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너무 어린아이 같아서 고민입니다.

튼튼2012.11.16
조회72,532

연애는 1년, 결혼한지는 2년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서 현재 나이는 둘 다 28살입니다.

아직 아이 계획은 없고, 둘 다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내보다 출근시간이 1시간이나 빠르고 퇴근시간도 1시간이나 늦습니다.

아침,점심,저녁을 다 회사에서 제공해줘서 집에서는 밥을 먹지 않기때문에

제가 출근할 시간에 아내가 일어납니다. 출근하려고 신발을 신고 있으면

아내가 눈도 덜 뜬 상태로 제 손을 꼬옥 잡고는 힝힝 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제가 현관문을 닫는 그 순간까지도 떨어지기 싫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퇴근을 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퇴근 후 현관문을 열면 기다렸다는듯이 쪼르르 달려와서 안기고는 잠이 들때까지 떨어지질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생각하면 정말 복에 겨운 소리 같지만,

제가 목욕을 할때도 꼭 옆에 와서는 자기도 같이 하겠다며 떼를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 제가 때를 다 밀때까지 같이 밀어 줍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제가 잠이 와서 먼저 들어가서 자려하면

그냥 티비를 꺼버리곤 제 옆에 와서 잡니다.

잘때도 꼭 팔베개를 해야하고 잠결에 뒤돌아 누우면 제 등이라도 껴안고 자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리고 늘 자기를 얼만큼 좋아하는지 묻습니다..... 그러곤 제가 많이 좋아한다하면

해맑게 자기도 제가 너무너무 좋다고 합니다.. 이걸 하루에 10번은 대답하는거 같습니다;

차가 막혀 퇴근 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제가 사고라도 났을까봐 별에별 상상을 하며

왜 이렇게 안오냐고 묻습니다..... 걱정된다고...

그렇다고 연락에 집착하고 그런 성격은 아닌것 같습니다...

제가 근무시간일땐 절대 전화나 문자하지 않고, 마칠때가 다되서야 마쳤냐고 묻습니다.

회식이나 친구들 모임에서도 제가 먼저 연락하지 않는 이상 잘 기다리는 편입니다..

제 아내가 이러는 이유가

어렸을적 외동딸로 커왔고,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장모님 혼자서 키웠다고 들었습니다.

장모님이 일하러 나가시면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가끔씩 보면 아내가 마치 엄마 떨어지기 싫어하는 어린아이 같습니다.

이런 아내가 저도 싫은건 아니지만.. 가끔씩 걱정이 됩니다.

제가 너무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