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커플.. 이후 하는 말이 더 가관. 어찌해야 할까요.

ㅡㅡ2012.11.14
조회60,956

직장인 여성입니다. 저번달 상견례를 마친 남자친구가 있구요.

 

남자친구의 친한친구 커플이 있습니다.

커플끼리 4년간 봐오면서 자주 만나고 놀고 했습니다.

 

처음에 그 남자친구의 친구가 성격도 정말 친근하고 초면에도 어색하지않게 잘 대해주고 해서 제가 참 좋아했고, 그 친구의 여자친구도 (저한텐 언니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고 그랬어요. 커플끼리 여행도 몇번 가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남자친구의 친구놈이(편하게 친구놈이라 칭하겠습니다.) 좀 매너가 없는 편이더라고요. 그리고 쓸데없는 말장난을 하는데..듣고 보면 기분나쁜? 그런 것 있잖아요~

그런 행동을 해서 마음에 점점 거슬리곤 했습니다. 사람이 첫인상과는 좀 다른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니 신경 안쓰고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무튼 최근에 사건이 터졌어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일부 콘도나 리조트, 호텔 이런곳에 직원할인이 됩니다. 그래서 그 커플이랑 다같이 강원도에 놀라가기로 했어요. 콘도는 제가 예약하고요.

 

콘도가 거의 80% 할인이 됩니다. 엄청난 이익이죠.

 

그리고 3일간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분명히 모두에게 2주전에 '3일' 예약했다고 단체카톡으로 알렸습니다. 여러차례 알렸습니다.

그 후 여행일이 가까워오자 다시 구체적계획을 세우자고 단체 카톡에서 모였습니다.

 

분명히 3일 가자고 했을때 별말 없다가 그 커플이 2일밖에 안된다고 이제와서 말하는 겁니다. 주말하루 일을 해야 된다고요.

 

그래서 제가 "그래. 그럼 나랑 남친은 하루 더 있다올게~'라고 했습니다.

 

싫은 기색이 보이더군요.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오래전부터 3일 예약했다고 정확한 날짜까지 말할때는 가만히 있다가 왜 이제와서 2일이라고 하는건지.... 그리고 자기들이 2일만 되면 지들만 하루 먼저 집으로 가면 되는 것 아닙니까? 왜 제가 어렵게 휴가를 낸 하루를 포기하고 그들의 일정에 맞춰야 되는거죠? 게다가 제 회사덕에 70만원 상당하는 숙박비를 절감하는데 고마운 줄도 모르는가 봅니다.

 

그 친구놈이 '그럼 우리 차 렌트는?" 이러는 겁니다. (우리 모두 차가 없어 다 같이 한대 빌리기로 했었습니다.)

제가 봤을때 서로 일정이 다르면 차를 따로 빌려야 되서 그 돈이 더 들까봐 그렇게 말했던것 같습니다.

그것도 어이없습니다. 지들이 뒤늦게 2일밖에 못가면 따로 차를 빌리던 버스타고 돌아가던 해야지요.

 

일단은 제가 그건 생각해보자 라고 말한 뒤, 3일 예약을 2일을 바꾸기가 어렵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게 좀 절차가 복잡한 것이 있습니다.

 

제가 그걸 설명하고 있는데...아니 이 개념없는 커플이,

사람이 지금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는데,

카톡에서 지들끼리 '우리 몇시 출발할까? 뭐할까?' 이러면서 2일간 놀 계획을 말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번거로운 상황을 겪는지 설명하고 있는 중인데 말이에요. 지들이 직접 해줄 것은 없어도 같이 들어주고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야 사람아닌가요?

 

그래서 제가 조금 화가 나서...

"아니 지금 예약 변경이 어렵다는 걸 설명하고 있는데, 아무도 신경도 안쓰고 뭐하고 놀지 말하고 있으니 좀 그렇다. 그리고 왜 내가 3일이라고 했을때 다들 가만히 있었어?"  

라고 하니까 그 남자친구 친구놈 하는 말이

 

"주말에 일하는 여친 사겨서 미안하다." 이러는 거에요.

 

상당히 비꼬는 말처럼 들려서, 그 말뜻은 뭐냐고 하니까 그놈이 또 장난 반, 진담반 인것 처럼 깐죽거리더라고요.

