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백혈병환자와 가을 끝에서.

조백혈병2012.11.20
조회196,381

 

올해까지만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치료가 종료된지 1년이 아직 안 되었지만 결석을 제외하곤

별다른 증후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투병의 끝은 5년이 지나 완치판정을 받을 때지만

(그 시간이 지나도 주의를 해야겠지만)

톡커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외적인 투병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복학을 해도 투병은 계속

될테지만 생활 자체는 여느 대학생들과 다를 게 없을테니까요

 

학생은 공부에 충실해야 하므로 그만하는 게 맞겠다 싶더라구요

이제 내 스스로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시간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번에 학교에 잠깐 갔었는데 교문에 들어가니 이런 생각이 들면서

웃기더라구요. 아 내가 살아서 왔다! 살아서 여기 돌아왔다!

여하튼 그 생각을 하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막상 복학하면 막장이 되겠지...ㅋ

 

투병의 시작과 끝이 아닌긴 하지만 여하튼

끝을 네이트 판과 같이 하는 것 같네요부끄

 

처음엔 투병을 하는 자신과 믿지 않거나 울기만 하던

친구들에게 너스레를 떨기 위해 시작했던 이야기들이

많은 분들이 보고 재밌어해주시니 기분이 좋으면서

이상하게 부담이 되더라구요. 혹여나 말실수를 하는 게 아닐까

내가 잘못된 이야기를 해서 누군가에게 누를 끼치는 게 아닐까

 

병원에서 네이트 판을 썼을 때를 생각해보면 재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체중을 재고, 피를 뽑은 다음

졸린 눈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을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간호사누나들과 이야기 하다

바쁜 것 같은 시간부터 침대에 앉아 노트북을 들여다 보면서

어제 있던 일 혹은 쓰면서 당장 일어나는 일들을 써내려가면서

아 이건 재미 없는데, 으윽 그래도 일단 올리고 보자 했는데방긋

 

올리고 나서 제 이야기가 좋은 화젯거리가 되어서 자신의

숨겨두셨던 이야기들을 꺼내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느라 종일

노트북 앞에서 모니터를 멍하니 봤었는데 얼마나 봤었냐면

폭풍 눈물이 날 정도로 실망 

(나중에 가서야 안구건조증인줄 알았어요)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지니까 진짜 신기하더라구요.

그래서 간호사누나들에게 오열연기 시전했찌만 얄짤없었음

눈물은 흐르는데 왜 울질 못하니. 아 주먹을 먹었어야 했나 쳇

 

인터넷 뉴스에 나가고 난 후에 외국에 계신 분들도

카카오톡을 주시더라구요. 신기했어요. 외국에서 카톡이 오면

프로필 사진 옆에 그 나라 국기가 뜨더라구요. 가끔 생각하는데

외국은 없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내가 가보질 못했음. 그런데 또 신기한게

서울에 있다가 경주에 갔을 때 느낀게 같은 육지에 있는데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 생각도 들더라구요. 비행기 타면 진짜

귀가 윙윙 그러나요. 진짜 껌을 귀에 넣어야 하나.

에이 지지 귀지 나옴. 폐인

 

아 그러고 보니까 인사도 안하고 시작해버렸네요

안녕하세요. 가을의 끝에서 센치해진 조스타.

(내가 내게 조스타라고 하다니 오글거리지만

조스타가 내눈엔 죠스바로 보임ㅋ)

23살 쿨한 백혈병환자 조백혈병 오랜만에 등장했습니다안녕

 

 

 

 

가을을 제일 잘 구경하는 방법이 뭘까 생각했는데 역시

가을하면 뒷산, 뒷산하면 북한산, 북한산 하면 둘레길

절대 제가 체력이 안되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없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뭔가 산책은 숨차면 안되잖아요. 산책은 최대한

평지를 향해서 가는 게 산책이 아닌건가요. 그래도 시작부터

계단들 보고 네 발로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찍은 사진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요.

 

아! 일단 손부터 닦고 마저 이야기 해야지음흉

 

계단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커플들이 가위바위보 하는거 말고 다른거

그래요 울지말고 생각해봐요 우리. 왜 우리는 계단을 보면

어린 아이들이 가위바위보 하면서 폴짝 뛰는 걸 상상하지 못하고

커플들이 가아바위보 하다가 고도의 심리전으로 발을 헛디디고

포옹하는 것만 상상하게 되는 걸까요 버럭

 

여하튼 심호흡하고 지금 당장 계단을 생각해보자면

중학생 때 화장실 특수강화유리로 된 문을 깨트리고

학생부실에 불려가고, 부모님까지 호출 받으셨던 기억이 나요

싸우다 그런게 아니라 친구와 장난치다가 그 친구가

화장실로 숨길래 화장실 문을 열었던건데 와장창 깨지더라구요

교감선생님과 교장선생님에게 혼나고 울면서 쓸어담고는

부모님 오실 때까지 수업 빼먹고 계단에 앉아 창 밖을 보던

기억이 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 뭔 말을 해야 하나.

