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여자. 새로운직장에서 첫월급. 펑펑울었어요.

22.92012.11.23
조회793

안녕하세요 사회생활이면 사회생활 안해본거없이 중학교1학년때부터 쉼없이 일했어요

집안이 어려운것도아니고 용돈을 안주시는것도아니였는데 전 그냥 제가 일해서 돈벌어 스스로 쓰는게

좋았다고나할까요. 알바라는게 너무 해보고싶어서 시작한 고깃집서빙부터

pc방,주유소 그리고 스무살되서는 호프집, 미용실스텝 등등 많이도 해봤네요.

 

스무살 500만원을 모아 자취를했고 집안사정으로 다시 부모님과 합치게되면서

그 500을 군인이었던 결혼까지생각했던 남자친구때문에 어쩌다 다써버리고(지금생각해도 너무 아깝고 한심해요)

정신차리고 대학병원콜센타에 들어가 1년가까이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렇게 500가까이 모았다가 슬럼프에빠져 그만두게되고 2달 쉬는동안 열심히 놀고

난생처음 열흘가까이 기차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또다시 모아둔 돈을 거의 다 써갈무렵..

 

뭘 해야할까 고민고민 스트레스 미친듯이 받다가 아버지 친구분이 운영하시는 휴대폰가게에 취직.

판매점인데요.

가게 차리면 돈 많이 번다데요. 여자 직업으로 괜찮다데요.

사람상대하면서 얘기하고 설명하기 좋아하는 제 적성에도 괜찮을거같아 시작한지 두달 째입니다.

 

다른가게보다 장사가 확연히 안되는 이곳에서 매일 제가 하는일은

'가만히 앉아있기'입니다.

 

하루하루 낭비하는게 싫어 무엇이든 배우려하고 그래도 할게없어 책도읽고 인터넷도 뒤적거리고

답답하게 두달을 보내고 한달 깔고 한달치 월급을 오늘. 받았습니다.

 

많이 받을거라 기대하지않았고, 생각도안했습니다.

통장에 찍힌 금액은 고작.

그냥 이겁니다.

 

금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갑자기 보는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화장실에 가 펑펑울었습니다.

 

그냥 서러웠어요.

그 전에 대학병원에 있으면서 그래도 지금보다 훨씬많은돈 받아가며 나름 뿌듯하게살았는데

거기에서 일해봤자 나의 미래가 무엇이있겠냐 싶은마음에 뛰쳐나와 내 가게를 차리고싶다 라는마음으로 시작해서

뭔가 꺠닳음도, 성취감도, 일상속에 바쁨도.. 있을거라 기대하고 시작한 새로운 일인데

하루 11시간 일주일에 한번쉬며 꼬박 일한 댓가가 고작 이거라뇨..

 

금액을 떠나 답답하고 서럽고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이었어요.

내나이 22.9세 이제 23살. 어리다면 어린나이지만 뭐가 이리 조바심이 나는지 미치겠어요.

 

어릴때부터 돈만 많이 벌기위해 일을했고 오로지 돈을보고 쫒아온 길이라 이리 조바심이 나는걸까요?

하고싶은일, 자격증, 공부, 무언가 배워야지

하는 생각 저도 안해본거아닙니다.

그게 없네요.

목표도, 하고싶은일도, 없으니 자격증또한 무의미하구요.

 

찾기가 참 힘드네요.

이렇게 살고싶진않은데.. 책을많이 보거라. 한달에 두세권씩 읽어대봐도 답이없어요.

한숨만나옵니다.

 

그냥 답답해서 써봐요. 이곳에 계속 있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다싶으면 지금에라도 그만두는게 날까요? 그런데 그만두면 전 또 뭘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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