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길냥이 이야기

티타임201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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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녀석을 못만나서 사료만 놔주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매일 놔주는 사료가 비어 있으니 녀석이 무사하구나 하고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사료를 놔주고 돌아서려는데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녀석이 총총히 걸어옵니다.

"어이~ 반가워!"

준비해간 종지그릇에 물도 따라주었지만 잠깐 관심을 보이다가 지난번 같은 어육이 아닌걸 알고는 다시 사료에만 집중합니다.

옆에 가만히 앉아서 녀석이 사료를 먹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한개 한개씩 잘 먹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깨긋한 물도 같이 마시면 좋을텐데 별루 생각이 없나 봅니다.

과거에 동네를 주름잡던 귀족의 성향이 몸에 베어있는 탓인지 몇 알의 사료를 남겨놓고 다시 또 유유히 어딘가로 돌아갑니다.

녀석이 사라진 후 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 일어섰습니다.

조금 쌀쌀하지만 화창한 가을의 기분좋은 토요일 오후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