(원래 망치로 때려도 잘 안 깨지는 유리라던데...)

 

병원 계단은 보호자들의 흐느낌 혹은 절규라던가

CPR(심폐소생술) 부름에 뛰어 다니던 의사선생님들이

생각나네요. 그런 일 아니었으면 11층에 위치해 있던

계단을 크게 이용할 일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계단만 보면 그냥 막막한 기분이 들어요.

절대 내가 그냥 네 발로 계단을 올랐던게

힘이 들어서만 그런게 아님. 어디 쉴 곳 있나

겨울잠 자려는 곰처럼 두리번 거린건 우리만의 비밀 실망 

 

 

일자로 누워서 발 끝을 보는 기분 알아요?

저는 모름. 안보임 우씨

 

뿌리를 다 들어낸 채 누워 있는 나무를 보는데 뿌리에서

나무의 끝을 보니까 신기하더라구요. 내가 땅 속에서

나무의 끝을 보는 기분이랄까. 우거진 늦가을 숲

땅 속에서 풍경을 보면 저 기분이겠죠. 생각보다

안 쓸쓸해서 다행이란 생각을 했어요. 안그런가요?

별로 안 쓸쓸하죠? 형, 누나, 아저씨, 할아버지.

 

내가 절대 누워서 내 발 끝을 보지 않은 이유는

쓸쓸해질까봐인거에요. 별다른 이유 없는거임.

왜 그럼 옛날에는 안 봤냐고 물어보신다면

목에 담걸리면 아프잖아요. 그러면 침 맞아야함.

퉤

 

 

뿌리까지 다 보이고 누워 있는 나무가 얼마나 부끄러울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해서 빨리 자리를 피하려고 하는데

이름 모를 꽃이 빤히 뿌리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부끄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이름을 일단 모르니까

관음증 걸린 꽃이라고 부르기로 짱

 

가끔 톡커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걸 보여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기사가 뜨고 사람들이 '서양 야동'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을 보니까 갑자기 부끄러워지더라구요

너무 많은 걸 나는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한 게 아닐까라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뭐 부끄러워 하는게 부끄러운 듯

치료의 과정이었고 큰 병이 아니면 접해보기 힘든 경험이니까

아차 다른 병원에선 일본꺼도 틀어준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의료용이라 그런지 7080년도 화질이라는 이야기가

서양야동도 그랬음 실망

 

 

 

아직 둘레길은 커녕 자락길에도 가질 못했는데

벌써 이렇게 지치면 안되요. 갈 길이 멀어요 어!

가끔 걷다보면 다른 길은 유난히 깨끗한데 저렇게

은행잎들이 바닥에 달라붙어 있는 거 보신 적 있으시죠.

 

나비무덤

 

 

사람은 자신을 닮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혹시 들어보셨나요.

 

코끼리가 죽을 때가 되면 자신들의 무덤으로 가서

죽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문득 사랑도 그렇지만 죽음도 자신과 닮은 곳으로

가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코끼리들은

자신과 자신의 뼈와 닮은 바위들이 있는 곳으로

떠나는게 아닐지

 

나비무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나비도 코끼리와 같아요.

유난히 은행잎이 많이 쌓여있는 곳을 들여다보면

은행잎 사이에 마른 나비들이 섞여있다니까요.

 

나비는 죽을 때가 되면 은행잎을 향해 돌진한다고 해요,

자신과 닮고 자신을 숨겨줄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여하튼 그런 이야기도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가! 가란말이야 너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하면서 나비의 안식을 방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뻥이에요윙크 그렇지만 낙엽 던지지 말아요ㅜㅜㅠ

청소하기 힘들어요 슬픔

 

 

 

관음증 걸린 꽃 흉내내기 벤치에 잠시 쉬다가

문득 관음증 걸린 꽃이 어떤 시선으로 뿌리를

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따라 해봤는데 쓸쓸하네요. 씁쓸하네요

뭔가 키스신을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관음증 걸린 꽃. 화이팅. 힘내.

 

아! 잠깐! 나는 벤치 위에 허상을 보고 있었고

꽃은 뚜렷하게 뭔가를 보고 있었구나.

