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택시 대중교통 편입 사태를 요약해보자면, 먼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의 택시의 처우는 대중교통수단이다. 1. 한국의 택시는 외국에 비해서 훨씬 싸다. - 일본의 택시 기본요금이 만원에 육박하고, 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외국에서는 보통 4천원에서 5천원 사이의 기본요금을 받는다. 게다가 팁을 주는 문화도 있다. 미국의 경우 택시비의 약 15% 정도를 팁으로 내야 한다. (기본요금 3천원) 한국의 택시 기본요금은 2400원이다. 한국에서는 성인 서너명이 탔을 경우, 웬만한 시내에서는 버스요금과 큰 차이 없이 갈 수 있다. 2. 정부에서는 택시요금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외국은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다. 그래서 택시업계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택시업계가 그럴 수가 없었다. 한국정부는 택시를 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강하게 규제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출근길에 늦거나, 누가 다거나, 술먹고 막차가 끊기거나 해당 지역 지리를 잘 모른다 해도 외국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에 대중 남녀노소 누구나 택시를 탈 수 있게 되었다. 3. 승차거부는 나쁘다. 승차거부나 난폭운전 등으로 택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승차거부는 나쁘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해봐야 할 게 고객에게는 불편의 문제이지만, 택시기사에게는 그 날 생계가 걸린 문제이다. 예를 들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현재의 택시의 운영구조상, <이 손님을 태우면 난 오늘 내 아내와 내 자식에게 밥을 줄 수 없다.> 라고 된다면? 그래서 승차거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승차거부는 나쁘다. 하지만, 승차거부를 한다고 해서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니게 되는가? 그것은 아니다. 승차거부는 법으로 단속을 해서 해결할 문제이지, 대중교통여부를 판가름하는 여부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택시의 승차거부는 불법이다. 만일,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니라면, 승차거부해도 할 말은 없겠지. 4. 한국의 택시 운영구조. 이건 내가 등록금을 벌려고 택시 가스 충전소 알바를 할 때 알게 된 것인데. 보통 택시기사들은 하루에 15만원 정도를 번다. 이 중 사납금을 10만원을 내야한다. (연료를 회사에서 전량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사납금이 더 많다.) 하루 15만원을 버는데 10만원을 사납금으로 내니까 5만원이 남는다. 그 중 2만원은 본인의 식사, 커피, 연료비로 쓴다. 커피는 스타벅스나 까페베네가 아니라 자판기커피다. 졸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먹는 커피다. 그러면 하루에 3만원을 번다는 계산이 된다. 택시기사는 25일이 만근이니까. 약 75만원이 된다. 회사에서는 월급으로 약 90만원 정도를 받는다. 그러면 약 165만원 이라는 한달 수입이 생기게 된다. 하루에 절반 이상을 비좁은 택시에서 버티면서 주간조 야간조 밤낮이 바뀌면서 일을 해야 저렇게 벌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승차거부를 안하면 저것보다 더 적게 벌게 된다는 것이다. 5. 승차거부, 난폭운전은 택시기사들도 하기 싫어한다. 위와 연결되는 문제인데, 승차거부나 난폭운전은 택시기사들도 하기 싫어한다. 당연한 얘기인데, 잘 생각해보자면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싶어하기 마련이고, 인정받고 싶어하게 마련이다. 승차거부를 하면 승차거부를 한 택시기사도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 손님에 대한 미안함, 연민, 하지만 내가 오늘 15만원을 찍어야지만, 내 아내와 내 자식에게 밥을 줄 수 있는데 내가 지금 저 손님이 가자고 하는 곳에 가면 나는 빈차로 돌아오면서 오늘 장사는 13만원으로 끝낼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책임감과 계산으로 승차거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난폭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난폭운전은 하고 싶지 않아한다. 왜냐하면 본인의 목숨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나면 택시기사는 안 죽는 줄 아나? 그래도 조금이라도 빨리 이 손님을 내려주고 다음 손님을 태워야 조금이라도 더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난폭운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6. 이미 택시는 대중교통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이미 택시는 대중교통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국가에 의한 강력한 요금규제 + 숫자도 많음 + 외국에 비해서 절반 이상 싼 요금) 반면, 대중교통으로서 받아야 할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것은 (1) 택시가 대중교통으로 인정되면 버스처럼 CNG 연료로 운영될 수 있음 현재 택시는 LPG 연료로 운영되는데, CNG 연료는 LPG보다 훨씬 저렴함 (2) 대중교통 종사자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음 (3) 환승 할인 가능해짐 몇가지 논점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택시업계는 버스차선이용을 주장하지 않았고, 요구할 생각도 없음 (2) 버스업계의 지원금이 줄어들 것 -> 택시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맞으나 버스업계와 나눠먹기 식이 아님.... 