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스에서 본 훈훈한 남정네 이야기ㅜㅜ

1642012.11.14
조회11,541

안녕하세요안녕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번에 수능ㅜㅜ 본 고3입니당ㅋㅋㅋㅋㅋ

 

오늘 집에 가는 길에 있었던 소소하지만 훈내가 펄펄나는 얘기 좀 써보려구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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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저녁 7시 쯤?이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인천 부평인데 부평역쪽에 가게도 많고 좀 번화한 곳이 있거든요ㅋㅋㅋㅋ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어요

제가 탄 곳이 버스 처음 출발하는 곳이여서 대기시간이 있거든요

맨뒤에 앉아서 언제 출발하나...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타더라구요

이놈의 본능ㅋㅋㅋㅋㅋㅋㅋ이뭔지 1초만에 스캔완료했다는음흉ㅋㅋㅋㅋㅋㅋㅋ

키는 그렇게 안커보였는데 얼굴이! 사실 놓고 보진 못했지만.....ㅜㅜ

약간 유승호나 김수현느낌?  잠깐 봐서 잘 몰랐지만 딱 보니까 훈남이었음ㅋㅋㅋㅋ

그 남자분은 제 앞에 앞에였나 한칸 더 앞에였나 앉았어요

처음엔 계속 얼굴도 자세히 보고싶고 신경쓰이다가 저 남자도 내껀 아니겠지..통곡.... 라는 생각ㅋㅋㅋㅋㅋ이 들어서 포기하고 핸드폰만 만지작거렸어요ㅜㅜ

 

그리고 몇 분 더 있으니까 버스가 출발했어요

제가 탄 버스가 시장입구 쪽을 지나가서 짐이 되게 많은 할머니들께서 많이 타시거든요~

오늘도 그 정거장에서 할머니 한 분이 양 손에 짐을 잔뜩 들고 타셨어요

오는동안 사람들이 좀 타서 앉을 자리가 없었거든요 앉아 있는 애들 대부분이 학생들이였음..

할머니께서 카드찍으시려고 앞쪽에 잠깐 서계셨는데 앞쪽에 앉은 사람들이 아무도 자리양보를 안하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그 남자분이 "할머니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일어서더니 할머니 손잡고 자기 앉았던 자리에 앉혀드리고 짐도 들어서 할머니 옆으로 옮겨다드리더라구요

당연한건데 뭘 그러냐 하실수도 있는데 뭔가 완전 멋있었음짱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판에 올리지도 않았음ㅋㅋㅋㅋㅋㅋ

 

가다가 이제 내릴역 도착해서 카드 찍으려고 나왔는데 할머니께서도 거기서 내리시는지 일어나시더라구요~ 근데 그 남자분이 "할머니 여기서 내리세요? 저도 여기서 내리는데 제가 짐 좀 들어드릴게요" 이러더니 짐 들고 그 역에서 같이 내리셨어요. 저도 같이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용기가 없어서ㅜㅜ

도착하고 보니까 할머니댁이 제가 사는 빌라 바로 옆에 작은 주택이더라구요

일부러 천천히 걸으면서 봤는데 할머니께서 유가사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뭉탱이 주시면서 고맙다고 하니까 그 남자분이 "저도 할머니 있는데 제가 이렇게 하면 다른사람들도 저희 할머니 도와드리지 않겠어요?" 이렇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완전 멋있었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근데 대박 반전이 뭐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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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베란다로 보니까 그 남자분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서 서계셨음

제 생각엔 아마 할머니 도와드리려고 일부러 내린듯요오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 그 남자분 때문에 완전 마음 훈훈따뜻해졌어요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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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7시 쯤에 부평역에서 556번 버스 타셨던 회색 목도리한 남자분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끝까지 얼굴을 제대로 못봐서 오늘 밤에 잠을 못잘거 같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완전 멋지셨심ㅜㅜ!!!!!!!! 나중에 보면 차라도 한잔..부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