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녀석을 못만나서 사료만 놔주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매일 놔주는 사료가 비어 있으니 녀석이 무사하구나 하고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사료를 놔주고 돌아서려는데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녀석이 총총히 걸어옵니다. "어이~ 반가워!" 준비해간 종지그릇에 물도 따라주었지만 잠깐 관심을 보이다가 지난번 같은 어육이 아닌걸 알고는 다시 사료에만 집중합니다. 옆에 가만히 앉아서 녀석이 사료를 먹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한개 한개씩 잘 먹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깨긋한 물도 같이 마시면 좋을텐데 별루 생각이 없나 봅니다. 과거에 동네를 주름잡던 귀족의 성향이 몸에 베어있는 탓인지 몇 알의 사료를 남겨놓고 다시 또 유유히 어딘가로 돌아갑니다. 녀석이 사라진 후 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 일어섰습니다. 조금 쌀쌀하지만 화창한 가을의 기분좋은 토요일 오후를 맞이했습니다. 25
토요일 오후... 길냥이 이야기
며칠동안 녀석을 못만나서 사료만 놔주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매일 놔주는 사료가 비어 있으니 녀석이 무사하구나 하고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사료를 놔주고 돌아서려는데 어디에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녀석이 총총히 걸어옵니다.
"어이~ 반가워!"
준비해간 종지그릇에 물도 따라주었지만 잠깐 관심을 보이다가 지난번 같은 어육이 아닌걸 알고는 다시 사료에만 집중합니다.
옆에 가만히 앉아서 녀석이 사료를 먹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한개 한개씩 잘 먹는 모습이 참 기특합니다.
깨긋한 물도 같이 마시면 좋을텐데 별루 생각이 없나 봅니다.
과거에 동네를 주름잡던 귀족의 성향이 몸에 베어있는 탓인지 몇 알의 사료를 남겨놓고 다시 또 유유히 어딘가로 돌아갑니다.
녀석이 사라진 후 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 일어섰습니다.
조금 쌀쌀하지만 화창한 가을의 기분좋은 토요일 오후를 맞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