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는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선산이 있는 바로 앞강에 배를 타고 나가서 강의 한복판쯤에서 아버지의 손에 의해서 뿌려졌다. 정우는 멀찌감치 떨어진곳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서희의 어머니는 서희이름을 통곡처럼 울부짖다가 그만 실신을 했다. 서희아버지도 차마 울음이 터질까봐 어금니를 꽉깨물고 눈물을 참고 있는 모습이 옆에서 보기에 애처롭다. 겉으로 보여지는 어머니사랑과 아버지는 체신과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그 틀에 갇혀서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그에 못지않는 아버지사랑..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다. 어느집에 외동아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로 먼저 저세상으로 가게되었는데... 아이의 엄마에게는 이 얼마나 날벼락같은 일인가?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땅을 치면서 통곡을 하는데 아이를 묘지에 묻는 동안까지도 눈물한방울도 안흘리는 남편을 보고 원망하듯 아내는
"어찌 사람이 그렇게 냉정할수 있나요? 당신은 자식이 죽었는데 슬프지도 않나요?"라고 말하자
그러자 남편은 흑~하고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는데 남편의 두눈에는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부모는 무덤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이제는 모두가 떠나고 어둠이 거무때때하게 내려앉기 시작하는 황량한 강가에서 정우는 멍하니 한참을 보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강가에 있는 묶여있는 조각배하나를 풀어서 강의 중심부로 젓어갔다. 처음해보는 놋질이라 비틀비틀 불안해보였지만 저기까지 가지 않으면 마치 세상이 끝날것처럼 정우는 열심히 젓어갔다.
서희의 유골이 뿌려진곳쯤에 다와서 정우는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가뿐 숨을 쉬면서 그대로 조각배에 드러누웠다.
정우는 한쪽팔을 강물에 담그면서 혼잣말처럼
"물이 많이 차구나...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감기에 걸리곤 했던 너인데 감기나 걸리지 않을런지... 서희야 내가 뭐라고 해야 나를 용서해주겠니? 아니 아니다. 절대로 나를 용서하지마. 나란 인간은 정말 어쩔수 없나보다.. 비겁하고 나약할뿐만 아니라 이제는 뻔뻔하기까지 하구나. 정말 나라는 인간은...
서희야~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현관으로 쪼르르 마치 강아지처럼 달려와서 밥먹는 동안에도 옆에서 조잘조잘되던 너의 모습은 이제는 어디서 찾아야하니? 장난치고 까르르 웃으면서 아이처럼 뛰어다니던 너의 모습은 이제는 어디서...
너는 내게 기쁨이였는데..나는 너의 슬픔이구나 미안하다는 말조차 이제는 가식이 되어버리는구나."
정우는 고개를 들어서 밤하늘을 보았다. 무서울리만큼 많은 별들이 자신의 몸을 떨면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눈이 시릴만큼...
핸드폰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오빠야?"
"응"
"지금 어디 있어? 왜 전화도 안하고 그래 사람 걱정되게.."
"연락못해서 미안하다. 시연아..그리고 괜찮으니깐 걱정하지마."
"나는 혹시 오빠가.."
"괜찮아.. 그런 용기도 없어..걱정하지마..생각좀 정리하고 올라갈께.. 그래 들어가라."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열고 망설이다가 정우는 음성메시지를 확인했다. 서희가 남긴 메시지였다.
"오빠..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좋아하는것도 정말 많이 생각하고 이것 따지고 저것 따져야 하나봐. 그냥 사랑한다는 감정하나로는 안되나봐. 오빠.. 나한테 미안해하지마.내가 더 미안해. 혼자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빠 있잖아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날수 있다면 어느작가 말대로 깊은 산골바위로 태어나고 싶어. 그래서 새랑 친구하고 맑은바람과 동무하면서 그렇게 바람맞고 비맞고 눈맞으면서 그렇게 허허하면서 살고싶어. 그래 오빠도 나에 대한 기억 모두 지우고 잘살았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빠 시험잘보고 잘살어...화이팅."