당연하게도, 버스업계의 지원을 줄이면서까지 지원받겠다는건 아님 현재 버스업계는 본인들의 지원금이 줄어들까봐 저렇게 파업을 하는 것이고 당연하겠지만, 택시는 버스의 지원금을 건드리는게 아니라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임 (3) 택시의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택시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이 (3)번을 조금 자세하게 들여다보겠다. 지금 택시의 숫자가 많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국민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 숫자를 늘려서... 그런데 어차피 택시를 타는 시간대는 정해져있다. 출근시간 / 술먹고 막차나 혹은 필름이 끊길때쯤이다. 그리고 이 시간대는 택시를 못잡아서 안달들이다. 당연스럽게도... 택시숫자가 줄어들어서 택시기사들의 수입이 보전받으려면 대체 몇 대의 택시가 줄어야 할까? 그리고 그렇게 되면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은 얼마나 가중될까? 근본적인 문제는 택시요금이 국가가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처럼 규제해서 너무 싸고, 택시기사들은 대중교통종사자에 걸맞는 혜택을 받지 못해서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교통에 걸맞는 혜택을 받던가 아니면 고급교통수단으로서의 택시의 운영구조를 변경해야 한다. 승차거부 -> 택시는 대중교통이니까 승차거부는 불법 -> 승차거부 안하면 택시기사 그날 굶음 -> 어쩔 수 없이 경찰도 단속 제대로 못함 -> 고객은 불편하고 택시기사는 생존이 걸린 문제 + 택시는 버스차로 진입 요구할 생각도 없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이 사태를 보는 댓글들이다. 택시때문에 버스가 파업해서 나 불편함. 이 나쁜 택시들 승차거부하고 난폭운전하는 못된 택시들 도와주지마라!! (이건 구조를 잘 모르니까 생긴 일) 택시 파업하니까 도로 한산해서 좋더라 ㅎㅎ 계속 파업해라 (승차거부를 불평할 때는 언제고?) 난 버스기산데 택시 대중교통되면 우리 지원금 줄어들 수도 있음 그럼 요금 올릴거임 (현재 택시기사 월급 평균 160만원 / 버스기사 월급 초봉 평균 240만원)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집단이기주의의 무서운 한 면을 보게 되어... 안타까운 주중이었다. 택시업계와 택배업계의 처우는 개선되어야 한다. 그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제발 이 글을 좀 읽어주었으면... 난독증 환자라도 좋으니... 21
택시사태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
이번 택시 대중교통 편입 사태를 요약해보자면, 먼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야 한다.
현재 한국에서의 택시의 처우는 대중교통수단이다.
1. 한국의 택시는 외국에 비해서 훨씬 싸다.
- 일본의 택시 기본요금이 만원에 육박하고,
일본 뿐 아니라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외국에서는 보통 4천원에서 5천원 사이의 기본요금을 받는다.
게다가 팁을 주는 문화도 있다. 미국의 경우 택시비의 약 15% 정도를 팁으로 내야 한다. (기본요금 3천원)
한국의 택시 기본요금은 2400원이다.
한국에서는 성인 서너명이 탔을 경우, 웬만한 시내에서는 버스요금과 큰 차이 없이 갈 수 있다.
2. 정부에서는 택시요금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외국은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이 아니다. 그래서 택시업계가 자율적으로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택시업계가 그럴 수가 없었다.
한국정부는 택시를 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을 강하게 규제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출근길에 늦거나, 누가 다거나, 술먹고 막차가 끊기거나 해당 지역 지리를 잘 모른다 해도
외국보다 절반 정도 싼 가격에 대중 남녀노소 누구나 택시를 탈 수 있게 되었다.
3. 승차거부는 나쁘다.
승차거부나 난폭운전 등으로 택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승차거부는 나쁘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해봐야 할 게
고객에게는 불편의 문제이지만, 택시기사에게는 그 날 생계가 걸린 문제이다.
예를 들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현재의 택시의 운영구조상,
<이 손님을 태우면 난 오늘 내 아내와 내 자식에게 밥을 줄 수 없다.> 라고 된다면?
그래서 승차거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승차거부는 나쁘다.
하지만, 승차거부를 한다고 해서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니게 되는가? 그것은 아니다.
승차거부는 법으로 단속을 해서 해결할 문제이지, 대중교통여부를 판가름하는 여부는 아니다.
한국에서는 택시의 승차거부는 불법이다.
만일, 택시가 대중교통이 아니라면, 승차거부해도 할 말은 없겠지.
4. 한국의 택시 운영구조.
이건 내가 등록금을 벌려고 택시 가스 충전소 알바를 할 때 알게 된 것인데.
보통 택시기사들은 하루에 15만원 정도를 번다.
이 중 사납금을 10만원을 내야한다. (연료를 회사에서 전량으로 지원하는 경우에는 사납금이 더 많다.)
하루 15만원을 버는데 10만원을 사납금으로 내니까 5만원이 남는다.
그 중 2만원은 본인의 식사, 커피, 연료비로 쓴다.
커피는 스타벅스나 까페베네가 아니라 자판기커피다. 졸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먹는 커피다.
