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여자 결혼을 해야만 할까요?

ㅇㅇ2012.11.14
조회9,235

안녕하세요. 저는 32살의 평범한 여성입니다.

요즘 결혼에 대한 근심이 커져서 여기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먼저 제 소개를 드리자면  32세의 공무원이고, 외모는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았습니다.(예쁜게 아니니 못생긴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저는 지금의 제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솔로니까 . 먹고 싶은거 있음 사먹고, 사고 싶은거 있음 사고, 놀러가고싶으면 가고, 터치하는 사람도 없고, 남의 눈치보거나 의견조율할 필요도 없고,

이런 자유로운 생활이  좋습니다. 연애를 한지도 오래되서 그런지 그다지 외롭다는 생각도 안듭니다.

그냥 결혼은 이걸 다 뛰어넘을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하고싶다 이런생각입니다.

 

근데 나이가 이렇다보니 이제 주변에서 노처녀취급을 하고 점점 결혼에 대해 압박을 해옵니다.

직장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그렇고,,

뭐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 꾸준히 선은 봐오고 있는데,

문제는 결혼할 만큼 좋은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겁니다.

내가 맘에 드는 남자는 가뭄에 콩나듯 나오긴 하는데 그 남자는 나를 맘에 들어하지 않고,

나를 맘에 들어하는 남자는 내가 맘에 안들고..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다 싶어서 몇번 더 만나봐도 재미없고 더이상의 감정 발전이 없어서 관둡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눈이 높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 주제도 모르고 눈이 높은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못 한걸 압니다. 그래서 매력적이지 못한 남자가 제 짝이 될수밖에 없는것두요.

그게 현실인걸 알지만,, 결혼을 위해서 현실과 타협해야하는 것일까요?

이제 두달 지나고 나면 33살, 정상적인 결혼을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넘어가서 결혼을 할려면 지금보다도 더 악조건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아님 결혼을 포기하고 당당히 독신이 되거나.

 

제 주변 친구들은 다 결혼을 했고 두명 남았었는데 한명은 벌써 결혼날짜를 잡았고,

나머지 한명도 결혼할 남자가 있습니다.

결국 저만 남은거죠.. 그런걸 생각하면 조바심이 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데,,

또 그렇다고 결혼한 친구들의 결혼생활이 그렇게 부러워 보이진 않습니다.

 

정말 맘같아선 떠 밀려서 결혼할 바엔 당당히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또 남들 시선엔 그게 아니잖아요. 결혼안한 여자가 아니라 결혼 못한 여자로 보는 거니까.(못하는게 맞기도 하고)

살면서 공부나 직장 그런문제로 박탈감을 크게 느껴보지 못했는데 처음으로 결혼문제에대해선 작아지고 열등감을 느끼네요.

 

여러분들이 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더 늦기전에 현실과 타협해서 적당한 분과 결혼을 해야할까요.

아님 더 기다려서 정말 내가 맘에 들고 나를 맘에 들어하는 분을 만날수 있을까요?

아님 진짜 독신선언을 해야 하는 걸까요...

찬바람은 불고 연말을 다가오니까 맘이 더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