그래 그게 달랐던거야. 다시 생각해보니까

꽃, 이 놈 참 음흉헸네요 당황

 

 

가을의 끝이라 그런지 풍경이 많이 삭막해졌음

작년 이 때에는 병원에서 뭐했나 싶었는데 어느새

친했던 형님의 1주기가 되어가는 듯 몰래 피자먹고

감자탕먹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이상하네요.

 

최근에 꿈을 꿨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꿈을 꿨어요.

꿈 속에서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는지 울지 않았는데

막내에게 어머니 무덤에 가자고 하니까 등을 돌린 채

누워서는 오빠 혼자 가라고 나는 가고 싶지 않다고

그렇게 말하니까 갑자기 심장이 쿵 하면서 아파오더라구요

가위에 눌린 것처럼. 막내랑 친하지 않아서

막내라면 그럴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들고 그랬는지

등 돌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까 비명을 지르면서라도

깨야 할 것 같더라구요. 현실에서도 그렇잖아요 현실이라도

이건 꿈이야! 하면서 비명을 지르는 경우. 그걸

꿈에서 그랬네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났는데 심장이 욱씬거리더라구요.

형님이나 아저씨나 다른 분들이 돌아가셔서 영구침대에

실려나가는 모습을 봤는데도 사실 아무 것도 실감이

나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더라구요. 방금 원사아저씨에게

전화 하면서도 혹시나 잘못되시지 않았을까 눈 감고

통화버튼 눌렀는데 활기찬 모습에 기분이 다 좋더라구요.

 

다들 내가 번호를 몰라서 연락을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길은 그대로 있고 주변이 순환하는 것처럼 그냥 잠시

겨울에 가까운 상태로 나는 서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길이 아니라 변두리와 주변이란 느낌.

 

 

 

 

산에 오르면서 낙엽 20장 정도 추려서 책갈피로

만들어야지 했는데 예쁘게 떨어진 건 보이지 않고

나뭇가지에 달라붙어 서서히 말라가더라구요.

인위적으로 뜯어내기에 뭔가 그랬음.

좋은 거름이 되어서 다시 잎이 되렴 안녕

올ㅋ 잎도 순환함 생각해보니까 썩어서 거름되고

거름을 나무가 냠냠 먹고 다시 잎을 틔우고

 

순간 오랫동안 병실에 누워서 말라가던 사람들이

잎에 겹쳐져 보여서 안좋아했는데 결국 다시

걸어다니던 모습으로 돌아갈 것임 잎처럼. 맞아. 만족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인 자락길에 입성

자락길을 걷다 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우다다다 고양이처럼

뛰어 다니는 꼬꼬마 애들도 많이 보여서 재밌음

독사조심을 보니까 재작년 추석 때 민통선에서

안내병으로 잠시 근무하며 차례 지내는 분들

뒤에서 어린 친구들에게 여기 배앰 나온다고

겁주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 때

한 잔 얻어 먹었던 술이 인생의 마지막 술이 될줄이야ㅋ  

 

 

 

 

 

힘들지 않은 코스라 그런지 어르신들이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가시더라구요. 풍경 한 번 보고

어르신 맞잡은 손 한 번 보고

 

자린고비가 굴비를 바라보는 마음이 이렇게

애틋했을까 싶더라구요. 자꾸 봐도 질리지가 않음

 

워낙 쉬운 코스고 길도 잘 포장되어 있어서

등산용 스틱이나 등산용 아이젠을 차신 분은

바닥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피톤치드가 몸에 좋다고 하는데 무리 없이

산림욕할 수 있는 이런 코스도 참 좋은 듯 음흉

 

 

 

 

 

 

자락길 왔던 길 다시 돌아와서 기왕 산에 온 김에

둘레길도 가자싶어 둘레길을 걸어가는데 벽에 저 글이

보이더라구요. 어르신이 얼마나 답답하시고 화나셨는지

글을 보니까 확실하게 알겠더라구요. 도둑, 아니 도도님

신발과 구르마는 가져다 놓으셨는지요. 찌릿

 

 

 

가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요.

나는 긍정적인 사람인가.

아프면서 부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긍정적이다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그냥 투병이

갑작스럽게 왔지만 자연스럽게 생활에 일부로 녹아든 것 같더라구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살아가겠지 군대에서 훈련도 버텼는데

이 상황도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는데 그게 긍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네요

 

아프다는 건 정말 방심하기 쉬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인생에서 제일 큰 문제이기도 하구요

백혈병은 초기 중기 말기라는 개념이 없지만

다른 암에 걸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만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건강검진을 한다고 없던 병이 생기는게 아닌데 많이들

겁내시더라구요. 건강검진은 말 그대로 검진하는거에요.

