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애 낳으라고 강요처럼 말할까요?

112012.11.15
조회81,703

이제 결혼한지 갓 일년된 사람입니다.

나이는 딱 올해 서른이구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우리 부부는 딩크족은 아니지만 당장은 아이를 갖지 않기로 이야기를 한 상태입니다.

사실 남편 직장이 아직 안정기에 접어들지 못해서 제가 직장을 계속 꾸준히 다녀야 하기도 하구요.

지금 살고 있는 월세집에서 전세집으로 옮길때까지는 열심히 둘이서 벌자고 약속했습니다.

양가 저희에게 결혼시에 금전적으로 도와주신 것도 없으시고 우리 형편을 다 알고 계시기에 아무 말 없으시구요.  (서로 자기 집 디펜스 잘 했습니다.)

그리고 양가에서 모두 애 봐주실 생각은 없으니 알아서 키우라- 고 하신것도 있어요.

 

뭐..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루고 있는 중이고, 양가에서도 이해하고 있는데..

엉뚱한 사람들이 자꾸 태클을 거네요..

특히.. 회사 사람들이요.

 

어디선가 애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 **이네는 벌써 애 돌이라는데 니넨 안낳아?]

[*대리네 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애 낳았다는데 넌 언제 낳아서 언제 키우려고하니?]

 

아니 자기들이 키워줄것도 아니고 낳아줄것도 아니고 돈을 줄것도 아니면서..

오지랖질만 해 대는 통에.. 죽겠네요..

빨리 애부터 낳으라는 둥.. 여자가 한살이라도 어릴때 낳아야 한다는 둥..

(자궁이 늙는다는 미친새끼도 있었고 ㅋㅋㅋㅋ 나보다 여섯살 많은 노총각주제에 ㅋㅋㅋ)

"가족계획 중이예요~ " 나 "그러게영ㅋㅋ 생기겠죠" 하면서 웃어넘기는 것도 한계네요....

 

사실 가족계획중 이라는 말을 하고나선 조금 덜 하긴 했어요.

이해해주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근데 꼭 끝까지 볼때마다 물고 늘어지는 사람들.. 너무 짜증나요..

 

오늘도 회사 거래처 분 중에 좀 친한분이 오셨는데..

이 분이 애가 셋이거든요. 막내가 이제 백일 조금 넘었어요.

맨날 올때마다 애기들 사진 보여주고 이러는거, 괜찮아요. 저도 애는 예뻐하니까.

근데 오늘은 보여주면서 이런걸 보여줘야 애를 빨리 갖겠지- 라느니,

또 언제 낳아 언제 키울거냐, 엄마 젊을때 낳아야 애가 똑똑하다느니....

다행히 중간에 전화가 와서 대화가 끊겼네요.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도, 안낳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도 왜그럴까요?

암만 본인이 좋대도 그렇다고 남한테도 다 좋은거 아니잖아요...

 

 

에혀.. 한숨나네요...

진짜 생각해주는거라면 좀 덜 참견해줬으면 좋겠어요...



*길게 덧글 달아주셨던 분.. 지우셨는데;ㅅ; 제가 아까 봤어용.. 히힛.. 

 본인 이야기 그렇게 써 주시기 어려운데.. 써 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