정우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빰을 타고 흘렀다.
"바보..뭐가 화이팅이냐?"
정우는 눈물을 훔치면서
"이 바보야..너가 없이 내가 행복할것 같으냐? 보란듯이 잘살아야지..남들은 다 그렇게 사는데 죽기는 왜 죽냐? 바보같은 기집애...죽기는 왜 죽는냐구..." 하면서 손에 있던 핸드폰을 멀리 던져버렸다.
우연한 만남은 있을수 있으나 필연적인 이별은 없다. 단지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이 아닐까? 영국의 템즈강에서 매년 많은수의 자살자가 발생하는 그곳에 근무하는 수상순찰대는 죽은사람을 딱보면 이사람이 무엇때문에 죽었는지 대충 알수 있다는데.. 그것의 근거가 되는것이 바로 손톱이라고 한다. 실연이나 사랑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은 죽는순간 내가 왜 이런 사람때문에 죽어야하는데 나는 억울해하면서 살려고 교각을 기어오르려고 하는데 그래서 손톱이 형편없이 닳아있는 반면에 부도나 파산등등의 희망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손톱이 깨끗하다고 한다. 누구말대로 절대 사랑이란것은 없는가 보다...
"이상 내애기끝..괜히 애기 했나? 분위기만 다운된것 같네" 하고 서희가 말하자 선영과 은진은 눈물을 훔치면서
"잉~ 언니 너무 슬퍼."
"서희야...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됐니? 그 남자는?"
"응..고시 그만두고 무슨 법률회사에 들어가서 사무원으로 일한다고 하더라.. 아직 결혼은 안했고 아버지한테 받은돈은 다 돌려줬다고 하는데... 바보같이 왜 돌려주냐? 그돈으로 잘먹고 잘살아야지... 자기도 어려우면서.. 하여간 바보라니깐 바보.." 하면서 서희는 눈물을 안보이려는듯 눈을 비볐다.
"그만 자자...내일도 움직일려면 지금부터라도 눈을 붙여야지...잘자라~"
"응 잘자 언니 오빠"
"그래 잘자라 다들 잘자."
스탠드불을 끄고 어두운 방안에 네명은 억지로 잠을 청해보았지만 그날밤 그렇게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 가장 먼저 눈을 뜬사람은 은진이였다. 눈을 뜨고 자신의 방과 다른환경에 옆에 고수가 누워있는걸 보고 은진은 화들짝 놀라다가 기억을 되돌려보고 휴~하고 안도를 한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언제 자던지 항상 그시간이 되면 눈이 떠져서 주섬주섬 출근준비를 하는 자동인형처럼 그렇게 은진도 부산히 준비를 하고 있자 서희는 잠에 들깬 목소리로
"조금더 자지 그러냐? 어짜피 오늘은 회사가는것은 아무래도 안좋을것 같은데.."
"왜?"
"그녀석들이 그렇게 쉽사리 포기할 놈들은 아닌것 같아서..."
"그러면 어떻게해?..연말이라서 할일이 많은데.."
"그래도 오늘 하루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망하는게 좋을것 같으니깐 회사에 양해구하고 하루쉬는걸로 하는게 어떨까?"
은진은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이자 서희는 하품을 하더니 다시 자리에 누웠다. 은진은 한쪽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집에 전화를 하고 과장님께 못나갈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난후 이메일을 확인을 했다.
"아니 이런 등신같은 새끼들.. 고작 여자하나 잡아오는것도 못해." 하면서 독사는 주먹과 발로 부하놈들을 두들겨 패기시작했다. 한참을 패더니 이마의 땀을 손으로 스윽 닦더니
"꼴도 보기 싫다. 나가라..다 꺼져버려..병신같은 새끼들"
흠씬나게 두들겨 맞아서 바닥에 너부러져있던 부하들은 주섬주섬 일어나서 독사한테 고개를 푹숙여서 인사를 하고 어깨를 축늘어뜨리고 사무실을 나가자 그런 뒷모습을 보고 독사는 혼잣말로...
"한심한 놈들.."
