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가 번영의 꿈을 담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는 시대마다 굽이굽이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죠. 또한 왜곡된 길로 빠지려는 위기를 바로잡으려는 참된 지성의 소리가 함께 있었습니다.
<삼국사기>제 46권 <열전 제6 설총 편>에 있는 「화왕계花王戒」가 좋은 예죠. 신라의 신문왕(神文王)은 곁에 있는 설총(薛聰)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달라고 청하자, 설총은 이에 응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신문왕에게 해 줍니다. 화왕계의 모란은 임금을 상징합니다.
[옛날 화왕께서 이 세상에 나와 온갖 꽃을 피웠는데 다른 어떤 꽃보다 예뻤다. 이를 본 많은 꽃들이 화왕을 보러 오고 그 중 장미와 백두옹이 각각 자기를 등용해 줄 것을 바랐다. 이러한 가운데 화왕은 누구를 택할 것인지 갈등하게 되다가 장부의 '아첨하는 자를 가까이 하지 않고, 정직한 자를 멀리하지 않는 이는 드물다'는 직언하는 말을 듣고 마침내 깨우쳐 백두옹을 택하게 됩니다.]
임금이 어여쁜 미모를 가진 신하(장미)와 강직한 기개를 가진 신하(백두옹, 할미꽃)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백두옹이 간언하고 모란이 사과를 하는 이야기죠. 이 글은 설총이 당대 정치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지었고 이때 풍자의 대상은 모란, 장미에 해당하는 인간형들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풀어가야 하는가 하는 교훈적인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주위의 간사한 무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정치적 이익과 관계없이 좋은 정책을 뚝심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재를 알아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포용력 있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역사에서는 성품과 능력에 관계없이 왕이 되었지만, 우리는 최소한 대표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대표자를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의무가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인 만큼 많은 의혹과 오해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누가 되든 다 똑같다는 변명으로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비방이나 맹신으로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보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옳은 선택을 위해 적극 동참 하는 건 어떨까요?
대선 그리고 화왕계와 민심
대선 그리고 화왕계와 민심
우리 역사가 번영의 꿈을 담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는 시대마다 굽이굽이 시련과 극복의 과정이 있었죠. 또한 왜곡된 길로 빠지려는 위기를 바로잡으려는 참된 지성의 소리가 함께 있었습니다.
<삼국사기>제 46권 <열전 제6 설총 편>에 있는 「화왕계花王戒」가 좋은 예죠. 신라의 신문왕(神文王)은 곁에 있는 설총(薛聰)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달라고 청하자, 설총은 이에 응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신문왕에게 해 줍니다. 화왕계의 모란은 임금을 상징합니다.
[옛날 화왕께서 이 세상에 나와 온갖 꽃을 피웠는데 다른 어떤 꽃보다 예뻤다. 이를 본 많은 꽃들이 화왕을 보러 오고 그 중 장미와 백두옹이 각각 자기를 등용해 줄 것을 바랐다. 이러한 가운데 화왕은 누구를 택할 것인지 갈등하게 되다가 장부의 '아첨하는 자를 가까이 하지 않고, 정직한 자를 멀리하지 않는 이는 드물다'는 직언하는 말을 듣고 마침내 깨우쳐 백두옹을 택하게 됩니다.]
임금이 어여쁜 미모를 가진 신하(장미)와 강직한 기개를 가진 신하(백두옹, 할미꽃)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자 백두옹이 간언하고 모란이 사과를 하는 이야기죠. 이 글은 설총이 당대 정치현실을 풍자하기 위해 지었고 이때 풍자의 대상은 모란, 장미에 해당하는 인간형들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풀어가야 하는가 하는 교훈적인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주위의 간사한 무리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정치적 이익과 관계없이 좋은 정책을 뚝심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재를 알아보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포용력 있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역사에서는 성품과 능력에 관계없이 왕이 되었지만, 우리는 최소한 대표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와 대표자를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의무가 있습니다. 중요한 선택인 만큼 많은 의혹과 오해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누가 되든 다 똑같다는 변명으로 권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비방이나 맹신으로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보다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옳은 선택을 위해 적극 동참 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