그래도 다같이 기분좋게 여행가려고 참고,

"그래 알았어 2일로 가자. 대신 이거 특가이벤트 같은거라 방 하루예약한 돈은 날리는 것 생각해."  라고 했습니다. 물론 안날릴 수 있습니다만.. 신경도 안쓰는 태도가 얄미워서 그렇게 더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그 친구놈이 삐딱하게

"날리다니?"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위에 다 설명했는데.... 이건 그냥 어디서 주운 할인이 아니라 내 회사가 대신 내주는 거라고. 변경이 안되고 전부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야 되는데 남는 방이 있는지도 불확실하고 복잡하고 그렇단말야.

내가 너네들 일정맞춰서 예약해주고 변경해주고 그러는 사람아니잖아. 나 여행사 직원 아니잖아. 진짜 너네 그러는거 섭섭해."

 

라고 했어요. 정말 빡쳤지만...

그래도 제가 그 친구놈 여자친구, 그 언니를 좋아해서..말을 정말 순화시켜서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놈이

 

"회사에서 해준다고? 그럼 좋은덴가 부지?" 이러면서 또 빈정대는 겁니다.

애꿎은 지 여자친구한테 괜히 말장난 던지면서 딴소리를 하고 거기에 "짜증나" 라는 이모티콘을 띄우더군요.  

 

진짜 분노게이지가 차다가 폭발하더군요.  진짜 확 도는 느낌이 오데요?

이따위로 개념없이 나오는 애들을 데려갈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말이죠.ㅜㅜ

일하는 회사가 야근/ 주말출근도 많고 더럽게 힘듭니다. 추석때도 출장갔고요.ㅠ ㅠ

그래서 이 3일의 휴가를 받기 위해 정말 안해도 될 일까지 해가며 겨우겨우 따낸 제 소중한 휴가라고요.... 3일간 서울을 벗어나 내내 쉬면서 머리 식히고 싶은데 왜 저 커플 일정 때문에 하루를 포기해야 되냐고요.. 솔직히 콘도 할인 제 덕분에 받으면 차 렌트는 걔네 커플이 해야 된다고 봅니다만 친구들이니까 그것도 다 1/N로 똑같이 나눠내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뒤늦게 그 단체 카톡을 보고 그 친구놈한테 뭐라고 했나봅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놈이 미안하다고 그 단체 카톡으로 저에게 사과를 하더군요.

 

"약올려서 미안하다"고...

 

약올리다니요? 지금 약올리는 것과 이것과는 다른문제 아닌가요?

거기까지만 했으면 좀 재고를 해봤을텐데......

 

미안하다고 하고 나서 바로 지 여자친구한테.

 

"으앙~ 서러워 내 편들어주는 것은 자기밖에 없어~~"이러면서 또 유치한 이모티콘을 쓰는 겁니다.

그러니 그 여자친구는 "우쭈쭈~ 누가 우리 자기한테 감히~ 일루와 내가 있잖아~~~" 이러는 겁니다.

 

와..........나 정말 기가막혀서..

아니 미안하면서 사과는 왜 그 카톡에서 장난질처럼 하고. 저 커플 당사자 목전에서 여자친구랑 닭살멘트를 날리면서 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다들 나이 삼십된 사람들입니다. 그언니는 30대 중반이고요!!!! 

 

 기분이 더럽기도 하고 사과하는 태도가 심히 모욕적이어서 여행은 다시 생각해보자하고 카톡방을 나왔습니다. 아니 남친놈은 왜 저런 아이랑 친구로 지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3개월을 기다린 저의 휴가계획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정말...다시는 보기 싫습니다.

남친놈은 처음에 내 입장을 이해하고.. 제편인척 하더니 저더러 참으라고 하고, 나더러 이해하랍니다. 끝까지 제가 화를 풀지 않자 제가 너무 심하게 민감하고 불같은 성격이라고 하네요. 니 생각만 맞냐고 저더로 공주병이라는 겁니다. 

 

상견례도 마친 남친이지만 남친놈도 세트로 꼴보기 싫습니다.

 

저는 어찌 생각하고, 앞으로 이들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남친놈은 어찌하는게 좋을지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ㅠㅠ 단 하나의 댓글이라도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마음이 상처받았으니 악플은 자제해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