독사는 지갑에서 수표를 몇장을 빼서 옆에 있는 옆에 부하한테주면서
"이걸로 너가 알아서 재네들 챙겨줘라."
"네에 알겠습니다. 형님"
독사는 예전부터 잔정이 많았은 편이었다. 기강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손을 대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신의 테두리내에 있는 식구에 대해서는 끔찍이도 챙기는 편이지만 그이외에 대해서 모두 제거할 대상으로 간주하고 너무나 잔인하게 일처리를 해서 어떤 일이든 맡기면 백프로 성공한다는걸 너무나 잘알고 있지만 지금은 고인이된 예전의 흑룡파보스가 독사보다는 차승태쪽에 힘을 더 실어준 이유는 그것이였다. 흑룡파의 양대산맥인 독사와 차승태 하지만 자신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것을 느낀 독사는 급기야는 쿠데타를 감행하게 된다. 어느날밤 문을 부수고 흑룡파보스 앞에 사시미를 들고 끝장을 보려고 하자 이때 차승대가 앞을 가로막고
"독사 이건 아니다. 우리둘다 충성을 맹세하고 들어와서 이제와서 칼을 겨루는게 옳은거냐? 칼을 버려라..내가 대신 단지를 하고 용서를 구하고 없던일로 할테니깐 이제 그만해라."
독사는
"형님 죄송합니다."하고 차승태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독사는 차승태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물론 그것을 독사도 모르는바 아니지만 쥐도 구석에 몰리면 문다는 심정으로 달려들었다. 설상가산으로 이때 보스쪽 부하들이 들이닥치자 독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차승태는 독사가 도망갈수 있게 일부러 느슨하게 퇴로를 열어주었다. 독사가 여기서 잡히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너무나 잘알고 있는 차승태는 한때 호형호제했던 독사를 자신손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며칠전에 독사와 대작을 하면서 독사가 술에 잔뜩 취해서 괴로워할때 그냥 이세계에서 몸을 담고 있는것에 대한 후회같은것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나타날줄은 몰랐다. 차승태는 가슴이 아팠다. 독사는 간신히 도망은 갔지만 그때 많은 부하들을 잃었다. 그리고 흑룡파를 피해서 여기저기로 도망가면서 차승태에 대한 원망이 쌓여만 갔는데 거기에 형님이 차승태에 손에 죽었다는것을 전해듣자 마치 불에 기름 붓는것처럼 차승태에 대한 증오가 걷잡을수없을만큼 커졌다.
흑룡파보스의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차승태의 은퇴로 어느정도 공백이 생기자 독사는 예전에 부하들을 규합해서 다시 복귀할수 있었다.
"저기 말입니다. 형님" 옆에 있는 부하놈은 뭔가 말할려다가 망설이자
"뭔데 뜸을 들이냐?"
"창고를 지키는 놈들중에 3명이 없었졌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차승태놈들이 손을 댄것 같습니다."
"손을 대다니 무슨말이야? "
"염산에 녹여버렸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독사는 테이블을 주먹을 쾅치면서
"뭐야~ 차승태 이새끼가 감히 우리애들을 건드려? 차승태.. 그래 해보자는거냐? "
"형님 그러면 창고에 있는 차승태 딸네미는 딴데로 옮길까요?"
"그래...아니 아니다. 저쪽에서는 분명히 지딸년을 찾으려오겠지.. 정면도전을 내가 피할 이유는 없지..애들 창고쪽으로 집결시켜.. 아참 그리고 죽은 우리애들 한풀이겸해서 감동적인 부녀상봉이 되도록 섭섭치 않게 준비해라 ..무슨 말인지 알겠지?"
내사랑 유령 (63)
63.
서희는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선산이 있는 바로 앞강에
배를 타고 나가서 강의 한복판쯤에서 아버지의 손에 의해서 뿌려졌다.
정우는 멀찌감치 떨어진곳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서희의 어머니는 서희이름을 통곡처럼 울부짖다가 그만 실신을 했다.
