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림有] 오늘 만원버스에서의 일화ㅋㅋㅋㅋㅋ

버스컥버스컥2012.11.22
조회12,107

 안녕하세요! 학교에 오가는길과 잠들기 전에 판을 뒤적거리는 25살 남자입니다.

 

 

 뜸들일 겨를이 음스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오늘 학교 가는 길에 어김 없이 휴대폰으로 판을 보면서 혼자 킥킥거리며 버스에 올랐음. 난 아침에 나올 때 버스 파업이 일시적으로 해결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는 '오ㅋㅋㅋㅋㅋㅋ 이소식을 접한 사람은 별로 없을거다!!'라고 한산한 버스를 상상하며 나왔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으로 버스를 탔음ㅋㅋ

 

 오 역시!!

 

 내 예상은 개뿔 ㅋㅋㅋㅋ  버스에 사람이 너무나 많았음 ㅡㅡ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상상으로 버스를 탄 것 같았음..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주었음. 모두의 눈빛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갔음.

 

 

 나는 '이따 내릴 때 편하게 내리기 위해 지금 고생하자.'라는 깨어있는 마인드로 기도하는 손을 만들어 뒷문쪽으로 사람들 틈을 열심히 비집고 들어갔음

 

 수년 간 연습한 나의 비집고 들어가기 솜씨가 빛을 발해 어느 덧 뒷문이 보이기 시작했음

 

 

 버스를 자주 타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버스 뒷쪽에는 손잡이가 끊겨있음;;; 그쪽엔 유독 눈에띄는 한 남성이 있었음. 양손에 무거운 가방을 쥐고 인생포기 5분 전의 표정을 하고있던 그 남성..

 

 당시 나는 그러려니 하는 마음으로 그 남성을 힐끗 쳐다보고는 한손으로 뒷좌석 의자를 잡고 오늘의 톡을 보고 있었음.

 

 

 잠시 후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 아니겠음!?!?!?!?!?!?!!?!?!?!?!?!?

 

 

 모든 사람들이 관성의 법칙으로 인해(아는척 정말 죄송 ㅠㅠㅠㅠㅠㅠ) 앞으로 쏠릴뻔 하던 그 찰나의 순간!!!!!!!!!!!!!!!!!!

 

 

 꺆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ㄲ!!!!!!!!!!!!!!!!!!!!!!!!!!!!!!!!!!!!!!!!!!!!!!!!!!!!!!!!!!!!!!! 이라는 외마디 비명이 울렸고..

 

 

 나는 매의 눈으로 그 장면을 보고야 말았음.

 

 

 

 문제의 남성이 가방을 다 내팽겨치고는 넘어지지 않겠다는 동물적인 감각 하나에 의존하여 자신의 손바닥으로 오늘의 주인공 그 여성의 머리통을 손잡이처럼 쥐고 당기는 그 장면을 저는 포착하였고 그 아주 짧고 맑은 그 외마디 비명은 그 곳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확인하였음.

 

 당황한 남성은 마치 대선 후보가 재래시장에서 국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끊임 없이 하듯 여성분에게 끝 없는 인사를 연발하였고, 머리를 재빠르게 추스린 여자는 다음 정거장에서 아주 다소곳하게 버스 뒷문을 통해 유유히 사라져 갔음.

 

 

 

 여러분.. 발그림 죄송합니다. 그 장면 보자마자 빵터져서 집에가면 톡에 올려봐야지 하구 올리게 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뒷좌석 조심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