숨어있던 병을 찾아내서 초기에 잡는 것 만큼 좋은게 어딨을까요

고생을 안 할수는 없지만 비교적 덜하게 될 수 있을테니

 

군대에서 휴가나온 분들은 꼭 건강검진 받아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족은 혹여나 아들이 군대에서 몸이 어디 상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걱정을 덜어낼 수 있고 그나마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도 아니까요. 건강검진 하루 하고

술은 그 뒤에 먹어도 되는거니까.

 

건강검진 시켜드리는 것도 좋은 효의 방법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하는 것도

부모님에게 건강검진을 시켜드리는 것도 혹은 하셔야 한다고

말 드리는 것도.

 

저는 가끔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기왕 걸릴꺼 체력이 한참 좋을 때 걸렸고

유격훈련 전에 걸려서 다행히 행군하다 죽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항암치료도 지체되지 않고 잘 끝났다는 것 까지요

 

가끔 기적은 나비효과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런 것들을 생각해도 기적이지만 결국 그 이전에

군 간부님들의 배려로 입실해 있다가 알게 된거고

치료 또한 톡커님들의 수혈 덕분에 잘 버텨낸거겠죠

어느 분이 제게 그럿더라구요.

광희씨가 톡을 쓰고 그걸 읽으신 분이

헌혈을 하시거나 조혈모세포기증을 하신다면

누군가에게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니겠느냐고

 

병원에 있다보면 기증을 신청하시고 상황이 오면

포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 분을 원망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단순히 기적이 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모두 아쉬워 하고 다음 기적을 생각한다는 것,

누군가의 날개짓을 생각하고 그 날개짓이 누군가가

살아갈 버팀목이 되리라는 것을 먼 나라가 아니라

바로 당장 주변에서 알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봤어요.

 

사실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어요. 네이트 판을 쓰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나는 어떻게 여러분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일까.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은 말을 해서 거북하게 보이진않았을까.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의도된 이야기가 되어버리면 읽는 톡커들도

거북해질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만하는 게 맞다 싶었구요

놀이가 놀이가 아니게 되면 안되잖아요 만족

 

저는 조번복이니까 다시 장난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으면

다시 아무렇지 않게 너스레를 떨며 돌아오겠죠.

그때 번복했다고 뭐라 하지 말아요 실망

미리 이렇게 떡밥 던져놓긔 똥침

 

여하튼 너무나 많은 말들을 해왔던 것 같네요. 그래도

하나같이 마무리는 건강검진으로 끝내는 뚝심

그 뚝심을 봐서라도 건강검진들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포근한 겨울 보내세요. 모두! 안녕 안녕

 

댓글 77

바람이여라오래 전

Best저도 직장암말기로 27살에 항문도잃고 매일 항암약을 달고 다니고 있는 청년입니다 언제부터인지 고통도 잊고 내가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하루를 살고있습니다. 가끔 잠자리에 누울때마다 내일이 올까 하는 두려움도 밀려오지만 내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진답니다. 우리같이 아픈사람의 고통은 겪지않는이상 모릅니다. 아파봐야 그고통이 얼마나 아픈지 항암치료 보다 마음심리가 얼마나 힘든지...저는 힘들고 아파도 일을하고있어요 매일 밤 12시간씩.. 하지만 힘들지않아요 내가 무언가를 할수있고 같이 밥먹을 사람도 생겼고 같이 이야기 할사람도 옆에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있으니까 이시간만큼은 힘들지않더라구요 모르겠어요 처음 내가 암이란거 걸렸을때 왜 하필 나일까 아직어린데, 왜 힘들어야했는지 몰랐지만 내가 표현하지 않고 말하지 않는 이상 세상사람들과 다를께 없더라구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저에게 동정하거나 걱정은 마음속으로하지 겉으론 티내지 않더라구요 내가 아프다해서 대신아플수있는것도 아니란걸 알기때문이죠 말하지 않지만 똑같이 똑같은 대우받으며 같이 평범한 한사람이된다는거에 얼마나 감사한지.. 세상모든 아픈이나 힘들어하고 있는이에게 고하고싶어요 지금 삶에 충실하라고. 나중엔 돌이키고 싶어도 되돌아오지않는다고 하루가 얼마나 내게 소중한지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네요 글쓴이님 글 올라올때 마다 보고있어요 서로 다르게 희망을 보여주고 서로 다르게 살고있지만 서로의 삶속에서 배우고 느낄께 많다고. 감사하고있어요 힘내시구요 이번겨울끝에서 제목글 올라오길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세상모든이들이여