서희아버지도 차마 울음이 터질까봐 어금니를 꽉깨물고 눈물을 참고 있는
모습이 옆에서 보기에 애처롭다.
겉으로 보여지는 어머니사랑과 아버지는 체신과 권위가 있어야 한다는 그 틀에 갇혀서
겉으로는 나타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그에 못지않는 아버지사랑..
예전에 이런일이 있었다.
어느집에 외동아들이 있었는데 갑자기 교통사고로 먼저 저세상으로 가게되었는데...
아이의 엄마에게는 이 얼마나 날벼락같은 일인가?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땅을 치면서 통곡을 하는데
아이를 묘지에 묻는 동안까지도 눈물한방울도 안흘리는 남편을 보고
원망하듯 아내는
"어찌 사람이 그렇게 냉정할수 있나요? 당신은 자식이 죽었는데
슬프지도 않나요?"라고 말하자
그러자 남편은 흑~하고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는데
남편의 두눈에는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부모는 무덤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이제는 모두가 떠나고 어둠이 거무때때하게 내려앉기 시작하는 황량한 강가에서
정우는 멍하니 한참을 보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강가에 있는 묶여있는
조각배하나를 풀어서 강의 중심부로 젓어갔다.
처음해보는 놋질이라 비틀비틀 불안해보였지만 저기까지 가지 않으면
마치 세상이 끝날것처럼 정우는 열심히 젓어갔다.
서희의 유골이 뿌려진곳쯤에 다와서 정우는 완전히 기진맥진해서 가뿐 숨을 쉬면서
그대로 조각배에 드러누웠다.
정우는 한쪽팔을 강물에 담그면서 혼잣말처럼
"물이 많이 차구나...날씨가 조금만 추워도 감기에 걸리곤 했던 너인데
감기나 걸리지 않을런지...
서희야 내가 뭐라고 해야 나를 용서해주겠니?
아니 아니다. 절대로 나를 용서하지마.
나란 인간은 정말 어쩔수 없나보다..
비겁하고 나약할뿐만 아니라 이제는 뻔뻔하기까지 하구나.
정말 나라는 인간은...
서희야~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오면 현관으로 쪼르르 마치 강아지처럼 달려와서
밥먹는 동안에도 옆에서 조잘조잘되던 너의 모습은 이제는 어디서 찾아야하니?
장난치고 까르르 웃으면서 아이처럼 뛰어다니던 너의 모습은 이제는 어디서...
너는 내게 기쁨이였는데..나는 너의 슬픔이구나
미안하다는 말조차 이제는 가식이 되어버리는구나."
정우는 고개를 들어서 밤하늘을 보았다.
무서울리만큼 많은 별들이 자신의 몸을 떨면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눈이 시릴만큼...
핸드폰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오빠야?"
"응"
"지금 어디 있어? 왜 전화도 안하고 그래 사람 걱정되게.."
"연락못해서 미안하다. 시연아..그리고 괜찮으니깐 걱정하지마."
"나는 혹시 오빠가.."
"괜찮아.. 그런 용기도 없어..걱정하지마..생각좀 정리하고 올라갈께..
그래 들어가라."
전화를 끊고 핸드폰을 열고 망설이다가 정우는 음성메시지를 확인했다.
서희가 남긴 메시지였다.
"오빠..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좋아하는것도 정말 많이 생각하고
이것 따지고 저것 따져야 하나봐.
그냥 사랑한다는 감정하나로는 안되나봐.
오빠.. 나한테 미안해하지마.내가 더 미안해.
혼자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빠 있잖아 만일 내가 다시 태어날수 있다면
어느작가 말대로 깊은 산골바위로 태어나고 싶어.
그래서 새랑 친구하고 맑은바람과 동무하면서 그렇게
바람맞고 비맞고 눈맞으면서 그렇게 허허하면서 살고싶어.
그래 오빠도 나에 대한 기억 모두 지우고 잘살았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빠 시험잘보고 잘살어...화이팅."
정우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빰을 타고 흘렀다.
"바보..뭐가 화이팅이냐?"
