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 맛있게 먹는 방법

다개201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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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할게 있어요. 전 사실 요리에 소질이 있어요.

 

아무튼 오늘은 부침개가 땡겨요.

부침개하면 역시 김치부침개죠. 재료가 적게 들잖아요. 늘 그렇듯 이게 핵심.

 

재료: 신김치, 양파, 부침가루, 계란, 막걸리

 

사실 부침개는 핑계고 막걸리가 더 땡겨요.

 

비빔밥 해먹는 큰 그릇에 부침가루를 적당히 담아서 물도 적당히 부어서 풀어줘요.

적당히 라는 말이 상당히 거슬릴거에요.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음.. 마요네즈농도보다 살짝 연하게? 되게끔.

거기에 계란 한개를 풀어서 저어주고,

신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저어주세요. 김치 크면 젓가락으로 찢어먹기 귀찮..

그리고 양파를 썰어요. 눈이 시려요. 눈물이 차올라서 고갤들어 흐르지 못하게 또 살짝 웃어 내가왜이러는지 누굴위해양파를써는지 히벌

양파덕에 강제로 눈물을 흘리다보니 나도모르게 감정이 격해졌어요.

양파까지 넣었으면 반죽 완료됐어요. 반죽이라고 표현하는 거 맞나? 맞아요? 아 가끔 단어장애가 와요 술을 끊어야 할까봐요 오늘의 막걸리를 마지막으로..

 

후라이팬을 달궈줘요. 만약 후라이팬이 설거지 한뒤 처음 쓰는거면 진짜오래 달궈줘야되요.

저번에 계란후라이가 빨리먹고 싶어서 대충 달구고 계란 쳐깨트렸다가

흰자를 잃고 노른자만 겨우 구출했어요. 인생은 후회의 연속..

 

암튼 그렇게 달궈진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국자 퍼서 얇게 펴줘요.

불은 중불에서 약불 사이로 두고 기다려요..

기다릴동안 다른거 하지말고 후라이팬만 쳐다봐요. 적절한 타이밍에 뒤집어주고 기름도 좀 둘러주고.

전 다섯장은 먹어야겠으니 다섯번 기다릴거에요.

마지막 부침개를 올려둔다음에 부침개 찍어먹을 간장양념 준비해요.

간장에 참기름, 고춧가루, 깨 굳

그리고 간장종지 하나 더 준비해요. 김치부침개와 어울리는 소스를 하나 더 담을꺼에요.

마요네즈에요 마요네즈 굳. 반가워 오랜마요네즈.

 

개인적으로 전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미식가라 소스에 욕심이 좀 있어요.

하나의 부침개로 두개의 맛을 낸다. 멋지지 않아요?

 

아무튼 이제 김치부침개님 용안 살피느라 가스렌지앞에서 고생 많았던 나에게 막걸리를 하사해요.

 

혼자먹는 부침개와 막걸리 정말 맛있어요..맛이 써요..굳