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의 추억..

오메가쓸이2012.11.19
조회597,676

우왓!! 여러분 감사합니다ㅜㅜ

많이 읽어봐주시고 추천도 눌러 주셔서 흑흑ㅠㅠㅋㅋ

아, 중간 중간에 오타가 있었던 것은 작성 당시 너무 급하게 썼어요;;

컴터랑 노트북이 전부 오빠방에 있어서 오빠가 뭔진 모르겠지만 빨리 하고 5분안에 꺼지라고

하셔서요ㅜ_ㅜ 그래도 확인하며 쓴다는 게 오타가 있었네욤 ㅜㅜ역시 나란 여자...

앗! 좀 야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네... 그런 것 같...은게 아니라 야하네요;;

왜 제 머리는 저런 사건만 또렷하게 기억을 할까요....;; 그밖에 많은 오타 사건이 있었지만

너무 흔해서;;다들 한번은 경험해 보셨을 법한..ㅋㅋ 너무 황당하고 강하게 기억 남는 것만 쓰다

보니 므흣한 얘기들만..;;

그리고 아부지께 "씹고"라는 은어를 사용하면 안되는 거 압니다;;

워낙 아빠께서 씹다, 대박, 조으다, 시르다, 쩔어 등... 젊은 층들이 쓰는 언어를 많이 아시고 쓰세요;

평소 주고 받는 문자에서 아빠께서 자주 쓰고, 저도 익숙해지다보니..;; 다음부턴 조심하겠습니닷 >_<

그럼 전 알바 하러~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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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여 네이트 일년에 한두번 오다가 요즘 눈팅 좀 하고 글은 처음이네염;

친구들이 한번 올려보라고 해서 용기내 몇자 적어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글재주가 없어요; 양해바람요)

 

중3때 처음 폰이 생김.

또래에 비해 늦게 생긴 폰이라 남들보다 빠르게, 익숙해 보이려고 '문자 입력 빠른 척'을

하기 시작했음. 그래서 오타는 늘 한두개 있었음.

늘 보낸메시지를 자동으로 저장되게 함.

고치려고 노력해도 습관이란게, 버릇이란게...

 

고1때의 일이었음.

친구의 소개로 남친이 생김.

서로 아직은 많이 어색했지만 풋풋했고 그래서 서로 잘 보이려고 신경쓸 때였음.

 

어느날 감기에 걸려 학교에서(여고임;;) 반은 죽어 가고 있는데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옴.

"아프다묘??ㅜㅜ ㅇㅇㅇ한테 들었어ㅜ많이아픔?ㅜㅜ어쩌다ㅜ"

 

어머 >_< 이게 바로 연애하는 맛이로구낫!

기쁜 마음에 답문을 했음.

"창문열고 자소ㅜㅜ흑흑 아포..."

 

그러자 바로 답문이 온거.

"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가능함??????"

 

?????????

뭔소린가 싶어 보낸메시지를 봄.

헐.. 대박... 시간을 되돌이고 싶었음.

내가 보낸 문자는 이러했음

 

"항문열고 자소ㅜㅜ흑흑 아포..."

 

항문..

항문... 뒤에 아프다는 말도 거슬리는..

 

 

그렇게 남친을 잃었음..

안녕..(X팔려서 도저히 못만나겠더라..)

 

두번째 사건은..

오빠와 난 6살 차이가 남.

오빤 날 강하게 키웠음.

 

센드백..레스링..

 

아, 잠깐 회상에 젖었음;

 

여튼 평소 오빤 나에게 욕을 자주 함. 애정이라 생각 하겠음..

예를들자면 미친ㄴ.. 병신..ㅈ까..똥ㄴ.. 등..

 

어느날 연락도 자주 안하는 오빠한테서 문자가 옴.

"지금 집 앞 슈퍼.사갈꺼?"

"음...글쎄??? 딱히 없는 것 같은디?"

"집에 모기약 있나 봐봐"

 

솔직히 확인하는 게 너무 귀찮았음.

쇼파에 누워 과자를 먹으며 티비를 보고 있는 나의 이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아 문자를 씹었음.

 

다혈질에 한 성격하시는 오빠님, 참다가 또 문자를 보내심.

"씨X 너 지금 뭐하는데"

순간 움찔;; 또 씹었다간 후폭풍이 무서워 냉큼 답을 했음.

"티비봐; 과자먹으면서;;"

 

답이 왔음.

 

"미친새끼...ㅉㅉㅉ"

 

혹시 집에 와서 날 가만두지 않으려나..

후회와 후회를 하다가..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어 보낸 메시지함을 봤음.