정우는 눈물을 훔치면서
"이 바보야..너가 없이 내가 행복할것 같으냐?
보란듯이 잘살아야지..남들은 다 그렇게 사는데 죽기는 왜 죽냐?
바보같은 기집애...죽기는 왜 죽는냐구..."
하면서 손에 있던 핸드폰을 멀리 던져버렸다.
우연한 만남은 있을수 있으나 필연적인 이별은 없다.
단지 자기합리화를 위한 변명이 아닐까?
영국의 템즈강에서 매년 많은수의 자살자가 발생하는 그곳에 근무하는
수상순찰대는 죽은사람을 딱보면 이사람이 무엇때문에 죽었는지 대충 알수 있다는데..
그것의 근거가 되는것이 바로 손톱이라고 한다.
실연이나 사랑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은 죽는순간 내가 왜 이런 사람때문에 죽어야하는데
나는 억울해하면서 살려고 교각을 기어오르려고 하는데
그래서 손톱이 형편없이 닳아있는 반면에 부도나 파산등등의 희망이 없는 사람의
경우는 손톱이 깨끗하다고 한다.
누구말대로 절대 사랑이란것은 없는가 보다...
"이상 내애기끝..괜히 애기 했나? 분위기만 다운된것 같네" 하고 서희가 말하자
선영과 은진은 눈물을 훔치면서
"잉~ 언니 너무 슬퍼."
"서희야...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됐니? 그 남자는?"
"응..고시 그만두고 무슨 법률회사에 들어가서 사무원으로 일한다고 하더라..
아직 결혼은 안했고 아버지한테 받은돈은 다 돌려줬다고 하는데...
바보같이 왜 돌려주냐? 그돈으로 잘먹고 잘살아야지...
자기도 어려우면서.. 하여간 바보라니깐 바보.."
하면서 서희는 눈물을 안보이려는듯 눈을 비볐다.
"그만 자자...내일도 움직일려면 지금부터라도 눈을 붙여야지...잘자라~"
"응 잘자 언니 오빠"
"그래 잘자라 다들 잘자."
스탠드불을 끄고 어두운 방안에 네명은 억지로 잠을 청해보았지만
그날밤 그렇게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 가장 먼저 눈을 뜬사람은 은진이였다.
눈을 뜨고 자신의 방과 다른환경에 옆에 고수가 누워있는걸 보고
은진은 화들짝 놀라다가 기억을 되돌려보고 휴~하고 안도를 한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언제 자던지 항상 그시간이 되면 눈이 떠져서 주섬주섬 출근준비를
하는 자동인형처럼 그렇게 은진도 부산히 준비를 하고 있자 서희는
잠에 들깬 목소리로
"조금더 자지 그러냐? 어짜피 오늘은 회사가는것은 아무래도 안좋을것 같은데.."
"왜?"
"그녀석들이 그렇게 쉽사리 포기할 놈들은 아닌것 같아서..."
"그러면 어떻게해?..연말이라서 할일이 많은데.."
"그래도 오늘 하루만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망하는게 좋을것 같으니깐
회사에 양해구하고 하루쉬는걸로 하는게 어떨까?"
은진은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이자 서희는 하품을 하더니 다시 자리에 누웠다.
은진은 한쪽 구석에 있는 소파에 앉아서 집에 전화를 하고 과장님께 못나갈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고난후 이메일을 확인을 했다.
"아니 이런 등신같은 새끼들.. 고작 여자하나 잡아오는것도 못해."
하면서 독사는 주먹과 발로 부하놈들을 두들겨 패기시작했다.
한참을 패더니 이마의 땀을 손으로 스윽 닦더니
"꼴도 보기 싫다. 나가라..다 꺼져버려..병신같은 새끼들"
흠씬나게 두들겨 맞아서 바닥에 너부러져있던 부하들은 주섬주섬 일어나서 독사한테
고개를 푹숙여서 인사를 하고 어깨를 축늘어뜨리고 사무실을 나가자
그런 뒷모습을 보고 독사는 혼잣말로...