그러면 하루에 3만원을 번다는 계산이 된다. 택시기사는 25일이 만근이니까. 약 75만원이 된다.
회사에서는 월급으로 약 90만원 정도를 받는다. 그러면 약 165만원 이라는 한달 수입이 생기게 된다.
하루에 절반 이상을 비좁은 택시에서 버티면서
주간조 야간조 밤낮이 바뀌면서 일을 해야 저렇게 벌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승차거부를 안하면 저것보다 더 적게 벌게 된다는 것이다.
5. 승차거부, 난폭운전은 택시기사들도 하기 싫어한다.
위와 연결되는 문제인데, 승차거부나 난폭운전은 택시기사들도 하기 싫어한다.
당연한 얘기인데, 잘 생각해보자면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싶어하기 마련이고, 인정받고 싶어하게 마련이다.
승차거부를 하면 승차거부를 한 택시기사도 찝찝하고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하는 자괴감, 손님에 대한 미안함, 연민,
하지만
내가 오늘 15만원을 찍어야지만, 내 아내와 내 자식에게 밥을 줄 수 있는데
내가 지금 저 손님이 가자고 하는 곳에 가면
나는 빈차로 돌아오면서 오늘 장사는 13만원으로 끝낼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책임감과 계산으로
승차거부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난폭운전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난폭운전은 하고 싶지 않아한다. 왜냐하면 본인의 목숨도 걸려있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나면 택시기사는 안 죽는 줄 아나?
그래도 조금이라도 빨리 이 손님을 내려주고 다음 손님을 태워야 조금이라도 더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난폭운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6. 이미 택시는 대중교통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이미 택시는 대중교통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국가에 의한 강력한 요금규제 + 숫자도 많음 + 외국에 비해서 절반 이상 싼 요금)
반면, 대중교통으로서 받아야 할 혜택은 받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것은
(1) 택시가 대중교통으로 인정되면 버스처럼 CNG 연료로 운영될 수 있음
현재 택시는 LPG 연료로 운영되는데, CNG 연료는 LPG보다 훨씬 저렴함
(2) 대중교통 종사자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음
(3) 환승 할인 가능해짐
몇가지 논점이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택시업계는 버스차선이용을 주장하지 않았고, 요구할 생각도 없음
(2) 버스업계의 지원금이 줄어들 것 -> 택시업계가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맞으나
버스업계와 나눠먹기 식이 아님.... 당연하게도, 버스업계의 지원을 줄이면서까지 지원받겠다는건 아님
현재 버스업계는 본인들의 지원금이 줄어들까봐 저렇게 파업을 하는 것이고
당연하겠지만, 택시는 버스의 지원금을 건드리는게 아니라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임
(3) 택시의 숫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택시의 숫자를 줄여야 한다.
이 (3)번을 조금 자세하게 들여다보겠다.
지금 택시의 숫자가 많은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국민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대중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택시 숫자를 늘려서...
그런데
어차피 택시를 타는 시간대는 정해져있다.
출근시간 / 술먹고 막차나 혹은 필름이 끊길때쯤이다.
그리고 이 시간대는 택시를 못잡아서 안달들이다. 당연스럽게도...
택시숫자가 줄어들어서 택시기사들의 수입이 보전받으려면
대체 몇 대의 택시가 줄어야 할까?
그리고 그렇게 되면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은 얼마나 가중될까?
근본적인 문제는
택시요금이 국가가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처럼 규제해서 너무 싸고,
택시기사들은 대중교통종사자에 걸맞는 혜택을 받지 못해서 생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교통에 걸맞는 혜택을 받던가
아니면 고급교통수단으로서의 택시의 운영구조를 변경해야 한다.
승차거부 -> 택시는 대중교통이니까 승차거부는 불법 -> 승차거부 안하면 택시기사 그날 굶음
-> 어쩔 수 없이 경찰도 단속 제대로 못함 -> 고객은 불편하고 택시기사는 생존이 걸린 문제
+ 택시는 버스차로 진입 요구할 생각도 없음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이 사태를 보는 댓글들이다.
택시때문에 버스가 파업해서 나 불편함. 이 나쁜 택시들
승차거부하고 난폭운전하는 못된 택시들 도와주지마라!! (이건 구조를 잘 모르니까 생긴 일)
택시 파업하니까 도로 한산해서 좋더라 ㅎㅎ 계속 파업해라 (승차거부를 불평할 때는 언제고?)
난 버스기산데 택시 대중교통되면 우리 지원금 줄어들 수도 있음 그럼 요금 올릴거임
(현재 택시기사 월급 평균 160만원 / 버스기사 월급 초봉 평균 240만원)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집단이기주의의 무서운 한 면을 보게 되어... 안타까운 주중이었다.
택시업계와 택배업계의 처우는 개선되어야 한다. 그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제발 이 글을 좀 읽어주었으면... 난독증 환자라도 좋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