저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문득문득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고 옆에 있음으로써 그녀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에겐 너무나 과분한 사람 같고 내가 양심 있는 놈이라면,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면 그녀가 한 살이라도 어리고 조금이라도 더 예쁠 때 나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잘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저희 사귀지 2년이 넘었고, 처음에는 이런 여자가 제 여자친구라는 사실이 고맙고 자랑스러웠던 거싱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게 너무나 과분한 여자친구. 놓아주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일곱 대학생입니다. (곧 졸업합니다.) 학교는 서울이구요.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사랑하는 2년 조금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봉사활동 단체에서 처음 만났고..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고 너무너무 사랑하는 여자친구인데 가끔씩은 이런 여자친구 앞에서 작아지는 제가 보이네요.
나 같은 놈이 만나도 되는 여자일까.. 앞으로 내가 이 여자를 만족시켜주며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초라한 죄책감과 죄의식마저 듭니다.
제 여자친구는 22살이고 서울권 대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처음 봤을 때 예쁘고 정말 여성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쥬얼리의 김예원인가요? 그 연예인과 많이 닮았습니다. 말도 조곤조곤 정말 예쁘게 하거든요.
여자친구는 제가 지금껏 만난 사람 중 가장 특별하고 특이하고 신기한 사람이랄까요. 저보다 어리지만 어리다는 느낌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구요. 친절하지만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던지는 말에도 차가움이 묻어날 때가 많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만났을 때 함께 활동했던 봉사단체 사람들도 그러더군요. 생각하는 것도 일반적인 경향과는 다를 때가 많구요. (“꽃다발을 좋아하지 않아. 꽃의 시체일 뿐이잖아.” 라고 얘기하거나.. 글로 설명하기엔 너무 묘하고 미묘합니다.) 말하는 것도 굉장히 이지적이고.. 다이어리를 종종 쓰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한 권의 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생소한 비유에 생소한 전개에 생소한 어투.. 번역체 같기도 하고 이제는 저에게도 그냥 그 문체가 여자친구의 문체로 굳어졌습니다. 한 번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화장도 옷차림도 머리스타일도 항상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정말 운좋게 서울권 중에서도 괜찮다는 학교에 입학한 저와는 달리 (물론 나쁜 성적은 아니었습니다만.. 제 성적보다 높은 학교에 갈 수 있었던 정말로 운이 좋았던 케이스입니다.) 여자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고 하더군요. 본인 입으로 “나 공부 잘했어” 라고 말했던 적은 없지만 열심반에도 꼬박꼬박 들어갔었다고.. 본인 말로는 열심히 살았다기 보다는 그냥 하면 성적이든 뭐든 잘 나왔던 편이라고 하네요. 특히 언어는 따로 공부한 적이 없는데 모의고사를 보면 그냥 1등급이었답니다. 외국어 사탐도 거의 항상 1등급이었고.. (수리는 정말 젬병이었다, 나는 수리쪽으로는 정말 멍청이인가 봐, 수학이랑은 인연이 없다고 하기에 정말 못했던 줄 알았는데 그것도 3등급 정도였다는군요.)
현재도 제가 보기에 제 여자친구는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지식들을 자랑하거나 떠벌리고 다니진 않아요. 말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냥 몇 마디만 해보면 지성이 드러나는 사람입니다. 책도 정말 많이 읽고 (책도 독서경향이 굉장히 뚜렷해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은 모두 다 섭렵하구요. 어중간한 것은 싫답니다.) 취미가 이것저것 배우는 것입니다. 대학교 1학년 때에는 정신분석학과 고3때 공부하던 서양철학이 재미있다며 관련서적을 많이 읽었습니다. ‘박학하다’라는 말이 정확하게 들어맞는 친구입니다. 일본어는 예전에 몇 년 해서 굉장히 잘합니다만 일어는 그동안 공부한 게 아까워서 하긴 했는데 더 이상 미련이 없다며 단박에 그만 두고 독어와 불어를 동시에 공부하고 있구요. 독어와 불어를 끝내면 스페인어와 심지어 라틴어도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음악사와 미술사에 관련하여도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관심이 생겨 혼자서 공부하고 다른 대학교에 청강까지 들으러 다녔습니다.
전공하려고 했었을만큼 피아노도 잘치고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워서인지 아이팟엔 온통 클래식.. 경음악도 많구요. 대중음악은 잘 듣지 않습니다. 대중음악, 연예인 이런 쪽으로는 관심이 안 생긴다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름대면 다 아는 아이돌이나 가수, 연예뉴스를 모르더군요. (제 후배들이나 주변을 봤을 때 보통 그 또래의 여자들과는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무딥니다.)
화장품과 향수를 좋아하는데 어떤 브랜드인지 잘은 몰라도 고가의 제품들만 쓰는 것 같고.. 제가 종종 선물도 했었구요. 지금까지 알바는 과외만 몇 달 했었고. (본인도 아르바이트는 그닥 관심이 없고.. 부모님도 당신 딸이 알바하는 걸 별로 좋아하시질 않으신답니다.) 집안이 전체적으로 부유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는 딱히 잘난 놈도 아니고 집안형편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좋은 것도 아니고 여자친구에 비하면 그저 그런 뭐 하나 별 볼 일 없는 놈이네요. 사실 내가 못났다는 생각을 하고 살지 않았지만 여자친구와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여친이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막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당장 결혼이 아니더라도 제가 여자친구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의 판단이 정확하다면 저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하지만 문득문득 내가 이 여자를 사랑하고 옆에 있음으로써 그녀에게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에겐 너무나 과분한 사람 같고 내가 양심 있는 놈이라면, 그리고 정말 사랑한다면 그녀가 한 살이라도 어리고 조금이라도 더 예쁠 때 나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 얘기를 잘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저희 사귀지 2년이 넘었고, 처음에는 이런 여자가 제 여자친구라는 사실이 고맙고 자랑스러웠던 거싱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가 못나고 그 못난 남자친구가 저여서 너무 괴롭네요..
제가 여자친구를 놓아주는 것이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