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설레게 했던 오빠의 키스 11

소롱잉2012.11.17
조회4,293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

오늘은 대학 친구들하고 만나서 조금 불금을 즐긴 후 들어왔답니다 ~

술 좋아하지 않는데 오늘은 왠지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하니

알코올이 생각나는 날이지만 술이 음슴으로 오늘도 음슴체로 달립니다 !

 

 

 

 

그럼 바로 고고싱 ~~~ 우산

 

 

 

 

 

 

 

 

 

 

오빠는 가끔 일이 생기면 거제도에서 회사버스가

아닌 고속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로 올라옴.

그럴 때면 나는 조금이라도 오빠 얼굴을 보고 싶어서

종종 남부터미널로 마중 나가곤 했음.

 

 

 

 

 

그 날도 오늘처럼 주룩 주룩 비가 오는 날이었음  우산

오빠는 비도 오고 조금 이른 시간이니 오늘은 나오지 말라고 했지만........

2주 동안 보지 못한 오빠 얼굴을 1초라도 보고 싶었던 나는 당장 달려가겠다고 함.

 

 

 

 

 

 

궂은 날 괜히 고생만 한다며 오빠는 싫어했지만 보고 싶다고 징징대며

나갈 거다 땡깡부리는 날 보며 오빠의 목소리는....... 은근 좋아했음.

 

 

 

 

 

 

 

좋으면서 싫은 척 튕기는 당신은 도도한 남자  음흉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오빠이기에 공들여 꽃단장을 했음.

꽃단장의 전후 차이가 별로 없다는 건 나만 아는 슬픈 함정.

 

 

 

 

 

 

통곡

 

 

 

 

 

통곡

 

 

 

 

 

통곡

 

 

 

 

 

 

그렇게 준비를 마친 뒤 오빠가 있는 곳을 향해 버스타고 부릉부릉 달려감.

괜히 기분 좋아서 버스 안에서 내내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란 노래를 들으며 혼자 분위기 잡고 감.

 

 

 

 

 

 

 

가끔 2,3 주에 한 번씩 오빠를 보는 날은 괜히 더 오빠보기 쑥스럽고 부끄러워지고

처음 만났을 때처럼 설레는 소녀소녀 열매를 먹게 됨.

장거리연애의 장점은 서로 늘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애틋함이 있어

서로를 더 아껴주고 배려하게 되는 것과

만나기 전에 처음과 같은 설렘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함.

 

 

 

 

 

 

 

비록 처음엔 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마냥

오빠의 사랑을 갈구하는 비루한 모습이었지만................

 

 

 

 

 

 

 

 실망

 

 

 

 

 

 

 

 

버스타고 양재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갈아타고 남부터미널에 가서 오빠를 기다렸음.

기다림........................  그것은 낯선 단어였음.

친구들하고의 약속에선 늘 늦던 나였는데 오빠를 만나고 나선 내가 기다림............

 

 

 

 

 

 

 

 

 

친구들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음.

다음부턴 늦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마음속으로 조심히 해봤음.

 

 

 

 

 

 

 

 

 

그렇게 비오는 모습을 바라보며 대합실에서 오빠를 기다리는데 때마침 오빠가 들어왔음.

당장 오빠를 향해 달려가 오빠 품에 폭! 안기고 싶었지만

오빠 모습을 보니 문뜩 놀래 켜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 거 아니겠음?

 

 

 

 

 

 

 

................................... 음흉  음흉  음흉

 

 

 

 

 

 

 

 

날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오빠를 피해 살금살금 오빠에게 다가갔음.

깜짝 놀랄 오빠 모습을 생각하며 혼자 실실거리며 뒤에서

 

 

워!!!!!!!!!!!!!!!!!!!!!!!!!!!!!!!!!!!!!!!!!!!!!!!!

하면서 놀래켜줬는데......................

 

 

 

 

 

 

 

 

오빠가...........................

 

 

 

 

 

 

 

 

 

아무 반응 음슴.

재미음슴.

감흥음슴.

 

 

 

 

 

 

 

이런 거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서 놀랍지도 않다며.........

오빠는 덤덤하게 말함.

내 마음에 덤덤하게 비수를 꽂는 잔인한 그였음.

 

 

 

 

 

 

 

 

엉엉

 

 

 

 

 

 

엉엉

 

 

 

 

 

 

 

엉엉

 

 

 

 

 

 

 

그랬음.

나는 오빠를 한 번이라도 놀래 켜보기 위해 그 동안 저런 짓을 수도 없이 많이 해왔음.

오늘도 역시 통하지 않았음  통곡

 

 

 

 

 

 

 

 

 

 

나쁜 남자임.

독한 남자.

한 번쯤 놀래줄 수도 있잖아....................

 

 

 

 

 

 

 

 버럭  버럭  버럭

 

 

 

 

 

 

 

내 노력은 늘 물거품.

오늘도 실패했다는 상실감에 빠진 채 오빠랑 손잡고 사당역으로 감.

정말 오빠 얼굴 보자마자 집으로 가야했기에 사당으로 이동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고 비가 와서 그런 지 주변에 사람이 음슴.

톡톡 우산과 부딪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와 함께 우린 오빠의 우산 아래 같이 있었음.

그리고 감기를 달고 사는 날 위해 오빠가 나 젖지 말라고 꼬옥 오빠 품안에 가둬놓고 있었음.

 

 

 

 

 

 

 

 부끄

 

 

 

 

 

 

수줍음.

게다가 은은하게 오빠의 향수 냄새도 남.

갑자기 또............... 심장이 열심히 쿵덕쿵덕 방아찧기 시작함.

 

 

 

 

 

 

 

 

오빠 가방엔 노트북도 들었는데 오빠도 추울 텐데........

나대신 젖어가는 오빠 모습을 보니 안 반할 수가 없는 거임.

그 모습이 왠지 감동적이어서 오빠얼굴을 한참 쳐다보니 오빠가 입술에 쪽 해줌.

 

 

 

 

 

 

 

또 입술에 쪽.

이번에도 입술에 쪽.

그리고선 주위에서 우리가 보이지 않도록 우산으로 살짝 가리고 입맞춰줌.

 

 

 

 

 

 

 

살살 조심스럽게 그리웠다는 듯이 입맞춰주는 오빠.

 

 

 

 

 

 

 남포..................뽀여포

 

 

 

 

 

 

내 심장은 또 혼자 부스터 달고 우주 밖으로 탈출할 것처럼 뛰기 시작함.

근데 오빠는 밖에선 그것을 길게 행하는 사람이 아니므로

내 마음에 불꽃이 일게 한 후 많이 보고 싶었다며 머리 쓰담쓰담 해주고 또 입술에 쪽!

해줬다는 조금 아쉬운 이야기임.

 

 

 

 

 

                                                                         이상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