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하러갔다가 울면서 집에왔습니다..

아ㅡㅡ2012.11.14
조회103,266

안녕하세요

25살평범한직장인입니다

 

너무 황당한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써요

 

오늘 쉬는날이라 오랜만에 때밀러 목욕탕엘 갔어요

다들 목욕탕갈때 목욕바구니 가져가시나요?

저는 목욕바구니가져갈때도있고 가끔 비닐팩같은거에 챙겨서다니는데요

오늘은 혼자가게되서 그..뉴발란스에서 옷사면 넣어주는 비닐팩아시나요?

끈으로 입구 줄일수도있고.. 그게편해서 거기에 필요한것만 챙겨서 목욕탕으로 갔습니다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샴푸랑 이것저것 팩에서 꺼내고있는데

옆에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아가씨혼자왔어? 하면서 말을 거시더라구요

그래서 혼자왔다고하니까

아 그러면 잘됬다고 이따 서로 등이나 밀어주자고 하시는거에요

약간 불편하긴했는데 거절하기뭐해서 알겠다고하고 다시팩에서 꺼내고있었습니다

 

근데 자꾸 그 말걸었던 아주머니가 옆으로 흘깃흘깃 쳐다보시더니

아가씨집에는 바구니도없냐, 누가 팩에다 가지고다니냐, 아무리젊어도그렇지 거지같이 이게뭐냐

막 기분나쁘게 계속 말하시더라구요..

 

남이사 팩에가지고다니던 손으로들고다니던 무슨상관인지ㅡㅡ

너무 기분나빳는데 어른이라 티는 안내고 대충 얼버무리고 샤워하고 탕엘 들어갔습니다

 

근데 그아줌마도 따라서 탕에 들어오시더니 옆에 있던아줌마무리? 한테

제 얘기를하는거에요

 

요즘 젊은사람들은 목욕탕에 비닐들고온다 어쩐다 바구니에 챙겨오는게 정상아니냐

아 ㅡㅡ

집에 바구니가없어서그런것도아니고 저는 그냥 친구들이랑 같이가거나할때는 바구니챙겨가고

혼자갈때는 거의 비닐팩에 편하게 들고가는데 그게 진짜 비상식적인 행동인지.. 너무기분이나쁘더라구요

 

그것도 한번말했으면 듣고한귀로흘리는데

탕에있는 다른아줌마들한테까지 말하면서..자기는 그냥 웃는말로하는거같은데

쌩판처음본사람한테 그렇게하는건 그아줌마가 기본이 안되있는거 아닌가요?

오지랍도 그런오지랍이ㅡㅡ

 

너무 화가나고 민망해서 얼굴빨게져가지고 자리로 돌아와서는 그냥 얼른 씻고 가야지하고

서둘러서 목욕을 했어요

얼마안있다 그아줌마가 자리로 돌아와서는

기분나빳냐고 왜사람민망하게 탕에서 나가버리냐고 하는거에요......아...

차라리 말이나걸지말지

그리고 민망한건 그쪽이아니라 저라고 소리 꽥 지르고싶었지만

진짜 한번더 참자..하고 대꾸도안하고 씻었습니다

 

제가 대꾸를 안하니까 꿍시렁꿍시렁거리더니 자기도 때를 밀더라구요?

때를 다밀고 머리를감으려고 샴푸를 집어드니까

아까 등밀어주기로하지않았냐하면서 때다밀었으면 자기 등을 밀어주라는거에요

와 진짜 너무 짜증이나서

저 일찍가봐야되니까 다른분한테 부탁하시라고 좋게말씀드렸는데

그때부터 엄청큰소리로 옆에 아줌마들한테

요즘 젊은것들은 이래서안된다고 이웃끼리 서로 도울지도모른다고 아까 등밀어주기로해놓고

밀어주기싫으니까 지바쁘다한다고 세상사는게 야박하다느니 뭐 이상한말을 엄청하시더라구요

 

진짜 순간 너무 울컥하기도하고 내가왜 여기서 모르는사람한테 이런말을 들어야되는지도모르겠고

너무화가나서 머리고뭐고 저한테 왜그러시냐고 저아시냐고 소리지르고 샤워만대충하고 나와버렸어요

 

제가 나가는순간까지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더라구요

진짜 옷입고있는데 얼마나 눈물이나던지

어른이고 뭐고 따지고싶었지만 제성격도성격인지라 대꾸도 제대로못하고

잘못한것도없는데 욕듣고 쫓기듯 나와버려서 너무 서럽더라구요

 

진짜 집에가는길에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아무리생각해도 팩에 담아갔다고 제가 왜욕을먹었어야했는지..

또, 자기가 기분나쁘게해놓고 등안밀어주고가냐고 욕먹은것도..

 

아무리 그냥잊고 넘기려고해도 너무 화가나고 또 생각하면 울컥하네요진짜 ㅠㅠ

톡커님들생각도 제가 바구니안가져간게 그렇게 욕먹을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아무리 세상이 미쳐돌아간다지만 저 아줌마같이 몰상식한사람은 처음보네요

 

오늘밤 잠이나 제대로 잘수있을지모르겠네요....아...분해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