아...

역시나 오타..

 

"티비봐; 고자먹으면서;;"

 

고자.....

고자..........

 

 

 

세번째 사건은

아빠, 울 아부지..

50대 후반의 나이가 믿겨지지않을 정도로 문자가 정말 빠르심;

평소 아빠랑 문자를 자주 함. 하루에 한두번은 꼭 한다는..ㅋㅋ

 

그런데 우리 아빤 가끔 심하게 낭만적이심.

감수성이 풍부하시달까..

근데 그걸 엄청 티 내시는 것 같음.

힘들 땐 안방에서 조용히 소주를 드신다던지 한숨을 내쉬며 담배를 태우신다던지.....

가 아니라 가족 다 거실에서 티비보는데 갑자기 한쪽 쇼파에 걸터 앉으시며

한숨을 과하게, 크게 내쉬다가

시선이 집중되면 안방으로 들어가시고..

가끔은 잠수도 타심.(문제는 밤늦게 집에는 꼭 오신다는..)

 

어느날

오실 때가 됐는데 안오심.

세상이 워낙 흉흉하고 별의 별일들이 많은 세상이라 너무 걱정이 되는 거임.

그래서 전화도 문자도 수십번 했지만..ㅜㅜ 답이 없으심...

너무 걱정 되니까 화가 나는 거.

그래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하고, 역시나 안받으시기에 문자를 보냄.

 

"아빠 도대체 어디세요??걱정되잖아!!ㅜ문자도 전화도 씹고ㅡㅡ"

입력후 전송을 누름과 동시에 내 눈은 마지막 글에 멈췄음.

 

아니야..아닐거야..

 

보낸메시지함을 봤음.

 

"아빠 도대체 어디세요??걱정되잖아!!ㅜ문자도 전화도 씨바ㅡㅡ"

 

연락 없던 아부지께서 칼답장이 오심;

 "지금 시바"

 

 

아빠.. 오해야...알죠...?????

사랑해요

 

 

마지막,

네번째 사건.

이건 최근 일.

요즘은 친구, 동창생들 찾기가 아주 편한 세상.

우연히 초등동창이랑 연락이 됨.

자랑이지만 난 그아이의 첫사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송;)

 

뭐 여튼

서로 안부도 묻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한잔 하고..

즐거웠음.

그런데 마음 한편으로는 '난 이 아이의 첫사랑이야. 절대로 첫사랑에대한 환상을 깨트려서는 안돼.'

라는 압박감이,,강박관념이 생김.

 

ㅋㅋㅇ톡을 할 때도 항상 글을 다 읽고 오타가 있나없나 확인 후 엔터를..

 

그날도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음.

늦었는데 왜 안자냐는 거임.

그래서 친구 만나고 방금 들어왔는데 너무 귀찮고..할게 많다니까

뭐가 그리 귀찮고 할게 많냐고 묻는 거임.

그래서 나의 귀챠니즘을 말해주었음.

 

"아..들어봐?

 자기위해서 씻어야하고 옷도 갈아입어야 해.."

 

솔직히 여자라, 화장도 해서 씻는게 정말 귀찮음..

 

그날따라 너무 귀찬..

내가 보낸 글을 다시 읽어봤음.(이거 거의 습관)

 

"아..들어봐?

 자위해서 씻어야하고 옷도 갈아입어야 해.."

 

응????????

소중한 글자 "기"..

"기"가........

 

거짓말..

난 그의 첫사랑이다.

여자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음ㅜㅜㅜㅜㅜㅜㅜ

뒤에.. 딱딱 들어맞는 저 뒷말도 정말 싫었음ㅜㅜ

내가 쓴 글이지만

뭔가 명예훼손당한 기분이 듦 ㅠㅠㅠㅠㅠ

그는 아직 읽지 않았음.

 

1분이 지나도 2분이 지나도

금빛의 숫자 1은 사라지지않았음.

 

이것이 바로 ㄸ줄 타는 기분.......................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음.

 

드디어 10여분 후 금빛의 숫자 1일 사라지고..

 

내생에 그런 수많은 "ㅋ"은 처음 봄;

미친듯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더니

판에 올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오타라고 자기위해서의 과정들을 설명하려다 글자 하나가 빠진거라고..

알겠다고는 하는데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음.

 

나 진짜 아니라고.

 

여러분, 저 그런 여자 아닙니다.

 

 

글이 쓰다보니 너무 기네요;;

읽어주셔서 감사염ㅎ

막상 써보니 그닥  웃기지도 않네여무;

여기에 워낙 신기하고 재밌는 사연들이 넘 많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