"한심한 놈들.."
독사는 지갑에서 수표를 몇장을 빼서 옆에 있는 옆에 부하한테주면서
"이걸로 너가 알아서 재네들 챙겨줘라."
"네에 알겠습니다. 형님"
독사는 예전부터 잔정이 많았은 편이었다.
기강을 위해서 어쩔수 없이 손을 대야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신의 테두리내에 있는 식구에 대해서는 끔찍이도 챙기는 편이지만
그이외에 대해서 모두 제거할 대상으로 간주하고 너무나 잔인하게 일처리를 해서
어떤 일이든 맡기면 백프로 성공한다는걸 너무나 잘알고 있지만
지금은 고인이된 예전의 흑룡파보스가 독사보다는 차승태쪽에 힘을 더 실어준
이유는 그것이였다.
흑룡파의 양대산맥인 독사와 차승태
하지만 자신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것을 느낀 독사는 급기야는 쿠데타를 감행하게 된다.
어느날밤 문을 부수고 흑룡파보스 앞에 사시미를 들고 끝장을 보려고 하자
이때 차승대가 앞을 가로막고
"독사..그만해라..돌아가라.."
독사는 차승태를 보면서
"형님 이번한번만.. 이번한번만 눈감아 주십시오..
그러면 제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형님을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독사 이건 아니다. 우리둘다 충성을 맹세하고 들어와서 이제와서 칼을 겨루는게
옳은거냐? 칼을 버려라..내가 대신 단지를 하고 용서를 구하고 없던일로
할테니깐 이제 그만해라."
독사는
"형님 죄송합니다."하고 차승태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독사는 차승태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물론 그것을 독사도 모르는바 아니지만 쥐도 구석에 몰리면 문다는 심정으로
달려들었다.
설상가산으로 이때 보스쪽 부하들이 들이닥치자 독사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차승태는 독사가 도망갈수 있게 일부러 느슨하게 퇴로를 열어주었다.
독사가 여기서 잡히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너무나 잘알고 있는 차승태는
한때 호형호제했던 독사를 자신손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며칠전에 독사와 대작을 하면서 독사가 술에 잔뜩 취해서 괴로워할때
그냥 이세계에서 몸을 담고 있는것에 대한 후회같은것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 이렇게 나타날줄은 몰랐다.
차승태는 가슴이 아팠다.
독사는 간신히 도망은 갔지만 그때 많은 부하들을 잃었다.
그리고 흑룡파를 피해서 여기저기로 도망가면서
차승태에 대한 원망이 쌓여만 갔는데 거기에 형님이 차승태에
손에 죽었다는것을 전해듣자 마치 불에 기름 붓는것처럼 차승태에 대한
증오가 걷잡을수없을만큼 커졌다.
흑룡파보스의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차승태의 은퇴로 어느정도 공백이 생기자
독사는 예전에 부하들을 규합해서 다시 복귀할수 있었다.
"저기 말입니다. 형님" 옆에 있는 부하놈은 뭔가 말할려다가 망설이자
"뭔데 뜸을 들이냐?"
"창고를 지키는 놈들중에 3명이 없었졌는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차승태놈들이 손을 댄것 같습니다."
"손을 대다니 무슨말이야? "
"염산에 녹여버렸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독사는 테이블을 주먹을 쾅치면서
"뭐야~ 차승태 이새끼가 감히 우리애들을 건드려?
차승태.. 그래 해보자는거냐? "
"형님 그러면 창고에 있는 차승태 딸네미는 딴데로 옮길까요?"
"그래...아니 아니다. 저쪽에서는 분명히 지딸년을 찾으려오겠지..
정면도전을 내가 피할 이유는 없지..애들 창고쪽으로 집결시켜..
아참 그리고 죽은 우리애들 한풀이겸해서 감동적인 부녀상봉이 되도록
섭섭치 않게 준비해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옆에 있던 부하는 씨익 웃으면서
"네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형님...
그러면 다시 애들 풀어서 그년을 잡아올까요?"
"아니 지발로 걸어오게 만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