간호사누나오래 전

Best판에서 항상보고있었어요 댓글은 처음쓰는데 긍정적인 글들읽으면서 저도 덩달아 힘도나고 . 저도 혈액암파트에서 일하고있어요.판글읽으면서 병원이야가 공감도가고 조군이 뭐몰래 먹었었다글보면 순간 내환자가 그런듯 욱하기도하고 ㅋ ㅋ. . 우리환자분들생각도나고. 가시는분들을 참..많잖아요? 편지글들 남겨놓은거 볼때마다 제가 보내드렸던분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 .어제도 그제도 보내드렸는데. . . 간호사하면서 쾌차하시는것보다 안좋아지는모습만봐서 맘이 힘들었는데 조군같이 쾌차된 이야기보면 참 기분이좋아요. 앞으로도 건강관리잘하구 당신의삶이 여러사람의 기쁨이된다는것도 기억해주고. . .내가 이런말하는것도 주제넘지만. 살아가고있어줘서 고마워요.

쿠숑오래 전

Best 저도 평생 안고가야할 난치병을 가진 23살 여자입니다 새삼 느끼지만 글 참 잘 쓰세요 구절구절이 마음에 닿네요 2년전 처음 병을 알고 입원생활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한움큼씩 약을 먹어가면서 지금까지 살아온거 ..돌아보면 새삼 감사하고 아주 작은 긍정의 나비효과를 실감합니다 사는 매 순간순간이 문득 애틋해지고 살아온 날들, 살아갈 날들이 소중한 느낌. 아프지 않았더라면 모르고 평생을 살았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요 잊고 살다가도 조스타님 글을 읽으니 저한테 허락된 시간이 다시 감사해지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기다릴게요 ^_^

눈사람오래 전

제목 보고 글이 슬플거같아서 안읽으려다(눈물이 많은편이라...)읽었는데..희망적인 얘기여서 울지안았네요^^ 전 조스타님글 첨읽었는데ㅎㅎ건강해지셨다니 너무너무다행이에요..글 내용이 좋아서 중딩조카한테도 보라고연결해주고 싶은데..카톡으로는 연결이안되는지 다른sns만 있네요 ㅜㅠ 암튼^^ 시간이 더 지나서 완치 되셨다는 글로 다시 돌아오시길 빌게요~♥

팬이예욤오래 전

여기는 호주예요...글 너무잘읽고있어요...아파도화이팅하시는모습 너무보기좋아요 이런좋은댓글을 달수있어서 좋으네요...다른데는온통욕투성이던데.... 저도 카톡친구하고싶네욤 ㅎㅎㅎ

nonoo오래 전

더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대서 아쉽네요 많이.. 우리가 매일매일 흘려보내는 1분1초가 얼마나 소중한건지 새삼 깨닫게 해주는 밤이네요. 글쓴이님은 비록 지금은 이런 처지에 놓여있지만, 엄청난 긍정의 에너지로 완치는 물론 더 빛나는 인생 살아갈 수 있을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힘냅시다 다들!! ^^

대단합니다오래 전

글쓴이도 그렇고 댓글다신분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사무실에서 폭풍눈물다들 멋지게 살아가고 계시고, 삶에 감사함을 느끼시는 진짜 멋진분들같아요모든분들께 건강함과 늘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라요^^

Serena오래 전

긍정적인 마인드의 글쓴이 파이팅!! 이젠 곧 씩씩하게 건강해질 날이 올거에요!╋_╋ 밥도 많이드시고, 글처럼 이렇게 즐겁고 긍정적인 생각 항상 하기에요~! 이 판 글의 마지막 시리즈는 ' 저 완쾌했어요' 이 편으로 나와야해욤~~!

시간이지나면오래 전

처음부터 조스타님의 글 정독하고있습니다. 항상 절 반성하게 만드시네요 늘 응원할께요 긍정의 힘으로 무엇인들 못 이길까요 보고싶을꺼예요 건강하세요

너구리오래 전

하루빨리쾌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긍정은 모든부정을 없애는 만병통치약이죠 날추운데 옷따듯하게입고다니시구요

화이팅오래 전

긍정의 기운이 좋아요 우리 힘내요^^ 조스타 화이팅..

171오래 전

이렇게 건강하면서도 삶에 투정부리는 제가 다 한심해지네요ㅜㅜ 힘내세요.. 화이팅!!!!!

170女오래 전

항상 힘내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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